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향수가 꿈꾸는 묵은지 같은 가수 [인터뷰]
입력 2019. 11.26. 17:02:44
[더셀럽 이원선 기자] 복서를 꿈꾸고 가수를 갈망했던 이향수가 두 마리의 토끼를 잡는 꿈의 문턱을 넘었다. 잠시 어둠의 세계에도 빠졌던 그이지만 이제는 세상의 빛이 되고 싶다는 강인한 바람을 전했다.

가수 이향수가 꿨던 첫 번째 꿈은 복서였다. 중학교 시절, 복싱 글러브 두 짝을 선물 받고 재미삼아 권투를 시작하게 됐다는 이향수는 "내가 복싱을 하는 모습을 보신 선생님께서 실제 복싱부를 만드셨다. 난 단번에 반 대표로 뽑혀 권투를 할 정도로 재능을 인정받았지만 선수 생명이 그리 길진 못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향수는 학창 시절 세계 챔피언을 꿈꿀 정도로 복서를 향한 열정이 높았다. 하지만 이향수는 여러 대회에 출전할 수 없었다. 맞았을 때 코피가 나면 지혈이 되지 않는 치명적인 병이 그의 발목을 잡은 것이다. 때문에 이향수는 어린 시절부터 어둠의 세계에 빠져 방황하기도 했다.

그렇게 십여 년이 흘렀고, 이향수는 지인의 덕으로 복싱계에 다시 발을 들였다. 그는 "지금은 떠난 요삼이가 복싱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많이 해줬다.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이야기라, 그 의미를 찾고 부여하고자 다시 복싱을 하기 시작했다"라고 복싱계에 다시 발을 돌리게 된 계기, 또 현재 한국 프로복싱연맹 KPBF 회장 직책까지 맡게 된 배경에 대해 전했다.

다시 복싱을 시작하면서 그의 또 하나의 오랜 꿈 가수에 대한 열망도 높아졌다. 이향수는 복지관에서 노래 봉사를 하다 가수 추가열의 도움을 받기 시작했고 그의 덕에 곡 녹음작업까지 해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를 계기로 가수 활동을 준비하게 됐다고 했다.

전문적으로 노래 레슨을 받고 있지 않은 이향수의 노래 연습 대부분은 차에서 이루어진다. 그는 "기본에 충실해 음악을 하고 노래를 하고 있다"며 "가열이 형과 곡 가이드 님의 조언에 따라 힘을 빼고 노래를 부르는 법을 배우고 있고, 보다 정직하게 노래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다"라고 '반복만이 살 길'을 강조하며 연습에 매진하고 있는 일상에 대해 말했다.


가수는 복서에 이어 이향수가 꿈꾸던 하나의 별이었다. 하지만 그 처음 시작은 부끄럽기만 했다고 한다. 이향수는 "내 삶에 있어서 어둠의 세계의 비중이 높았기 때문에 내가 가수로 데뷔했을 때 누군가가 나를 판단한다는 게 두려웠다. 하지만 저를 좋아해 주시는 팬분들에게 좋은 무대를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에 용기를 냈고 무대에 오르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또 하나의 용기를 키웠던 접점에 대해 봉사 활동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향수는 수십 년간 남몰래 봉사활동을 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캄보디아에 우물을 파며 뿌듯한 봉사를 이어가고 있다. 이향수는 "내 능력이 닿는 한, 더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 특히 봉사 활동으로 수익이 생긴다면 지금 활동하고 있는 곳에 다 나누고 싶다. 이런 행복한 일을 마다할 사람이 누가 있을까요?"라고 웃으며 반문했다.

이향수의 반평생을 회고해보자면 복싱, 봉사, 그리고 가수라는 타이틀이다. 이향수는 "예전에는 목표를 위해 달려갔다면 이제는 남이 행복했을 때 나에게까지 전파되는 행복함에 대해 많은 감정을 느끼고 있다"며 "지금은 무대에서 이런 행복함을 많이 느끼는데, 좋아하는 노래를 하며 또 봉사를 하며 세상에 빛이 되는 사람으로 남고 싶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어떨까. 지난해 '단심가'를 발표하고 각종 행사를 다니고 있는 이향수는 이번 달, KBS1 '아침마당'에도 출연하며 방송 출연까지 활동 영역을 넓혔다. 그는 "내 목소리엔 나만의 진심이 담겨있다. 시간이 갈수록 더 고와지는 묵은지 같은 가수로 남고 싶다"라는 바람을 덧붙였다.

[더셀럽 이원선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김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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