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코패스 다이어리 첫방] 윤시윤 하드캐리…1%대 벗어날 수 있을까
입력 2019. 11.21. 11:26:22
[더셀럽 박수정 기자] 윤시윤, 정인선, 박성훈 주연의 tvN 새 수목드라마 '싸이코패스 다이어리'가 베일을 벗었다. 장르물의 진부한 패턴인 '연쇄살인범 찾기'가 아닌 가짜 싸이코패스와 진짜 싸이코패스의 만남이라는 신선한 스토리로, 첫 방송부터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극했다.

지난 20일 방송된 '싸이코패스 다이어리' 1회에서는 호구로 불리는 육동식(윤시윤)이 자신이 싸이코패스 살인범이라고 착각하게 되는 과정을 그렸다.

이날 방송에서는 연쇄살인범으로 긴급체포된 육동식은 취재진들 앞에서 당당히 마스크를 벗고 "미친 사람 아니다. 그냥 싸이코패스 살인자다"라고 말한 후 음산한 미소를 짓는 장면으로 포문을 열었다. 왜 육동식이 연쇄살인범으로 체포됐는지, 왜 자신을 싸이코패스라고 말하는 지에 대해 궁금증을 유발하며 초반 극의 몰입도를 한껏 끌어올렸다.

시간을 거슬러 3개월 전 육동식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육동식은 호구 중의 호구였다. 노숙자에게 호의를 베풀었음에도 불구하고 욕을 먹고, 직장에서는 동료들에게 이용만 당한다. 심지어 동기의 무리한 부탁을 거절못하고 도와주다 해고될 위기에 처했다. 가족들마저 그의 호구 같은 성격을 답답해한다. 육동식은 결국 유서를 남기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로 결심하지만, 겁을 먹고 포기한다.

그 시각, 진짜 싸이코패스 서인우(박성훈)는 교묘한 방법으로 증거를 인멸하고 살인을 저지르고 있었다. 서인우는 살인을 한 후 일기장에 살인을 저지른 날에 대한 기억을 상세히 기록하는 순도 100% 냉혹한 싸이코패스였다.

육동식은 늙은 노숙자를 살해하는 서인우를 목격하게 된다. 우연히 서인우의 일기장까지 손에 쥐게 된다. 서인우에게 들키기 전 육동식은 그 자리를 급하게 뛰어나왔다. 그러던 중 육동식은 순찰중이던 낙산 지구대 경장 심보경(정인선)의 차에 치여 정신을 잃고 병원에 실려간다. 육동식은 사고 후유증으로 기억상실증에 걸렸고 자신의 이름조차 몰랐다. 가족도 못알아봤고, 과거 자신이 어떤 사람이었는지 전혀 기억하지 못했다.

육동식이 기억을 찾는 과정에서 서인우의 다이어리와 마주했다. 평소 스릴러 마니아인 육동식은 서인우의 다이어리에 적힌 암호를 홀로 풀어냈고, 그 다이어리가 살인에 대한 기록이라는 사실을 깨달은 후 충격에 빠졌다. 하지만 그 사실을 심보경에겐 알리지 않았다.

육동식의 착각은 그때부터 시작된다. 그는 자신이 싸이코패스라는 사실을 애써 부정하며 기억을 더듬기 시작했다. 늙은 노숙자가 죽은 장소까지 찾아간 육동식은 "내가 진짜 싸이코패스라니"라며 울면서 좌절한다. 육동식은 주변 인물들에게 자신이 '호구' 취급을 당한다는 사실도 알게 됐다. 기억을 못하는 자신을 이용하는 직장 동료와 '꼰대' 상사에게 분노한다.

말미에는 이미 자신이 싸이코패스라고 확신하게 된 육동식이 서인우의 다이어리 내용처럼 '꼰대' 상사를 화장실에서 죽이려고 하는 모습으로 끝이 났다. 육동식은 자신이 싸이코패스라는 정체를 숨기기 위해 '호구'인 척한다고 결론지었다.

2회에서는 의문의 살인사건들을 파헤치는 전설의 형사 딸인 심보경의 수사가 본격적으로 그려질 전망이다. 특히 가짜 싸이코패스 육동식의 180도 달라진 모습과 그리고 진짜 싸이코패스 서인우가 일기장을 찾기 위해 움직이는 모습이 예고돼 다음회를 궁금케했다.

이처럼 '싸이코패스 다이어리'는 흡인력 있는 전개로 첫 방송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코믹과 스릴러를 넘나드는 무겁지 않은 장르물의 탄생에 시청자들은 기대를 드러내고 있다. 무엇보다 육동식으로 분한 윤시윤의 하드캐리 열연에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전작에 이어 악역을 맡은 서인우 역의 박성훈의 활약도 기대되는 대목이다. 여기에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극의 무게를 잡아준 심보경 역의 정인선까지. 구멍 없는 주연들의 연기 시너지 효과에 기대가 모아진다.

첫 방송 직후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는 등 뜨거운 관심을 받긴 했으나, 시청률은 1.8%(유료플랫폼, 전국가구, 닐슨)로 저조했다. 1%대의 아쉬운 성적을 딛고 날아오를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

[더셀럽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tvN '싸이코패스 다이어리'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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