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의 한 수: 귀수편’ 권상우부터 원현준까지, 살아 숨 쉬는 캐릭터들의 향연 [종합]
- 입력 2019. 10.29. 17:44:59
- [더셀럽 전예슬 기자] 106분의 러닝타임동안 등장하는 모든 캐릭터들이 살아 숨 쉰다. 사활을 건 바둑 한 판 속, 권상우부터 원현준까지 스타일리시한 액션으로 보는 이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전하고자 한다.
29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강로동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신의 한 수: 귀수편’(감독 리건) 언론배급시사회가 개최됐다. 이날 시사회에는 리건 감독을 비롯, 배우 권상우, 김희원, 김성균, 허성태, 우도환, 원현준 등이 참석했다.
‘신의 한 수: 귀수편’은 바둑으로 모든 것을 잃고 홀로 살아남은 귀수(권상우)가 냉혹한 내기 바둑판의 세계에서 귀신같은 바둑을 두는 자들과 사활을 건 대결을 펼치는 영화다. 지난 2014년 개봉된 ‘신의 한 수’의 오리지널 제작진이 다시 뭉쳐 전작의 15년 전 이야기를 다룬 스핀오프 작품이다.
메가폰을 잡은 리건 감독은 “전편이 워낙 잘 돼서 스핀오프를 선택하기란 쉽지 않았다. 안전하게 후속작을 만들면 안 되냐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액션도 조금 더 화려한 볼거리를 만들고 싶어 이런 모험을 시작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이어 감독은 “한 판의 바둑이 인간의 삶 같다는 숨은 의미가 있다. 귀수가 한 판의 바둑 같다는 것을 영화에 녹여냈다. 내기 바둑에 국한되고 싶지 않았다. 바둑적인 부분의 채색이나 캐릭터적인 영화 확장성이 큰 모험이었지만 배우들이 잘 해주셔서 ‘귀수편’이 완성된 것 같다”라고 전편과 차별점을 설명했다.
권상우는 극중 귀수 역을 맡았다. 그는 바둑으로 모든 것을 잃은 후 자신을 사지로 내몰았던 내기 바둑판에 뛰어든 인물. 대사가 많지 않은 캐릭터지만 표정과 액션 등으로 강렬한 존재감을 발산할 예정이다.
권상우는 “귀수가 대사가 많지 않아 각 신마다 존재감을 표현하는데 중점을 뒀다. 작은 디테일 같은 표정이나 감정선 등 자기최면을 많이 걸었다. 외로운 시간이 많았다”라며 “귀수의 여정이 누나의 복수를 따라가기 때문에 그의 감정에 맞게 촬영장에서도 몰입하려고 했다”라고 캐릭터 표현을 위한 노력을 전했다.
특히 권상우는 귀수 역할 소화를 위해 3개월 이상 고강도 액션 연습은 물론, 8kg 이상 체중 감량 및 체지방 9%에 가까운 신체 조건을 단련시켰다. 그는 오랜만에 액션물로 돌아온 소감으로 “설렜다. 빨리 촬영하고 싶은 마음도 컸다. 준비 과정에서도 귀수를 제대로 보여주자고 생각해 열심히 트레이닝을 했다”라며 “음식을 안 먹는 것보다 물을 마시지 않는 게 힘들었다. 운동은 꾸준히 해서 힘들지 않았다. 음식물을 조절하면서 준비하는 건 고통이었지만 ‘신의 한 수: 귀수편’은 모든 배우들이 꿈꾸는 재밌는 이야기라 좋은 결과물을 얻고 싶어 외롭지만 즐거운 시간이었다”라고 밝혔다.
‘신의 한 수: 귀수편’은 개성 강한 캐릭터들과 도장깨기 스타일의 바둑액션으로 새로움을 더한다. 전편에 등장하지 않았던 새로운 인물들도 대거 출연한다. 먼저 관전바둑의 대가 똥선생 역을 맡은 주인공은 김희원. 그는 “만화를 찢고 나온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스타일리시하고 하드한 내용이라 너무 코믹스럽게 가면 이 분위기를 흐트러트릴 것 같았다. 진지하게 가면 존재감이 없을 것 같아 그 중간이 뭘까 생각하다 액션 장면에서 감정에 충실하되 오버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중간을 찾는 게 힘들었다”라고 말했다.
어린 귀수에게 맹기 바둑을 가르친 스승의 허일도 역은 김성균이 분했다. 그는 “어린 귀수가 따뜻하게 기억하는 어른이 있다면 허일도 선생은 귀수의 기억 속에 살아있는 사람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어른이란 자체가 귀수에게 무서운 존재지 않나. 아버지 같은 사람을 떠올린다면 허일도이지 않을까 생각해 감성적으로 접근하려고 했다”라고 캐릭터에 중점 둔 부분을 설명했다.
허성태, 우도환, 원현준은 ‘신의 한 수: 귀수편’에서 악역 3인방으로 강한 인상을 남길 전망이다. 부산잡초 역을 맡은 허성태는 “심한 악역은 아니었지만 대사, 표현해야할 부분은 감독님과 상의했다. 애드리브 준비도 많이 했다. 바둑 손동작 등 바둑판에서 표현하려 했던 걸 하려고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바둑으로 인해 모든 것을 잃고 귀수를 쫓는 인물인 외톨이 역을 맡은 우도환 역시 “감독님과 많은 상의를 했다. 캐릭터 구축을 하고 전체 리딩 후 선배님들이 연기하신 걸 보고 그대로 가면 절대 (제 캐릭터가) 보이지 않겠다는 생각을 했다. 감독님은 모든 캐릭터가 보이길 원하셨다. 그걸 찾는 과정을 했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장성무당 역을 맡은 원현준은 “감독님과 미팅을 많이 가졌다. 도장깨기라 부담감이 있었다. 무당을 직접 찾아뵙기도 했다”라며 “기운이 중요한 것 같아 소리, 빛에 집중을 해서 준비했다. 권상우, 김성균이 제일 중요한 건 긴장감이라고 해서 그런 부분들에 많은 도움을 받았다”라고 전했다.
이날 시사회에서는 속편 제작의 가능성도 언급됐다. 리건 감독은 “관객들이 바라신다면 태석(정우성)이와 귀수가 붙을 수 있고, 외톨이 편이 따로 나올 수 있다. 다양하게 준비 중”이라며 “원하시는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라고 밝혔다.
‘신의 한 수: 귀수편’은 오는 11월 7일 개봉된다.
[더셀럽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권광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