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알못’ 환영”…‘스토브리그’ 남궁민→박은빈, 위로 전한다[종합]
- 입력 2019. 12.13. 15:37:41
- [더셀럽 이원선 기자] ‘야구 드라마’로 홍보됐지만 일명 ‘야알못’(이구를 잘 모르는 사람)도 ‘스토브리그’를 보는데 문제없다. 무엇보다 신선한 소재라는 점에서 오는 재미와 캐릭터들 각자의 애환은 삶에 위로를 전달할 예정이다.
13일 서울 양천구 목동 SBS에서 새 금토드라마 ‘스토브리그’(극본 이신화/연출 정동윤/제작 길픽쳐스)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정동윤 감독을 비롯해 남궁민, 박은빈, 오정세, 조병규가 참석해 드라마를 소개했다.
‘스토브리그’는 팬들의 눈물마저 마른 꼴찌팀에 새로 부임한 단장이 남다른 시즌을 준비하는 ‘돌직구 오피스 드라마’로, 선수만큼 주목받지는 않지만 그라운드 뒤에서 누구보다 치열한 전쟁을 치르고 있는 프런트들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담아 추운 겨울 따뜻한 감동과 뜨거운 열정을 전한다.
작품의 제목이기도 한 스토브리그는 야구가 끝난 비시즌 시기에 팀 전력 보강을 위해 선수 영입과 연봉협상에 나서는 것을 지칭한다. 정동윤 감독은 야구를 소재로 드라마를 만든 이유에 대해 “작가님이 야구 소재의 드라마를 기획하고 준비하셔서 작품을 제작하게 됐다. 가장 중요했던 건 야구만 다루는 이야기가 아니었기 때문에 이 작품에 확신을 가지고 만들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 드라마는 사람들이 사는 이야기이다. 누구나 변화에 도전하기는 어렵지만 변화해야 한다는 점, 그리고 그 변화가 만드는 새로운 환경들이 대본에 잘 담겨 있었다. 매우 좋은 드라마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스토브리그’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스토브리그’는 프로야구 경제적 효과 2조원, 프로야구 관중 800만 시대, 역동적인 그라운드 위 진한 땀 냄새에 열광하는 프로야구 팬들의 취향을 저격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정 감독은 작품을 기획하고 만들며 프로야구단 SK 와이번스에게 많은 협조를 얻었다고 밝혔다.
정 감독은 “이번 촬영을 하며 SK 구단 측에서 많은 도움을 주셨다. 실제 프런트들이 어떤 일을 하는지 팀별로 교류하는 시간을 가졌고, 저 또한 야구 경기 장면이 나오는 부분에 있어서 최대한 현실감 있게 찍으려 여러 방식을 동원해 스포츠의 현장감을 담으려 노력했다”고 밝혔다. 실제 프로야구 중계를 하는 해설위원들이 목소리 출연한다는 점도 극의 현실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하지만 “정교하게 보면 부족한 부분도 분명 있을 것”이라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야구 용어나 자료 같은 것들은 매 촬영 마다 공부하며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고, 구단 내 많은 분들께 조언을 얻어 좋은 그림을 만들려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드라마는 선수가 아닌 단장을 비롯한 프런트들의 이야기를 담은 만큼, 그동안 겨울시즌마다 가려져 있던 선수 외 구단 관계자들의 애환을 그린다. 시즌이 끝난 후 가려져 있던 야구인들의 이야기를 전할 배우 군단으로는 남궁민, 박은빈, 오정세, 조병규가 나선다. 남궁민이 연기하는 백승수는 라인, 가식, 위선, 타성들을 모두 깨버리는 ‘돌직구 승부사’의 면모로 ‘탄산 어록’을 던지며 말 못 하는 직장인들에게 대리만족을 선사, 속 시원한 쾌감을 안겨준다.
이날 남궁민은 “대본을 받아봤을 때 짜임새가 좋았고 재밌었기 때문에 이 드라마를 하게 됐다”라고 작품 선택 배경을 말하며 “매번 감독님과도 상의를 하곤 하지만 부족한 걸 알고 있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잘 할 수 있을까 생각하며 캐릭터를 다듬어 가고 있다”라고 연기를 하며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에 대해 말했다.
여성 최초 프로야구 구단 운영팀장 이세영으로 변신한 박은빈은 커리어 우먼부터 발랄한 야구광의 모습까지 다양한 매력으로 ‘생활 연기’의 달인임을 증명한다. 특히 박은빈은 드라마 ‘오늘의 탐정’ 후 1년 여간의 휴식기를 갖고 ‘스토브리그’로 안방 극장에 복귀한다.
박은빈은 “‘오늘의 탐정’ 이후에 충분한 쉼의 기간을 가졌다. 마음도 다시 온전히 충전하는 시간이었다. ‘올해를 어떻게 보람되게 마무리 할까’에 대해 고민하던 찰나에 ‘스토브리그’ 제안이 들어왔다. 대본을 단숨에 읽었고, 산뜻하고 명쾌한 느낌이 들었다”라고 작품 선택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여태까지 국내 프로 야구단 가운데 여성 운영 팀장은 없었다고 하더라. 실제 운영 팀장님의 말을 듣고 부담도 됐다. 제 나이가 젊기도 하고, 제 이미지가 실제 운영 팀장님들이 갖는 무게감에 비해서는 가벼운 편이기에 걱정이 많았지만 이 역할을 제가 연기 하다보면 누군가는 훗날 여성 운영 팀장의 꿈을 꿀 수 도 있을 것 같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연기에 임하고 있다”라고 웃어 보였다.
오정세는 ‘동백꽃 필 무렵’의 찌질 귀요미 노규태와는 180도 다른 드림즈의 실질적인 구단주 권경민 역을 통해 위기를 초래하는 ‘빌런’ 캐릭터로 활약한다. 마지막으로 운영팀 직원이자 부유한 집안 탓에 ‘낙하산’으로 불리는 한재희 역할을 맡은 조병규는 한량 같은 겉모습에 열정을 숨기고 사는 매력 만점 캐릭터를 소화,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오정세는 “개인적으로 야구를 잘 모름에도 불구하고 이 드라마에 끌렸다. 소재만 야구이지 야구를 모르는 분들도 시청하실 수 있다”며 드라마를 자랑했다. 또 조병규는 “야구 드라마만이 아닌, 사람 사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라며 “야구에 대한 전문지식이 없어도 편하게 볼 수 있는 드라마니 많은 시청해달라”라고 첫 방송, 본방사수를 독려했다.
오피스물 같으면서도 진흙탕 싸움을 담은 전쟁물 같은, 또 전쟁물 같으면서도 휴먼 성장드라마인 ‘스토브리그’는 이날 밤 10시 첫 방송된다.
[더셀럽 이원선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권광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