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VIEW] '프듀X' 안준영 PD 구속…CJ E&M 책임은 어디에
입력 2019. 11.06. 13:33:10
[더셀럽 심솔아 기자] Mnet의 간판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X 101'을 총괄하던 안준영 PD가 결국 구속됐다. 투표 조작 의혹을 받는 안준영 PD와 Mnet 김용범 CP는 구속 수사를 받으며 죄값를 치르고 있지만 이들에게 프로그램을 맡긴 CJ E&M Mnet은 수사에 협조한다는 말과 책임을 지겠다는 말 뿐 꼬리 자르기에 불과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Mnet '프로듀스 X 101'(이하 '프듀 X')은 지난 5월 첫 방송된 프로그램이다. Mnet이 시즌 1부터 성공시키며 아이오아이, 워너원, 아이즈원을 배출해 성공적으로 활동시킨 바 있다. 과거 시즌보다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는 평가가 있었지만 그래도 전작이 배출한 아이돌들이 큰 인기를 얻었던 만큼 '프듀 X'가 배출할 아이돌 그룹에 대한 관심도도 높았다.

문제는 마지막 회 방송 이후 터졌다. 방송에서 공개된 투표수에 의문점이 든다는 것이었다. 시청자들은 투표수를 분석해 자료를 내놓았고 전문가들 역시 투표수에 의문을 표했다.

이에 시청자들은 진상위원회를 꾸려 '프듀 X' 제작진과 관련 소속사들을 고소했다. 논란이 지속되자 Mnet 측 역시 자체 조사로 사실 관계 파악에 한계가 있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후 경찰은 Mnet은 물론 '프듀 X'와 관련한 소속사들을 여러차례 압수수색 했고 혐의점을 찾았다.

결국 지난 4일 안준영 PD와 연예 기획사 관계자 등 4명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진행됐으며 안준영 PD와 김용범 CP를 제외한 나머지 두 명은 영장이 기각됐다.

Mnet이 약 4년 간 꾸준히 제작한 프로그램이 조작 의혹에 휩싸였고 담당 PD와 CP는 구속됐다. 그런데 총 책임자인 Mnet은 한 발 물러서 있다.

Mnet은 자사 문화 콘텐츠를 소개할 때 KCON과 '프듀' 시리즈로 배출한 아이돌을 빼놓지 않고 언급한다. '프듀 X'도 그중에 하나다. 자신들을 소개할 때는 전면에 내세우면서 문제가 생기자 관련이 없는 듯 선을 긋는 모습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

프로그램을 직접적으로 만드는 것은 스태프 및 관련자들이지만 이를 통해 이익을 보는 것은 결국 Mnet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은 몰랐다는 식으로 일관하고 있으며 수사에 협조하겠다는 말 뿐 직접적인 책임을 지는 모습을 전혀 보여주지 않고 있다.

실제로 이 사건에 대해 Mnet이 전혀 몰랐다고 해도 이 역시 문제가 된다. 오디션 프로그램을 만드는 데 어떠한 안전장치도 없이 단 몇몇에 의해 좌지우지 되도록 방치해 뒀다는 것은 Mnet이 프로그램 제작에 무책임했음을 의미한다.

조작 논란이 처음 일었을 때 별다른 대응 없이 없던 Mnet은 사건이 커지자 결국 경찰에 조사를 의뢰하겠다고 했고 관련자들의 혐의가 어느정도 윤곽이 드러난 이후에야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수사 결과에 따라 책임질 부분에 대해서는 반드시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투표조작으로 완전히 신뢰를 잃은 Mnet이 이를 어떤 식으로 책임 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더셀럽 심솔아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CJ E&M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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