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승희 "노력하는 가수·겸손한 가수로 봐주셨으면" [인터뷰]
- 입력 2019. 11.01. 14:00:28
- [더셀럽 심솔아 기자] 한승희의 노래를 들으면 원래 노래를 잘하는 사람이라 생각할 수도 있지만 한승희는 노력으로 모든 걸 이뤄낸 가수다.
한승희는 지난 30일 새 싱글 '이제와 무슨 소용 있겠냐고'를 발표했다. 이 곡은 헤어진 연인을 그리워하며 술에 취해 전화하는 남자의 안타까운 마음을 담았다. 그래서 이번 곡의 키워드는 '공감'이다.
"보통으로 공감할 수 있는 것들이었다. 정말 큰 것들이 아니었다. 평범한게 삶의 하나로 작용할 수 있구나 했던 거다. 그런 것들을 최대한 반영하는게 목표였다. 그전까지는 내가 느끼는 생각만으로 작업했다. 그런 것들을 보여주는 스타일이었는데 이번에는 공감되는 쪽으로 해봤다. 혼자했으면 어려웠을 것 같다. 주변에서 많이 도와줬다"
긴 제목의 곡이 유행하는 요즘 한승희의 신곡도 대세에 따랐다. 제목은 '이제와 무슨 소용이 있겠냐고'라는 추상적인 문장에 가사 역시 그렇다. 다른 제목이 후보로 오르기도 했지만 회사 사람들의 의견에 따라 이 제목을 택했다.
"첫 사비 가사다. 상대방이 주인공에게 하는 이야기인데 이미 끝났는데 이제와서 뭐 어쩌겠냐고 하는 의미다. 그게 메인 타이틀이 됐다. 전화를 하면 끝난 사이니까 이렇게 쓰는게 맞다고 생각했다. 요즘은 제목이 길기도 해서 그렇게 된 것도 있다. 원래 생각했던 제목은 '밤새도록 나를 괴롭히다'였는데 단어가 폭력적으로 보일 수도 있어서 고쳤다"
한승희는 자신의 곡에 직접 가사를 쓰는 가수다. 자신이 부르기 때문에 그 감정을 제대로 표현하려면 자신의 생각이 담긴 가사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제가 쓴 가사를 부를 때 느낌과 다른 사람의 가사가 다르니까. 이번에는 내가 어떻게 부르느냐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가사는 제가 쓰려고 많이 한다. 곡에 참여하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입혀주는 대로 하는 거는 지났다"
그는 팝발라드를 주력으로 하지만 다른 장르에도 관심을 가지고 최대한 자신을 맞추려고 노력하는 가수다. 그는 자신을 백지화 시키려고 한다고 표현했고 이 위에 색칠하며 새로운 옷을 입을 수 있다고 자신했다.
"저를 최대한 백지화 시키려고 많이 한다. 흰 도화지처럼 해야지 어떤 노래를 주셔도 새로운 곡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모든걸 잘 해야되지 않나 생각한다. 주력은 더 할 수 있어야한다고 생각하되 전반적으로 어울려야하지 않나 생각한다"
그치만 주력인 팝발라드, 발라드 감성은 살리며 자신의 감정을 무기로 사용할 수 있는 영리함을 지니기도 했다.
"내 주력은 아무래도 발라드, 팝발라드다. 가벼운 곡은 어렵다. 이렇게 두꺼운 톤이 지금은 많지는 않아서 오히려 더 강점으로 살려야하는 부분이 있다. 날카로우면서도 그런 소리들을 무기로 가지고 가려고 한다"
먼데이키즈라는 이름을 벗은 뒤로 그는 많이 달라졌다. 자신의 과거를 반성했고 바뀌기 위해 노력했다. 지금은 새롭게 데뷔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각오다.
"그 전까지는 활동하면서 이런 이름에 싸여있던 저를 나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 걸 벗다보니까 작은 알맹이 하나였다. 아 오만했고 경솔했고 자만했구나 하는 생각을 많이 했다. 그래서 다시 저라는 씨앗을 심으려고 하는 과정이다"
이렇게 바뀐 이유는 먼데이키즈 활동이 끝난 뒤 자신에게 달라진 환경 때문이다. 그 후 그는 과거에 연연하기 보다는 새로운 길을 택했다.
"생각을 안할 수가 없더라. 여러가지 일들도 있었고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그리고 당연하게 생각을 하게 됐던 것 같다. 빨리 현실을 직시하는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있었고 현실도 그랬다. 더 정신 차리게 되었던 것 같다. 반성하는 시간도 있었다. 다시 성장하자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새로운 마음으로 새 앨범을 발매하는 만큼 부담감도 상당하다. 하지만 압박감을 이겨내고 활동해나가는 것을 목표로 한다.
"지금 약간 압박감이 오고있다. 최대한 내려 놓으려고 하는데 잘 안되더라. 그런데도 제가 견뎌야하는 거고 이번주만 집중해서 넘겨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다음날 라이브 행사가 있고 그래서 긴장의 끈을 놓지않고 잘하자는 생각이다"
그는 노력하는 가수다. 내가 얼마나 잘하냐 보다 내가 얼마나 열심히 했는지를 봐달라고 하는 그런 진정성을 가졌다. 겸손과 노력 그가 가진 두 개의 무기는 그를 더욱 단단하게 만든다.
"열심히 한 노력을 봐 달라는 게 가장 크다. 이 노래를 들어주시면 좋겠다. 이 노력을 열심히 하는 게 계속 보여졌으면 좋겠다. 노력이 멈추지 않는구나 라는 생각이다. 겸손한 마음도 그렇고 계속 그 부분을 봐주시면 좋겠다. 끝까지 하려는 것들을 봐주시면 좋겠다. 항상 낮은 자세로 겸손하게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가수가 되고 싶다. 노력이 제 수식어가 되고 싶다"
[더셀럽 심솔아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김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