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간극장’ 정학재 “나의 119는 아내 홍인숙♥”
- 입력 2019. 11.13. 08:06:16
- [더셀럽 전예슬 기자] ‘인간극장’ 정학재 씨가 과수원 화재 사건을 언급하며 남다른 아내 사랑을 전했다.
13일 오전 방송된 KBS1 ‘인간극장’에서는 ‘사과밭 로맨스’ 3부가 그려졌다.
비옥한 평원을 품고 있는 전라북도 익산시의 한 과수원. 두 다리 성한 사내가 서도 닫지 못할 키가 큰 나무들 사이를 전동휠체어로 종횡무진 다니는 남편 정학재 씨와 남편의 손발이 되고자 온갖 굳은 일을 도맡아 하는 아내 홍인숙 씨.
부부는 35년간의 갖은 고생 끝에 3000평으로 시작한 과수원의 규모를 조금씩 넓혀 8500평으로 확장시킨 베테랑 농부가 되었다. 연간 5000여 명의 체험객이 다녀갈 정도로 지역에서 사과 맛있기로 소문난 과수원으로 자리 잡은 것.
하지만 두 사람에게는 고난이 있었다. 과거 과수원에 화재가 난 것. 정학재 씨는 “불을 내서 홀딱 태웠다. 불이 붙어서 바람에 날리니까 포장지가 여기저기 불에 붙어서 날아가더라”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순식간에 불이 옮겨 붙는데 방법이 없었다. 정신이 없었다. 119에 전화해야 하는데 일하는 아내에게 전화했다. 항상 제가 마음속으로 의지하는 사람이 집사람이고, 나의 119는 집사람이라 집사람에게 전화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홍인숙 씨는 “119에 전화했냐고 물어보니 안했다더라. 우사인 볼트처럼 뛰어갔다. 뛰어가면서 드는 생각이 차단기부터 내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화목 보일러 옆에 가스통이 세 개나 있었다. 거기에 다 불이 붙었더라”라고 설명했다.
그는 “일하는 아주머니들은 상황을 모르니까 서서 발만 동동거렸다. 피하라고 가스통 터질까봐 소리를 질렀다. 차까지 마당에 있어서 차가 불에 타버리면 망하겠다 생각이 들어서 구석에 몰아 넣었다”라면서 “난리친 후 119가 왔다. 옥상에 가서 쳐다보니 ‘진짜 잘 탄다’ 생각이 들었다. 부탄가스가 창고에 있었는데 불꽃놀이 하듯 펑펑 튀더라. 소방관들이 안 우냐고 물었는데 ‘이미 다 탔는데 울면 뭐하나’라고 했다”라며 웃었다.
[더셀럽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KBS1 '인간극장'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