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 CASE] ‘가세연’ 김건모 2차 피해자 ‘폭행’ 진단서 공개 “안와 골절, 코뼈 골절 外”
입력 2019. 12.11. 11:42:58
[더셀럽 한숙인 기자] 김건모가 2016년 강남 논현동 소재 한 유흥주점에서 여성 종업원을 성폭행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강간죄로 고소당한 가운데 2007년 1월 테헤란로 소재 한 유흥주점에서 여성 종업원을 폭행 해 안와 골절, 코뼈 골절 등의 중상을 입혔다는 새로운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10일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는 지난 2007년 한 유흥주점에서 김건모가 자신의 파트너 여성과 시비 중이던 해당 주점 ‘새끼 마담’을 폭행한 사건 전말을 폭로했다. 이날 폭행 피해 여성의 인터뷰와 함께 당시 의무기록 사본 증명서를 공개했다.

‘가세연’ 측은 김건모 성폭행 사건과 관련해 댓글에서 피해 여성이 일방적으로 매도당하는 게 화가 나 폭행 피해 여성이 고발을 해왔다며 그가 밝힌 이유를 전했다. 또 성폭행 피해 여성이 오히려 이상한 사람인 것처럼 그런 식으로 매도당하는 그 여성에게 힘이 돼주고 싶었다는 그의 바람을 밝혔다.

해당 여성은 폭행 당시 바로 병원으로 갔지만 이후 진단서 발급을 한 바 없어 12년 전 기록이 남아있을 거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강용석이 병원 기록은 남아있다는 말을 듣고 인터뷰 전 당시 진료를 받은 강남 세브란스 병원에서 의무기록 사본을 발급 받아 ‘가세연’ 측에 전달했다.

폭행 피해 여성은 유흥주점에서 남성 옆에 앉은 파트너가 아닌 매니저 역할을 하는 속칭 ‘새끼 마담’이었다. 그가 발급 받은 진단서에는 안와상 골절, 코뼈 골절, 아이볼 내출혈 외출혈, 코피 등이 상세하게 기록돼있었다.

미디어워치 대표 변희재는 이종격투기에서 안와 골절은 선수 생명이 끝나는 사형선고와도 같다며 사안의 심각성을 설명했다. 피해 여성은 눈에서 피가 줄줄 흐르니까 실명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할 정도로 당시 상황이 위급했다.

‘가세연’의 강용석, 김세의는 폭행 피해자 여성에게 폭행을 당한 상황, 당시 경찰에 바로 신고를 하지 않은 이유, MBC에서 취재를 해갔음에도 보도가 되지 않은 이유, 김건모에게 바라는 점, 네 가지를 질문했다.

첫째 김건모에게 폭행을 당한 상황에 관해서는 김건모 옆에 앉아있던 여성과 반말 시비가 붙어서 방을 옮겨 이야기를 하던 도중 김건모가 갑자기 들이닥쳐 폭력을 행사했다고 밝혔다.

그는 “빈 룸에서 그 김건모 파트너랑 언쟁을 하다 그 여자랑 저랑 싸움을 벌이고 있었는데 그런데 김건모가 문을 열고 들어와서 시끄러워, 시끄럽다고 했지 라며 저한테 욕을 하면서 머리채를 잡고 눕힌 다음에 주먹으로 때렸어요. 그 주먹으로 때리고 그리고 주먹으로 눈과 코를 많이 때리고 배도 때리고 저 나름대로 안 맞으려고 얼굴도 막아보고 했는데 남자 힘이 세기 때문에 저할 수 없었어요”라며 저항을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XXX아 내가 시끄럽다고 했지. 시끄러워. 이러면서 저를 때렸어요. 그래서 맞는 순간에도 저는 제 정신이 아닌 사람인 거 같았어요, 제가. 그 사람이 시끄럽다는 이유로 사람을 그렇게 때릴 수는 없으니까. 그렇게 생각했어요”라며 상대도 자신도 제 정신이라고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로 불시에 상황이 벌어졌음을 설명했다.

