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 PICK]'82년생 김지영'→'우아한 거짓말', 소설 원작 영화 BEST4
입력 2019. 10.29. 15:34:54
[더셀럽 김희서 기자] 소설 원작 영화들은 안정된 지지기반을 갖춘 검증된 대중성으로 제작단계에서부터 화제몰이에 성공하며 하나의 장르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 ‘82년생 김지영’은 페미니즘의 시작점을 다루듯 부드럽지만 예리하게 전개돼 다수의 공감대를 얻으며 23일 개봉 후 불과 6일만에 누적 관객수 100만을 넘어서며 승승장구 하고 있다.

소설 원작 영화는 이미 플롯과 결말이 나와있다는 점에서 긴장감이 떨어질 수 있다. 텍스트가 아닌 영상으로 재현되는 과정에서 감독과 배우들의 관점이 덧칠해지면서 생명력을 갖고, 그 같음 속 다름이 친숙함과 생경함을 동시에 충족하는 의외의 결과를 초래한다.

최근 주목받은 소설 원작 영화는 이처럼 안정된 지지기반에 의지한 재현이 아닌 공감과 공분을 불러일으키고 좀 더 나은 세상을 향해 한달 나가자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는데 공통점이 있다.

◆ '82년생 김지영', 한국에 태어난 여성의 현실과 삶

먼저 ‘82년생 김지영’은 2016년 출간 이후 누적 판매 부수 120만 부를 돌파하며 여성 독자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베스트셀러다. ‘82년생 김지영’은 1982년 한국에서 태어나 여성으로서 겪는 삶을 현실적으로 그려내 많은 여성들에게 공감을 얻었다.

‘82년생 김지영’은 영화 제작과 배우들의 캐스팅 단계부터 ‘페미니스트‘와 관련된 편향적인 작품이라는 일각의 주장 때문에 비난과 평점 테러를 받으며 난항을 겪은 바 있다.

그럼에도 영화 ‘82년생 김지영’은 개봉 6일 만에 누적 관객수 120만을 돌파하는 등 꾸준한 흥행 기록을 세우고 있다.

◆'덕혜옹주', 미처 알지 못했던 일제 시대의 미지막 황녀의 눈물

김혜원 작가의 소설 ‘덕혜옹주’는 지난 2016년 손예진 주연의 영화 ‘덕혜옹주’로 재탄생했다. ‘덕혜옹주’는 조선시대 제 26대 왕 고종의 딸이자 대한 제국의 마지막 황녀였던 덕혜의 기구한 운명을 그린 작품이다.

‘덕혜옹주’는 개봉 당시 역사적 사실과 다르게 극 중 허구가 가미돼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그러나 역사적 고증을 다루기보다 그 시대 안타까운 삶을 살 수 밖에 없었던 ‘덕혜옹주’, 한 여성으로서의 삶에 초점을 맞춰 애틋한 이야기를 담아냈다.

◆'두근두근 내 인생', 우리가 몰랐던 평범한 삶의 특별함

2011년 출간된 ‘두근두근 내 인생’은 김애란 작가의 첫 장편 소설로 출간 3년 만에 영화화됐다. ‘두근두근 내 인생’은 강동원과 송혜교가 주연을 맡아 개봉 전부터 관객들의 기대를 높였다.

‘두근두근 내 인생’은 남들보다 이른 나이에 부모가 된 이들과 선천성 조로증을 앓는 아들 아름이가 함께 성장해가는 이야기를 그렸다.

극 중 하루하루 늙어가고 있는 조로증 환자 아름이를 화자로 투영하여 그의 시선에서 바라보는 삶의 소중함을 전한다. 일상 속의 평범함이 누군가에게는 특별하다는 메시지로 관객들에게 감동과 위로를 건네는 호평을 받았다.

◆'우아한 거짓말', 주변의 무관심과 방관자가 낳은 피해자

‘우아한 거짓말’은 김려령 작가의 장편소설로 2014년 김희애, 고아성, 김유정, 김향기 주연의 영화로 개봉됐다. ‘우아한 거짓말’은 학교에서 집단 따돌림을 당하던 중학생이 자살하고 난 뒤 주변인들이 겪게 되는 이야기를 그렸다.

‘우아한 거짓말’은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 전까지 중학생 천지에게 무심했던 엄마와 언니와 천지를 괴롭혔던 화연 그리고 그런 모습을 지켜만 봐온 방관자도 얼마든지 가해자가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특히 청소년 학교 폭력을 다룬 주제임에도 자극적이지 않고 오히려 10대들이 흔히 겪을 수 있는 고민과 예민한 감정을 섬세하게 잡아냈다. '피해자는 있지만 가해자는 없다'라는 문구와 같이 도드라지지않는 가해자들 속에서 누군가는 자신을 알아주길 바래왔던 피해자의 시선을 감성적이게 접근해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더셀럽 김희서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책, 영화 포스터 캡처]

더셀럽 주요뉴스

인기기사

더셀럽 패션

더셀럽 뷰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