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자있는 인간들 첫방] 안재현 연기력 논란까지…산 넘어 산
입력 2019. 11.28. 10:56:07
[더셀럽 박수정 기자] 주연배우인 안재현 개인사 이슈로 몸살을 앓은 MBC 새 수목드라마 '하자있는 인간들'이 또 다른 벽에 부딪혔다. 첫 방송 이후 안재현의 연기력 논란이 수면위로 올라오면서 출발부터 삐걱거리는 모양새다. 그야말로 산 넘어 산이다.

파경을 맞은 안재현 구혜선 부부의 진흙탕 싸움에 직격타를 맞은 '하자있는 인간들'은 방영 몇달 전부터 악재에 시달렸다. 심지어 구혜선이 '현재 촬영하는 드라마 여배우'와의 염문설을 제기하면서, 오연서와 김슬기 등 제 3자에게 불똥이 튀면서 곤혹을 치르기도 했다. 이 때문에 안재현 하차 요구가 빗발쳤다. '하자있는 인간들' 측은 이러한 후폭풍 속에서도 묵묵히 촬영을 진행, 어떠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논란의 중심에 있는 안재현은 '하자있는 인간들' 첫 방송날 오전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정면 돌파를 택하며 주연배우로서 책임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구혜선과 이혼 소송 이후 약 3개월만에 공식석상에 나선 안재현은 "개인사로 인해 불편함을 느끼셨을 시청자 분들, 드라마 관련된 모든 분들께 너무 죄송스럽다. 죄송하다 말씀드리고 싶다"며 "이 자리도 제가 폐가 되는 게 아닐까 싶은 생각으로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앉아 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부담감이 컸던 탓인지 안재현은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연신 땀을 흘렸다. 그는 "걱정스러운 마음이 크다 보니 땀이 멈추질 않는다"며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그만큼 안재현에게 쉽지 않은 자리였을 터. '정면돌파'라는 큰 결단을 내린 만큼 각오 역시 남달랐다. '하자있는 인간들'을 통해 첫 코믹 연기에 도전한 안재현은 "워낙 코미디 장르에 도전해보고 싶었고, 이 기회에 정말 못생기게 나와도 열심히 임했다. 다시는 없을 코미디라 생각하며 열심히 드라마를 촬영했다"고 말했다. 또, 안재현은 "매일 두 번씩 운동을 가고 10kg를 불렸다"며 이번 작품을 위해 외형적으로도 변화를 꾀하며 연기를 향한 열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제작발표회 이후, 안재현이 개인사를 딛고 안방복귀에 성공할 지에 대해 관심이 쏠렸다. 무엇보다 개인사를 떠나 '하자있는 인간들'은 안재현에게 여러모로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는 작품으로 손꼽혔기 때문이다. 2015년 첫 지상파 주연작 KBS2 '블러드'로 연기력 논란이 제기된 이후 종종 연기력 구설에 휩싸였던 안재현이 다시 한번 지상파 드라마 주연으로 나서면서 이목이 집중됐다. 특히 그동안 tvN '신서유기' 시리즈 등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활약해 온 안재현의 첫 코믹 연기 도전에 대한 기대도 높았다.



안재현의 새로운 도전은 아쉽게도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첫 방송 이후 오만함이 하늘을 찌르는 외모 집착남 이강우로 분한 안재현의 연기에 대한 혹평이 주를 이뤘다. 안재현의 부정확한 발음과 어설픈 표정 연기 때문에 몰입도에 방해가 된다는 지적이다.

시청률도 수목극 최하위로 출발했다. '하자있는 인간들' 1, 2회는 전국 가구 기준 3.2%, 4.0%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전작 '어쩌다 발견한 하루' 마지막회가 기록한 3.6%보다 0.4%P 상승한 수치이나 경쟁작들에 비해 저조한 성적이었다. KBS2 '동백꽃 필 무렵' 스페셜 방송인 '동백꽃이 피었습니다'(9.1%)보다도 뒤쳐졌다.

작품 자체에 대한 평가는 다소 호불호가 갈렸다. 'B급 감성'이 가미된 로코물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가 하면, 산만한 연출과 어설픈 개그코드에 대해 거부 반응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나 아직 희망은 있다. 하드캐리한 주서연 역의 오연서의 코믹 연기는 합격점을 받았다. 무엇보다 김슬기(김미경 역), 허정민(박현수 역)를 필두로 차인하(주원석 역), 민우혁(주원재 역) 등 다양한 캐릭터들의 향연을 예고하면서 다음회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모두가 주인공"이라고 제작진과 출연배우들이 강조했던 만큼 다음회에서 개성 가득한 캐릭터들이 본격적으로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안재현의 개인사, 연기력 논란까지. 극과 극 반응을 딛고 '하자있는 인간들'이 수목극 다크호스로 부상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더셀럽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MBC '하자있는 인간들' 캡처, 더셀럽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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