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꽃 필 무렵 종영] 진짜 행복은 멀지 않은 곳에 있다
입력 2019. 11.22. 10:55:57
[더셀럽 전예슬 기자] ‘동백꽃 필 무렵’이 진짜 행복을 전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지난 21일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극본 임상춘, 연출 차영훈)에서는 진짜 까불이는 검거됐고 동백(공효진), 황용식(강하늘)이 행복한 결말을 맞이한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강종렬(김지석)은 제시카(지이수)가 초혼이 아니란 사실에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들이 제시카의 거짓말을 알고 있었냐고 묻자 강종렬은 “나만 안 속였으면 그걸로 끝이다”라고 답했다. 집에서 쏟아지는 기사를 본 제시카는 눈물을 흘리며 고마워했다.

박흥식(이규성)은 동백의 가게에서 밥을 먹던 중 “사장님한테는 그동안 참 감사하고 죄송했다”라면서 “마지막으로 궁금했던 게 있는데 저한테 왜 항상 서비스를 주셨냐”라고 물었다. 이에 동백은 “내가 그랬나”라며 “납품자가 금방 온다. 달걀 오면 달걀찜 해드리겠다”라고 말했다.

박흥식은 “왜 나한테 달걀찜을 주냐. 내가 불쌍해서 그러냐”라고 날카로운 눈빛을 보냈다. 동백은 박흥식이 진짜 까불이란 사실을 직감했고 가게를 나가던 그의 머리를 맥주잔으로 내리쳤다. 그러면서 동백은 “네가 향미 죽였냐. 이거 향미 500잔이다. 너 진짜 까불면 죽는다”라고 경고했다.



황용식은 박흥식을 잡는 동백의 모습을 목격하곤 “동백 씨는 내가 지킬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동백 씨는 동백 씨가 지키는 거였다”라고 읊조렸다. 옹산 사람들도 무기를 들고 등장, 박흥식을 집단 폭행했다. 모두가 찾던 ‘진짜 까불이’의 정체가 밝혀지며 박흥식은 검거됐다.

한편 동백의 모친 조정숙(이정은)은 투석을 받아 생명만 연장하고 있었다. 조정숙으로 인해 힘들어 하는 동백을 향해 황용식의 엄마 곽덕순(고두심)은 “네 인생을 살아라”라며 며느리로 인정했다.

이후 수술이 가능해진 조정숙은 동백의 신장을 이식 받고 의식을 회복했다. 동백은 건강을 회복한 조정숙에게 “행복은 기다리는 게 아니라 음미하는 거다”라고 말하며 웃음 지었다. 그러면서 “발 딛을 곳 없었던 내 삶에 이제 내 옆에 사람들이 돋아나고 그들과 뿌리를 섞었을 뿐인데 이토록 발밑이 단단해지다니. 이제야 눈물 나게 예쁜 하늘이 보인다”라고 독백했다.

시간이 흘러 성인이 된 필구(정가람)는 메이저리그 진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를 생중계 화면으로 황용식과 지켜보던 동백은 “이번 삶이 기적같다”라고 눈시울을 붉혔다.

매회 최고시청률을 경신한 ‘동백꽃 필 무렵’은 마지막회 시청률 23.8%(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달성하며 여정을 마무리했다. 멜로, 휴머니즘, 스릴러가 적절히 섞인 이 드라마는 ‘행복에 대하여’라는 묵직한 감동과 여운을 전했다. “행복하자고 기를 쓸 필요도 없다. 나만의 속도로 천천히 행복을 음미하다보면 어느새 주위는 꽃들로 만개한 채 가득 차 있을 것이다”라는 진짜 행복을 말한 것. 또 고난을 통과해나가고 있는 사람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도 전했다. 즉 삶이 아무리 작고 하찮아 보여도 충분히 훌륭한 삶을 살아가고 있음을 뜻한 것이다.

이처럼 사람 냄새 가득한 ‘동백꽃 필 무렵’은 세상의 편견과 차별, 상처와 외로움을 사랑으로 보듬었다. 주옥같은 대사는 물론, 구멍 하나 없는 배우들의 열연도 어우러져 사람이 사람에게 ‘기적’이 될 수 있다는 의미를 부여, 시청자들의 ‘인생 드라마’로 자리매김했다.

[더셀럽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KBS2 '동백꽃 필 무렵'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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