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자들’ 고속도로 위에서 생 마감한 예비 신부…무슨 일이?
입력 2019. 12.12. 20:55:00
[더셀럽 전예슬 기자] ‘제보자들’ 고속도로 위에서 32년 짧은 생을 마감한 예비 신부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12일 오후 방송되는 KBS2 ‘제보자들’에서는 강지원 변호사가 스토리 헌터로 나선다.

지난 10월 27일 오전 10시 20분경, 휴일을 맞아 회사 동료들과 놀이공원으로 나들이를 떠나던 오정혜(가명, 32세) 씨는 대전과 판교 방면으로 길이 나누어지는 분기점을 지나고 있었다. 대전 방향 마지막 4차선으로 달리던 정혜 씨의 차량 옆 3차선에서 달리던 차가 판교 방면 분기점으로 빠져나가기 위해 갑자기 끼어들었고 그 과정에서 경미한 접촉 사고가 일어났다.

사고 이후 분기점을 지나 갓길에 차를 세운 정혜 씨. 그는 분기점 건너편 1차선 쪽에 세워진 상대 차량을 휴대폰으로 찍기 위해 고속도로 1차선 쪽 가드레일을 넘었다. 그런데 그런 그를 향해 뒤에서 차 한 대가 돌진했고 그대로 그를 덮쳤다.

그런데 정혜 씨를 친 차량의 운전자는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0.196%의 만취 상태였다. 결국, 정혜 씨는 2차 사고로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그의 죽음 이후 언론에서는 이 사고를 정혜 씨가 위험한 고속도로에서 걷는 부주의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정혜 씨의 부모님은 딸이 억울하게 사고를 당한 것이며 위험한 고속도로에 내릴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있다고 주장한다. 또한, 딸의 죽음과 관련해 의문스러운 점이 한두 개가 아니라고 호소했다.

정혜 씨의 부모님은 접촉 사고가 났던 1차 사고 당시, 정혜 씨는 고속도로가 위험해 차안에서 전화번호만 주고받고 보험 처리하려고 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상대 운전자가 다가와 차에서 내려 자신의 차량 사진을 찍을 것을 종용하며 윽박질러 결국 정혜 씨가 위험천만한 고속도로 위에 내릴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부모님은 만약 1차 사고 운전자가 차에서 내리라고 하지만 않았다면 2차 사고는 일어나지 않았고 목숨을 잃는 일 또한 없었을 거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문제는 이뿐 아니라고 한다. 사고 소식에 경황없이 달려간 정혜 씨의 부모님이 딸을 마주한 것은 병원이 아닌 사고 지점에서 한 시간가량 떨어진 어느 장례식장 이었다고 한다. 사고 지점에 가까운 종합병원이 많았지만 그 병원들을 두고 왜 이 먼 곳의 장례식장까지 딸이 왔어야 했는지 부모님은 이해할 수 없다고 한다. 그런데 더 황당한 것은 그를 장례식장까지 옮긴 것은 119구급대가 아닌 129 사설 응급 차량이었다는 것. 부모님은 딸을 잃은 사고도 억울하지만, 도대체 사고 이후에 딸에게 무슨 일이 벌어졌던 것인지 더 의문이라고 한다.

‘제보자들’은 매주 목요일 오후 8시 55분에 방송된다.

[더셀럽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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