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교-땐스의 이해’ 175女·166男+스윙·탭댄스가 만나 던진 물음 [종합]
- 입력 2019. 11.08. 15:13:57
- [더셀럽 전예슬 기자] ‘춤’을 떠올리면 키 큰 남자와 키 작은 여자의 조합을 생각하지 않는가. 이러한 고정관념에 ‘왜’라는 물음을 던질 드라마가 오늘 밤, 안방극장을 찾는다.
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신관 쿠킹스튜디오에서는 2019 드라마스페셜 ‘사교-땐스의 이해’(극본 이강, 연출 이영은)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유영은PD, D배우 신도현, 안승균 등이 참석했다.
‘사교-땐스의 이해’는 극과 극의 콤플렉스를 가진 두 남녀가 댄스 교양 수업에서 만나 서로의 간극을 좁혀 나가는 본격 고정관념 타파 로맨틱 코미디다. 유영은PD는 “키가 큰 여자 수지, 키가 작은 남자 병현이가 만나면서 서로의 콤플렉스를 극복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더 크게 봤을 때는 사람들로부터 받은 상처, 편견, 콤플렉스를 춤을 통해 극복해가는 과정을 담은 드라마다. 엔딩신을 찍기 위해 6개월 동안 춤 연습을 했고 대역 없이 촬영했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유PD는 “요즘은 더더욱 성역할이라는 개념이 모호해지고 있다. 사실 대부분 춤에서 리더와 팔로우 역할이 있다. 성별이 정해져있진 않지만 보편적으로 리더를 남성이하고 팔로우를 여성이 하는 조건은 대부분의 춤에서 가지고 있더라. 왜 꼭 그래야만 하나 생각이 들었다. 신체적으로 리더를 하기 편한 사람이 하면 되는 건데 사람들의 시선이나 통념적인 법칙을 지키려다 오히려 다치는 거 같다. 다른 사람이 만든 기준에 자신을 끼워 맞추다 상처를 받고, 그런 물음에서 시작된 나름의 반전이다. 그 과정을 지켜보시면서 왜 이 친구들이 그런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는지, 틀리다고 할 수 있을까에 물음을 던진다”라며 “자기들만의 춤을 완성해나간다는 이야기를 만들고 싶었다”라고 기획의도를 설명했다.
이야기의 중심은 175cm의 큰 키가 콤플렉스인 아웃사이더 여대생 수지와 작은 키가 콤플렉스이자 열정맨인 166cm의 병현이다. 수지와 병현 역에는 각각 신도현과 안승균이 캐스팅 됐다.
신도현은 “수지는 콤플렉스 때문에 위축되어있고 회피하는 학교생활을 한다. 교양수업에서 병현을 통해 콤플렉스를 극복하고 서로의 부족함을 채워간다”라고 역할을 소개하며 “모두가 가지고 있는 콤플렉스가 있지 않나. 수지는 큰 키가 콤플렉스였다. 저도 큰 키 때문에 위축됐던 적이 있다. 이 작품에서는 키로 상처를 보여주려 했지만 중점적으로 보셨으면 하는 건 모두가 상처를 가지고 있고, 그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에 집중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안승균은 자신이 맡은 이병현 역에 대해 “매사에 적극적이고 열정적이고 사교성이 뛰어난데 키가 작은 콤플렉스와 과거에 겪은 아픈 사건으로 트라우마가 남아있다. 수지를 만나고 춤을 만나면서 콤플렉스와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성장해가는 인물”이라고 밝혔다. 또 “작품 안에서 병현이가 인싸라는 게 중요한 것 보다 왜 인싸가 됐는지를 중점으로 봐주셨으면”이라고 덧붙였다.
작품의 엔딩 장면을 위해 6개월 동안 춤을 연습한 두 사람. 안승균은 “연기를 하기 전 춤을 춰본 경험이 있다. 개인적으로 춤을 좋아한다. 새로운 장르였고 혼자 추는 춤이 아니라 같이 추는 거라 저 혼자 연습한다고 되는 게 아니더라. 그런 부분에 있어서 쉽지 않았다. 서로 마음이 맞아야하고 호흡해야 해서 단기간에 절대 될 수 없는 춤이구나를 느꼈다. 정말 어려웠다. 최선을 다해 노력을 했다”라며 “도현이에게 의지를 많이 했다”라고 전했다.
신도현은 전작 KBS2 드라마 ‘땐뽀걸스’에 이어 두 번째 춤 도전이다. 그는 “(전작의 춤은) 도움이 하나도 안됐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남녀 역할이 바뀐다고 해서 댄스스포츠를 생각해 자신 있게 할 수 있다고 말씀드렸는데 탭댄스였다. 굉장히 어려운 춤이더라. 키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몸을 컨트롤 하는 게 어려웠다. 그런데 오빠가 옆에서 많이 도와주셨다”라고 했다.
‘사교-땐스의 이해’는 사회가 만들어낸 성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에 새로운 화두를 던지고자 한다. 유영은PD는 “시선을 감당하는 게 문제가 아닌 대부분의 경우에는 그럴만한 상황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흘리듯 한 말에 상처를 받는다. 거구의 장신이라 비난을 받는 게 아닌, 키 큰 사람들, 키 작은 사람들에게 툭툭 던진 말들이 쌓여 상처가 되고 그로 인해 사람들이 받는 상처를 담고 싶었다”라며 “상처되는 말들을 극복해가는 두 사람의 심리와 성장이 더 중요한 이야기가 될 것”이라고 작품을 통해 던지고 싶은 메시지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유PD는 “엔딩장면은 스윙댄스와 탭댄스로 구성되어 있다. 스윙은 두 사람의 호흡이 무엇보다 중요한 춤이다. 리듬이 빠르다 보니 서로의 합이 맞지 않으면 크게 다칠 수 있는 장르의 춤이다. 두 사람이 완전히 자유로운 상황, 상대방의 리듬을 몸에 익힌 상황이 아니라면 해낼 수 없는 춤이라서 선택했다”라며 “탭댄스는 각각 파트가 있다. 홀로 탭을 하는 과정이 있는데 그때는 상대방에 의지하지 않고 홀로서기를 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 두 가지 파트로 구성했다. 대역 없이 촬영한 것을 눈여겨 봐주셨으면 한다. 스윙에는 에어동작이 있는데 두 사람이 역할을 해내는 게 클라이맥스다”라고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사교-땐스의 이해’는 이날 오후 11시 15분 방송된다.
[더셀럽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KB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