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폭행 혐의' 강지환, 징역 3년 구형 "제 자신이 원망스럽다" [종합]
- 입력 2019. 11.21. 17:04:35
- [더셀럽 김희서 기자] 스태프 ‘성폭행 및 성추행 혐의’로 기소된 배우 강지환이 징역 3년을 구형받았다.
21일 오후 4시 수원지법 성남지원 제1형사부에서는 강지환의 결심공판이 열렸다.
앞서 이날 공판에서는 최종 구형 전 피해자 A씨의 신문이 진행됐다. 피해자 측 변호인은 "피해자들의 연령, 직업 등 신상이 알려지는 것을 우려해 비공개 신문으로 진행해 달라"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강지환 측의 동의와 재판부의 판단 하에 피해자 신문은 비공개로 이뤄졌다.
이후 다시 공개된 재판에서 검사는 “피고인에게 징역 3년 및 이수명령 신상정보 공개, 취업제한 명령 5년을 선고바란다”라고 구형했다.
강지환 측 변호인은 “강지환은 누구를 탓할 수 없고 수감생활 동안 고통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촬영 전날 스케줄과 과음으로 당시 상황을 기억조차 못하는 마음을 피해자에게 미안해하고 스스로 자책하고 있다”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강지환은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당시의 일을 인생에서 지우고 싶어 한다. 팬들이나 스태프 앞에서 공손한 자세를 잃지 않으려 했던 피고인이기에 깊이 반성하고 참담함 심정이다”라며 “피고인이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사건 발생일부터 언론에서 술에 많이 취한 상태라고 체포 당시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을 두고 마약복용등 사실과 다른 추측성 내용의 기사들이 많이 나왔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술에 만취했다는 사실만으로 피해자들에게 용서를 구하지 않는다. 그러나 피해자들에게 의도를 갖고 한 행동은 아니었음을 재판부가 알아주셨으면 좋겠다”라고 호소했다.
강지환의 변호인은 “피고인은 그동안 사랑과 성원을 받은 팬들에게 깊이 죄송함을 느끼고 평생 반성하고 살아가려한다. 비록 피고인은 이 같은 잘못을 저질렀지만 자신이 꿈을 위해 2, 30대를 치열하게 치고 올라가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라며 “그런 정상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의도하지 않은 한 순간의 실수였다는 점에 대해 측은한 마음으로 품어주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어 피고인의 최후 진술에 대해 강지환은 “판사님께 혐의 사실을 들었을 때 말문이 막혔다. 그 이후로 들려오는 마약 복용 혐의 등의 충격적인 이야기에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사건 전날인 불과 하루 전날만 해도 여느 때와 다름없이 촬영하고 있었다”라며 “목표했던 자리에 오르기 위해서 20년이라는 시간을 투자했고 덕분에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었다. 힘들게 오른 자리인 만큼 오랫동안 그 자리에 있고 싶었다”라며 울먹였다.
그러면서 “시상식에서 그동안 고마움을 줬던 분들에게 감사하단 말을 하고 싶었다. 더 늦기전에 예쁜 가정을 꾸리고 세상에서 제일 멋진 아빠가 되고 싶었다. 지금껏 해왔던 것만큼 조금만 더 노력하면 제가 꿈꿔왔던 모든 삶을 이룰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라며 떨리는 목소리로 발언을 이어나갔다.
강지환은 “헌데 다른 사람도 아니고 제 자신이 모든 걸 망쳤다. 믿을 수 없는 현실에 제 자신이 원망스러웠다. 제 한 순간의 큰 실수가 너무나 많은 분들에게 큰 고통을 안겨드렸던 게 삶을 포기하고 싶을 정도로 괴롭고 힘들었다”라며 “만약에 잠깐이라도 좋으니까 그 날로 돌아갈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진다면 제발 ‘그 마시던 술잔을 내려놓아라’고 말하고 싶다”라며 자책했다.
그는 “술로 인해 제 모든 삶을 잃고 가슴에 씻을 수 없는 큰 상처를 입게 된 사림들이 생겼다. 어떤 변명도 할 수 없는 제 자신이 너무나 밉고 스스로 용서가 되지 않는다. 죄송하다. 그리고 미안하다”라고 덧붙였다.
강지환은 지난 7월 9일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자택에서 외주 스태프 여성 2명과 술을 마신 뒤 이들이 자고 있던 방에 들어가 스태프 1명을 성폭행하고 다른 스태프를 성추행한 혐의로 긴급체포됐다.
체포 직후 경찰조사에서 강지환은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라고 진술했으나 7월 12일 구속 이후 “죗값을 달게 받고 속죄하며 살겠다”며 혐의를 인정했다.
재판이 종료된 후 강지환 변호인은 취재진에 “피해자와 잘 합의했으며 현재 강지환 씨는 모든 혐의를 전체적으로 인정했다”라고 말했다.
강지환의 선고 기일은 12월 5일에 발표된다.
[더셀럽 김희서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더셀럽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