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좌관2 종영] 시즌3 기대케 하는 웰메이드의 정석
- 입력 2019. 12.11. 10:55:54
- [더셀럽 김지영 기자] ‘형 만한 아우’ 없다는 말이 ‘보좌관’에는 해당되지 않았다. 기획 과정 중에서 시리즈물로 변경된 ‘보좌관’은 회를 거듭할수록 감탄을 자아냈고, 다음 시즌도 기대하게 만들었다.
지난 11월 첫 방송을 시작한 ‘보좌관- 세상을 움직이는 사람들 시즌2’(극본 이대일 연출 곽정환)는 앞서 6월부터 방영된 첫 시즌의 속편이다. 6개월에 걸쳐 촬영이 진행됐으며 10부작씩 나눠 두 시즌으로 방영됐다.
이번 시즌에선 보좌관이었던 장태준(이정재)이 국회의원으로 성장해 위험한 질주와 법무부 장관이 된 송희섭(김갑수)과 맞서 싸우는 치열한 여의도 생존기가 중점적으로 그려졌다. 마지막회인 지난 10일 방송에서 송희섭은 결국 법무부 장관직에서 자진사퇴하며 몰락했고, 모든 복수를 마친 장태준은 의원직을 내려놨다.
특히 장태준은 “공평하고 정의로운 세상, 약자가 보호받고 죄지은 자는 처벌받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지금까지의 과오를 인정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며 국민이 보는 앞에서 자신의 혐의를 인정했다. 장태준의 행보와 말에 인상을 받은 청와대는 그에게 VIP 보좌를 제안했고 열린 결말로 막을 내렸다.
‘보좌관’은 기획 초기엔 시리즈물이 아닌 한 편의 드라마로 얘기가 오갔다. 그러나 연출진들은 주인공이 보좌관에서 정치인으로 성장하고 변하는 과정을 효과적으로 보여주기 위해서 시즌제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보좌관’이 웰메이드로 거듭날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이었다. 보통 첫 드라마가 끝난 후 시청자의 반응과 성원으로 인해 확장되는 이야기를 그릴 목적으로 시즌2를 기획하는 반면, ‘보좌관’은 시리즈물이 정해진 상태에서 진행됐기 때문에 완성도가 높았다.
탄탄한 연출과 극본을 뒷받침해주는 배우들도 한몫했다. 20회 분량을 이끌고 나가는 이정재는 차분한 목소리와 날카로운 목소리로 정의를 위해 열과 성을 다하는 바람직한 정치인의 군상을 보였다. 유리천장에 도전하며 당차고 능력 있는 여성 정치인으로 연기변신에 성공한 신민아, 성장과 뜨거운 열정을 섬세한 연기로 표현한 이엘리야와 김동준, 탐욕스런 정치인의 얼굴을 실감나게 살린 김갑수, 묵직한 연기로 팽팽한 긴장감을 선사한 정만식 등 모든 배우들이 강한 인상을 남겼다.
정의롭고 현실적인 정치 드라마의 등장에 시청자들의 호평도 줄을 이었다. 올바른 정치와 사회에 던진 메시지는 경종을 울렸다. 두 시즌에 걸쳐 많은 이들에게 ‘인생 드라마’로 남게 된 ‘보좌관’과 또 다시 만날 수 있기를 바라본다.
‘보좌관2’의 후속으로 ‘검나내전’이 오는 16일부터 방영된다. 이선균, 정려원, 이성재, 김광규 등이 출연하는 이 작품은 미디어 속 화려한 법조인이 아닌 지방도시 진영에서 하루하루 살아가는 평범한 직장인 검사들의 이야기를 그릴 예정이다.
[더셀럽 김지영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JTBC '보좌관2'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