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김철민 투병 중 언급 ‘펜벤다졸’, 식약처 대한암학회 ‘위험성 경고’
입력 2019. 10.29. 13:26:51
[더셀럽 한숙인 기자] 개그맨 김철민이 폐암 투병 중인 근황을 SNS를 통해 공유하며 암 환자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전하고 있다. 그러나 특정 의약품을 언급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1994년 MBC 5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김철민은 지난 8월 7일 폐암 말기 선고를 받은 이후에도 대학로에서 길거리 공연을 하며 병마에 무너지지 않는 강한 모습을 보여 왔다.

지난 28일에는 원자력 병원에서 항암 치료 중인 근황을 올려 다시 한 번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으로 울림을 줬다. 그러나 그가 아직 효능이 정확하게 검증되지 않는 펜벤다졸을 언급해 해당 의약품에 관한 여론의 관심이 높아지자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가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위험성을 경고했다.

그는 “저는 폐, 간, 임파선, 온몸, 뼈로 전이. 펜벤다졸 4주차 복용. 통증이 반으로 줄었고 혈액검사 정상으로 나옴”이라며 치료 상황을 페이스북에 공유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대한암학회는 “항암제를 포함한 모든 의약품은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안전하고 효과가 있는지 입증하여야 합니다”라며 “최근 SNS 등을 통해 확산되고 있는 ‘펜벤다졸’의 항암효과는 사람이 아닌 세포와 동물을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입니다. 사람에게 항암효과를 나타내는 의약품은 이미 허가되어 사용되고 있습니다”라며 펜벤다졸을 암 환자에게 사용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구충’ 효과를 나타내는 낮은 용량에서는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으나, 항암효과를 위해서는 고용량, 장기간 투여하여야 하므로 혈액, 신경, 간 등에 심각한 손상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식약처는 대한암학회와 전문가들의 의견을 전하면서 SNS를 통해 확산되는 펜벤다졸에 대한 주장의 위험성을 세 가지로 요약해 경고했다.

첫째 ‘항암제로서 효과’에 관해서는 펜벤다졸은 최근까지도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 결과는 없으며, 오히려 간 종양을 촉진한는 동물실험 결과 등 상반된 보고도 있다는 것.

둘째 ‘40년 동안 사용되어온 안전한 약제’에 관해서는 40년 이상 사용된 대상은 동물(개)이며, 사람에게는 처방하여 사용한 적이 없어 사람이 사용할 때의 안전성은 보장할 수 없다는 것.

셋째 ‘체내 흡수율이 20%정도로 낮아서 안전하다’는 주장에 관해서는 흡수율이 낮은 항암제는 효과도 적을 가능성이 높아 고용량을 복용해야 하는 경우 용량 증가에 따라 독성이 증가한다는 것.

식약처는 해당 의약품에 관한 정보를 바르게 할 필요가 있음을 알리면서 대한암학회 등 전문가와 함께 동물용 구충제를 항암제로 복용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안내하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암 환자에게 안전하고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더셀럽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김철민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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