폭행 피해 여성은 일단 자리를 피해야겠다는 것과 병원에 가야겠다는 것 외에 다른 생각을 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그는 “맞으면서도 눈이 부어오르는 느낌이 났고요. 맞으면서도. 그리고 코피는 흘렸고 눈이, 눈 뼈가 아프다는 생각을 해서 급하게. 누가 또 문을 여는 바람에 제가 빠져나왔어요. 빠져나와서 제 소지품 챙겨서 택시를 탔습니다. 타서 어떻게 해야 될지 몰랐는데 일단 아프니까 영동 세브란스를 가야겠다는 생각으로 일단 병원에 먼저 갔어요”라고 말했다.

둘째 바로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던 이유에 관해서는 해당 유흥주점 업주와 김건모 측의 협박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그때 당시 병원에 먼저 가야된다고 생각했고 일단 피가 나니까 저도 무섭더라고요. 그래서 먼저 병원에 갔고 병원에서 가서 진단을 받고 진단서를 끊어야겠구나 하는 생각은 했지만 그 다음날 돼서 경찰에 가면 안 되는 상황이 됐어요”라며 고소를 하지 못했던 이유가 있었다고 했다.

이어 “김건모 씨가, 그리고 가계 업주가 신고를 못하게 했죠. 그랬는데 제가 경찰에 신고한다고 한들. 뭐 친한 사람이 변호사 소개시켜줄게 너 이 얘기를 해봐. 이런 사람도 없었고. 그리고 일단 제가 일하는 곳, 그리고 김건모 측이 너무 무서웠어요. 발설을 하면 안 된다는 협박도 있었고 그래서 저는 경찰에 신고할 수 없었어요”라며 협박의 수위를 짐작케 했다.

해당 피해 여성은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음에도 더는 관련 업계에서 일을 할 수 없었다. 그는 “소문은 소문대로 다 나서 일 할 데가 없어서 저는 일을 할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먹고는 살아야 돼서 빵집에서도 일을 했고 만화방에서 대여해주는 일도 했습니다”라며 이후 생계가 어려워졌던 상황을 설명했다.

강용석의 추가 설명에 따르면 해당 유흥주점 업주는 버닝썬 사건에서 거론된 정 마담. 신 마담 등을 키운 사람이다. 현재 해당 업계에서 유명한 정마담이 이 업주 밑에 있었을 정도로 영향력이 컸던 인물이어서 신고를 생각할 수 없었던 상황이었다.

강용석은 해당 업주와 김건모 측이 김건모 자체가 오지도 않았는데 무슨 소리를 하냐 라고 하면 어떤 항변도 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당시 상황을 추정했다.

셋째 MBC가 취재를 왔는데 보도가 안 된 이유에 관한 질문에는 역시나 업주 측에서 접촉을 하지 말라는 압박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에 병원에 있기도 했고요. 그리고 기자를 못 만나게 했습니다. 김건모 측에서 그리고 업주 측에서 누구하고도 접촉을 말라고 해서. 저는 겁이 많이 나서 일단은 아무도 만나지 못했고 기자도 돌아가야 됐어요”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김세의는 해당 여성의 답변을 듣고 MBC 측에 연락해 당시 해당 유흥주점을 촬영한 영상이 ‘김건모 폭행 사건’이라는 제목으로 보관돼 있음을 확인했다.

넷째 김건모한테 바라는 점에 관해서는 ‘TV에서 다시는 보지 않는 것’이라는 성폭행 피해 여성과 같은 답변을 했다.

그는 “TV에 안 나왔으면 좋겠어요. 화가 나는 것은 TV에 술 먹고 그렇게 이상한 괴물처럼 되는 사람이 시청자 앞에서는 그 모습을 숨기고 뭐 천진난만한 순진한 청년처럼 나오는 거에 대중들이 속고. 그리고 제가 아닌 피해자한테 꽃뱀이라고 하는 게 저는 보고 싶지 않아서”라고 말해성폭행 피해 여성이 언급했던 김건모를 TV에서 보는게 괴롭다는 말을 다시 떠올리게 했다.

이어 “돈을 바라고 나온 것도 아니고 여자 편에서 서주고 싶었어요. 여자가 누군지도 모르고 그 여자한테 힘을 실어주고 싶었습니다”라며 성폭행 피해 여성에게 힘이 되주고 싶다는 바람을 함께 전했다.

성폭행에 이어 폭행 사건 피해자임을 주장하는 여성이 추가로 나오면서 ‘김건모 성폭행 사건’의 진위 여부가 어떻게 밝혀질지 대중의 관심 수위가 더욱 높아졌다.

[더셀럽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가로세로연구소’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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