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이혼 예찬!’, 이혼이 필수가 된 시대 ‘의미 없는’ 삶의 통찰극
입력 2019. 12.10. 17:00:44
[더셀럽 한숙인 기자] 비혼주의자들이 느는 만큼 기혼자들이 크게 줄었으나 이혼율은 해마다 급증하고 있다. 이처럼 최근 사회 구조를 보면 ‘결혼은 선택, 이혼은 필수’라는 말이 그냥 웃어넘기기에는 찌릿하게 심장을 파고든다.

2019년 연말 ‘가족’을 소재로 한 작품들이 넘쳐나는 시기에 가족주의의 관점을 달리한 연극 ‘이혼 예찬!’(극작가 윤대성, 연출 정진수)이 오는 18일부터 22일까지 서울 대학로 아트원 씨어터 3관에서 공연 된다.

‘이혼 예찬!’은 ‘이혼의 조건’이라는 제목으로 1989년에 민중극단에 의해 초연되었던 작품으로 노년에 접어든 부부의 갈등과 마침내 이혼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통해 결혼생활 뿐 아니라 삶 그 자체의 ‘의미 없음’에 대한 철학적 통찰을 담았다.

연출가 정진수는 극작가 윤대성의 원숙한 삶의 경지를 보여주는 작품을 리얼리즘에 기반 해 극 중 인물의 심리와 상황을 묘파한다. 또 다분히 상징주의적이고 표현주의적 표현 수법들을 과감히 도입해 한편의 시적 판타지를 경험하는 듯한 느낌을 전달한다.

박봉서, 차유경, 조현건

따라서 배우들에게 절제된 연기 표현과 더불어 시적 감성을 요구하고 무대는 극의 전개에 필요한 모든 장소들을 생략적, 암시적으로 동시무대(simultaneous stage)의 형식을 빌려 극 중 인물들의 내면세계를 시각적으로 포착할 수 있도록 했다.

‘이혼 예찬!’의 주인공은 박봉서가 남편 역을, 차유경이 부인 역을 맡았다. 이 외에 최박사는 조현건, 미스터 한은 공재민, 아들 승철은 이병술, 유미는 윤정원, 딸 애라는 이효진이 맡았다.

[더셀럽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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