[드라마 VIEW] 250억 ‘배가본드’가 남긴 아쉬움
입력 2019. 10.28. 15:39:26
[더셀럽 이원선 기자] 총 250억원이 투입됐고 제작 기간만 1년이 걸렸다. 모로코, 포르투칼 등에서 로케이션 촬영해 영화 못지 않은 첩보 액션 멜로물을 자랑하는 ‘배가본드’는 1회 10.3%(전국 가구), 2회 10.4%로 방송 첫주 10%대 시청률을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하지만 반환점이 돌아도 좀처럼 오르지 않는 시청률과 이에 못 미치는 낮은 화제성은 아쉬움을 자아냈다.

SBS 금토드라마 ‘배가본드’는 민항 여객기 추락 사고에 연루된 한 남자가 은폐된 진실 속에서 찾아낸 거대한 국가 비리를 파헤치게 되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로 제작비 250억원이 투입된 블록버스터급 대작이다. 작품에 많은 투자를 했기에 영상미에서는 단번에 합격점을 받았다. 덕분에 ‘배가본드’는 지난 9월 20일 첫 방송 이래 금토 드라마 시청률에서 줄곧 상위권에 오르며 마니아층을 구축했다. 하지만 최근 4년 간 200억 원 이상 투자한 블록버스터 드라마들과 비교했을 때는 아쉬운 성적표다.

앞서 200억원 이상의 막대한 제작비가 투입된 작품으로는 tvN ‘미스터 션샤인’(18.3%)과 SBS ‘육룡이 나르샤’(17.3%)를 들 수 있다. 이에 비해 ‘배가본드’는 첫 방송 이후 줄곧 10%가 넘는 시청률을 유지하며 금토극 시청률 상위권 자리를 지키고 있으나 투자 대비 낮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는 아쉬움은 지울 수 없다.

출발은 좋았다. 1회 10.4% 시청률을 기록하며 금토극 1위로 출발한 ‘배가본드’는 첫 방송부터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와 영화같은 영상미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배가본드’는 20분마다 광고가 삽입되는 3부 쪼개기 편성으로 시청자들의 원성을 받기도 했다. 시청자들의 지적에 곧바로 2부 편성으로 바꿨지만 드라마 초반부터 긍정적인 입소문이 많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시청률은 줄곧 10%를 멤돌았고 대폭 상승하지 못 했다.

이는 화려한 스케일과 액션에 비해 스토리를 담아내는 과정이 입체적이지 못 했다는 아쉬움에 이유를 뒷받침했다. 비행기 테러 후 범인이 버젓이 공항으로 나온다는 점, 극 중 차달건(이승기)이 아무리 종합 무술 18단이더라도 고도의 실전 훈련을 받은 테러리스트와의 대결에서 밀리지 않는다는 점은 몰입도를 높여 현실감을 준 영상미와 대비되는 빈약한 스토리였다. 또 극 중 인물들에게 큰 매력을 느낄 수 없다는 점도 ‘배가본드’의 하나의 아쉬움으로 남았다.

‘배가본드’의 아쉬움은 드라마 화제성 데이터에서도 엿볼 수 있다. ‘배가본드’는 10월 3주차 기준, 전주 대비 화제성 점수가 약 8.4% 감소해 4주 연속 화제성의 하락세를 띄었다. 탄탄한 스토리, 영화 같은 액션 장면 등에 대한 호평은 꾸준하나 화제성 부분에서는 한 달내 5위에 머물렀다. 드라마 출연자 이승기, 배수지 역시 JTBC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 박지훈, ‘동백꽃 필 무렵’ 공효진, ‘어쩌다 발견한 하루’ 김혜윤에 비해 월등한 차이로 낮은 출연자 화제성 순위를 기록하며 아쉬움을 자아내고 있다.

‘배가본드’는 단 4회분만을 남겨두고 있다. 아직 풀어낼 이야기가 많기에 나머지 회차에 이승기와 배수지의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따라 시청률과 화제성의 추이가 생겨날 것으로 보인다.

[더셀럽 이원선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SBS ‘배가본드’, 굿데이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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