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일전자 미쓰리 종영] 평범한 이야기, 직장인들의 공감·위로 다 잡았다
- 입력 2019. 11.15. 10:08:32
- [더셀럽 김희서 기자] 드라마 ‘청일전자 미쓰리’가 진한 여운을 남기며 막을 내렸다. 중소기업 직원들의 고군분투 성장기를 보다 현실적으로 그리며 시청자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선사했다.
지난 14일 종영한 tvN 수목드라마 ‘청일전자 미쓰리’(극본 박정화, 연출 한동화)는 좀처럼 드라마에서 조명되지 않았던 직장인들의 애환과 노고에 초점을 맞췄다.
이날 마지막 회에서는 청일전자 청소기와 흡사한 TM전자의 신제품 ‘미라클 청소기’가 출시돼 다시 한번 위기를 맞는 모습이 그려졌다. 하지만 이선심(이혜리)을 비롯해 청일전자 직원들은 이에 굴하지 않고 또 다른 해결 방식을 찾아 위기를 헤쳐나갔다.
청일전자는 고객들에게 정성이 담긴 서비스 ‘찾아가는 A/S' 시행하며 인기를 끌었다. 반면 제품 판매 기록 올리는 데에만 급급했던 TM전자는 뒤늦게 청소기 배터리 결함문제가 알려지며 직격탄을 맞았다.
방송 말미에는 회사의 공금을 횡령한 구지나(엄현경)는 자수했고 대기업이라는 이유로 부당한 값질 횡포를 일삼았던 TM전자의 임원들은 구속됐다. 청일전자 직원들은 함께 버텨온 힘겨웠던 시기를 극복하고 더욱 단단해진 모습으로 사무실이전과 사뭇 다른 활기찬 분위기 속에 남아있는 모습으로 결말을 맞이했다.
앞서 ‘청일전자 미쓰리’ 제작발표회에서 한동화 감독은 "우리 드라마는 '평범한 이야기로 어떻게 평범한 드라마를 만들었을까'라는 생각이 들 수 있다. 그 속에서 특이하게 만들려고 노력했다. 그 부분이 시청자들이 보면 ‘평범한 이야기를 이렇게 재밌게 할 수 있구나’라고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이다"라고 드라마의 관점 포인트를 짚어준 바 있다.
‘청일전자 미쓰리’는 흔히 주변에서 볼 수 있는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평범하게 그려내 기존의 오피스물과 차별점을 뒀다. 복수와 배신, 음모가 섞인 자극적인 소재 대신 하루하루 힘겹지만 각자의 자리에서 고군분투하며 버텨내는 직장인들의 소소한 삶을 택했다.
주로 대기업에 입사한 주인공의 성장기 또는 대기업 자제들의 권력 다툼이 관건인 이야기가 다반사였다. 이는 극의 흥미와 재미는 불러일으킬 수 있지만 시청자들의 공감과 위로를 얻기에는 부족했다.
이와 달리 ‘청일전자 미쓰리’는 대기업의 갑질과 거래처들의 눈치를 보며 그 중간에 있는 중소기업의 치열한 모습을 담았다. 선심이가 처한 상황이 마치 내 이야기같고 유부장(김상경)은 내가 겪어온 모습같아서 뭉클하고 애잔함을 전하며 시청자들에게 남다른 공감대를 선사했다.
또한 이선심을 중심으로 청일전자 직원들은 서로 의지하며 힘든 상황을 극복하고 성장해가는 희노애락의 과정을 차근차근 풀어내며 ‘그래도 아직 세상은 살 만하다’라는 말처럼 따뜻한 위로를 건넸다.
동시간대 방송된 ‘동백꽃 필 무렵’의 앞도적인 인기로 ‘청일전자 미쓰리’는 첫 방송 시청률 2.6%에서 시작해 3.9%로 끝나며 다소 시청률의 아쉬움은 남겼지만 소시민들의 애틋한 삶을 비추며 새로운 휴먼드라마의 지표를 열었다.
한편 ‘청일전자 미쓰리’의 후속 ‘싸이코패스 다이어리’는 오는 20일 첫방송된다.
[더셀럽 김희서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tvN ‘청일전자 미쓰리’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