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천이들을 위해"…이용신, 15년 만에 재탄생한 새로운 '달빛천사' [종합]
입력 2019. 12.10. 17:24:00
[더셀럽 심솔아 기자] 달천이들만을 위한 '달빛천사'가 부활한다.

10일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성우 이용신의 애니메이션 '달빛천사' 음원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성우 이용신은 "달빛천사를 보고 자란 아이들을 달천이라고 부르는데 달천이들이 15년동안 이 곡들을 정식으로 듣지 못해서 그동안 요청이 많았다. 올해가 방영 15주년이었는데 올해를 넘기지 않고 선물하고 싶어서 한 일이다. 일이 커졌는데 믿을 수가 없다"며 음원 발매 소감을 밝혔다.

함께 작업했던 신동식 PD는 "진짜로 할 거냐고 물어봤다. 이 곡들이 방송용이기 때문에 따로 음반을 생각했던 적이 없다. PD도 생각하지 못했던 일이라 대단했다. 응원해줄만한 일이었다"며 이용신을 응원했다.

'달빛천사' 삽입곡들은 이용신의 크라우드 펀딩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

그는 "원곡이 있는데 외국곡이다 보니까 비용을 좀 많이 내야하더라. 그래서 제 개인으로 이런 것들을 충당하기에는 부담스러워서 하게됐다"며 "펀딩 오픈되고 나서 금방 억을 넘겨서 무슨 일인가 당황했다. 며칠 뒤에는 무섭기도 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용신은 "예전에는 안 좋은 음질로 유튜브에서만 들을 수 있었는데 편하게 무한반복 해주고 싶다는 마음에서 출발했다. 원곡을 최대한 충실하게 따라가면서 2019년에 맞춘 변화를 줘서 이 곡을 들었을 때 훨씬 좋아졌네 생각할 수 있도록 했다"며 그동안의 음원과의 차별점을 설명하기도 했다.

'Returned Fullmoon'에는 '달빛천사'의 처음과 끝을 장식했던 'New Future'를 타이틀곡으로 총 5곡이 수록된다.
2004년 방영 당시 유일하게 음원으로 발매됐던 '나의 마음을 담아'는 어쿠스틱 버전으로 새롭게 재해석된다.

이용신은 "'뉴 퓨처'라는 곡이 가장 애정이 간다. 이 노래를 녹음하면서 이 곡이 가장 부담스러웠다. 15년이 지나서 목소리도 변했다. 2004년의 풀문을 지금 이길 수 있을까 생각해서 압박이 있었지만 정말 열심히 불렀다"고 전했다.

제작과정은 여러 시행착오도 거쳤다. 라이센스를 허락받는 과정도 만만치 않았고 펀딩 이후 디자인 관련 이슈도 있었다. 그 과정에서 이용신은 오직 달천이들만을 위한 선택을 했다.

그는 "이걸 진행하는 과정이 정말 길었다. 이 라이센스를 받는 과정이 피말리더라. 그 라이센싱이 원곡자 분들이 허락해줬다고 했을 때 정말 안도했다. 원곡자 분들도 기뻐하셨다"고 밝혔다.

또한 "디자인에 대한 의견이 분분했다. 임시 이미지가 좋다는 분들도 계셨다. 성우가 커버인 것은 별로라는 의견들이 있어서 새로운 시안으로 투표를 했다. 만약에 이 것도 싫다는 분들이 계시다면 환불도 가능하도록 했다. 이 부분은 이렇게 마무리 됐다"고 설명했다.

당시 '달빛천사'를 담당했던 신동식 피디는 이번 펀딩에 감탄했다. 신동식 PD는 "당시에 얼마나 좋아하셨길래 싶다. 이후에도 이런 작품들이 있었는데 아직 못따라갔다. 다시 이어지는 걸 보면서 연구를 해야할 수준이다"라며 흐뭇해했다.

또 이용신은 "한국에서도 훌륭한 애니가 나와서 우리의 콘텐츠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싶다. 이번이 그런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용신은 앨범 발매과 함께 오는 24~25일 이틀간 서울 올림픽공원 내 SK핸드볼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를 연다. 이 공연 역시 티켓 오픈과 함께 전석이 매진되며 아이돌 못지 않은 파워를 입증했다.

이용신은 "콘서트는 예상치도 못했다. 양일간 그렇게 큰 곳에서 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도 못했다. 이 것도 저에게는 기적같은 일이다. 음반을 준비하던 시기에 음원이 나오면 팬들과 만나야지 생각했었다. 일이 이렇게 커지니까 거기서 하면 안될 것 같아서 큰 곳으로 알아봤다. 제가 감동받았다고 했더니 관객들이 자신이 노래한다고 하더라"라며 울먹였다.

이어 "그냥 저와 함께 이 노래를 부르고 싶다는 마음을 보여줘서 고맙다"며 눈물을 흘렸다.

26억 펀딩의 주인공인 만큼 음원 순위에 대한 기대감도 상당하다.

이용신은 "100위 안에는 들지 않을까 내심 소박하게 생각했다. 달천이들이 스트리밍을 하겠다고 하더라"라며 웃었다.

그는 마지막으로 "저는 무엇보다 끝까지 기다려준, 저를 위로해준 달천이들의 한결같은 마음이 고맙다. 고맙다는 말을 백 번하고 싶을정도로 고맙다. 노래 들으면서 어린시절을 추억하며 앞으로 살아갈 희망을 얻으면 좋겠다. 모든 공은 달천이들에게 돌리고 싶다"며 달천이들에게 무한 애정을 보냈다.

'달빛천사' 삽입곡 리메이크 앨범 'Returned Fullmoon'은 오늘(10일) 오후 6시 발매된다.

[더셀럽 심솔아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권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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