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할 여지 주고파" 김영하→김난도 'Shift', tvN스러운 다큐멘터리[종합]
입력 2019. 12.13. 15:59:24
[더셀럽 박수정 기자]tvN이 지식 큐레이터 4인과 함께 즐거운 다큐멘터리를 선보인다.

1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 2층 그랜드볼룸에서 tvN 특별기획 다큐멘터리 'Shift'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김난도, 김영하, 김정운, 폴 김, 이상록CP가 참석했다.

'Shift'는 현대 사회의 다양한 주제에 대해 관점의 전환을 제안하는 다큐멘터리다. 연출을 맡은 이상록 CP는 "tvN에서 4~5년전부터 다큐프로그램들을 하고 있다. tvN이 예능과 드라마 쪽에 강점이 많기 때문에 그 동안 다큐멘터리를 해오고는 있지만 여러가지 측면에서 주목을 못받는 것에 아쉬움이 있었다"며 이번 작품에 실혐을 기울였음을 강조했다.

캐스팅 비화도 전했다. 이CP는 "프로그램의 내용도 중요했지만 어떤 분이 전달을 하는 지를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사회적 이슈를 주제로 선정했고, 그 주제에 걸맞는 사람이 누굴까 생각을 했다. 네 가지 주제를 꼽은 후 어떤 분이 가장 적합할 지 리스트를 뽑았다. 운이 좋게도 원했던 프로젝터분과 함께 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책, 공간, 트렌드, 교육을 주제로 잡은 것에 대해서는 "정치적 이슈라던가 아주 민감한 이슈는 tvN에서 다루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책과 공간은 우리가 필요한 데 놓치고 있거나 생각을 해보지 않은 문제라고 생각해서 다루게 됐다. 교육과 트렌드는 실제로 우리가 필요로 하는데 어떻게 하면 조금 더 현명한 방법으로 접근할 수 있을까에 대해 다루고자 선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Shift'는 지식 큐레이터들이 직접 등장해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준다는 점이 포인트다. 소설가 김영하, 문화 심리학자 김정운, 트렌드 전문가 김난도, 교육공학자 폴 김 총 네명의 지식 큐레이터가 각자 다른 주제와 그에 담긴 이야기들을 전한다.

소설가 김영하는 "책을 내면서 평생을 살아왔다. '책의 운명'이라는 다큐를 만들자고 연락이 왔을 때 흔쾌히 하겠다고 했다. 하는 동안 많이 배웠다. 프로그램 보시면 어떤 의미신지 알게 되실 거다"라고 프로그램에 참여한 소감을 밝혔다.

김영하는 '책'을 주제로 '책의 운명'과 관련한 이야기를 푼다. 특히 변화하는 독서 플랫폼과 문화를 분석하고 나만의 책을 선택하는 방법을 살펴본다. 그는 "6개월 동안 기획단계부터 세미나를 할 정도로 오랫동안 함께 했다. 제작진과 함께 '책'이라는 게 뭔지에 대해 탐색했다. 처음부터 답을 정하지 않고 들어갔다. 원칙만 정했다. '책은 다 변하고 있다'는점에 집중했다. 기존의 프로그램이 다뤘던 '책을 왜 읽지 않느냐'보다는 책을 제대로 정의하자는 거였다. 변화된 책에 대해 이야기한다"라고 설명했다.

문화심리학자 김정운 박사는 '공간'을 주제로 사람들을 더 행복하게 만드는 '공감 심리'에 대해 이야기한다. 공간이란 키워드로 들여다 본 우리 존재와 삶을 학교와 일터 그리고 주거지에서 확인해 볼 예정이다. 김정운 박사는 "지금은 어부 겸 화가로 살고 있다. 공간에 대한 중요성을 몸으로 깨닫고 있다. 그런 찰나에 좋은 기회가 돼서 참여하게 됐다.내용을 공유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공간 중에서 도시에서 오는 심리학적 질환에 대해 집중한다. 도시 에서 오는 불안과 두려움이 다 있지 않냐. 공간이 가지고 있는 우리의 실존적인 질문을 던질때가 됐다고 생각한다. 조금 기여를 해보고 싶어서 참여하게 됐다"라고 강조했다.

트렌드 전문가 김난도는 자신의 글로벌 트렌드 프로젝트인 '트렌드로드'를 이야기한다. 밀레니얼 세대를 대표하는 셀럽들과 전 세계 변화의 현장을 직접 경험하고 이를 풀어내는 프로젝트의 중요한 지점들을 시청자들과 공유한다.

김난도는 미국 뉴욕과 중국 상하이에서 촬영을 마쳤다. 미국 뉴욕에서는 에릭남, 조승연 작가와 동행했으며, 상하이에서는 원더걸스 출신 혜림과 배우 박재민과 함께했다.

김난도는 "제작진과 깊이 상의한 후에 이들과 함께 하게 됐다. 에릭남은 뉴욕에 대해 잘 알고 있는 분이다. 조승연씨도 그곳에서 학교를 다녔던 분이다. 좋은 파트너였다"라고 함께 호흡을 맞춘 소감을 밝혔다.

이어 "30대 대표로 에릭남이, 40대 대표로 조승연 작가가, 50대 대표로 제가 함께한거다. 세 세대가 함께 다니면서 동일한 현상을 보고 어떻게 느끼는지에 대해 비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혜림과 박재민에 대해서는 "혜림씨는 어릴 때 홍콩에서 생활을 했다더라. 중국어도 잘하고 문화와 배경에 대해서 많이 알더라. 재민씨는 학구적인 분이다. 문화에 대해 조예가 깊더라. 두 분이 많이 도와주셨다"라고 덧붙였다.

교육공학자 폴 김은 '교육'을 주제로 심도 있는 이야기를 전한다. 우리의 아이들을 21세기 인재로 키울 수 있는 방법을 분석하고 소개해 한국식 '미래교육 지침서'를 제시할 전망이다.

폴 김은 "이 시대에 가장 중요한 메시지가 있다면 미래와 그 미래를 만들어나갈 아이들이라 생각한다.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보고 느꼈던 점을 함께 공유하고자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됐다"라고 참여한 계기를 밝혔다. 이어 "이번에 구글에 다니는 한국인분들도 만나보고 '인공지능'을 연구하시는 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일하시는 분들도 만나봤다. 새로운 차원의 모델을 제시할 수 있는 방향들을 나누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다큐를 통해 전달하고자하는 메시지에 대해 "(미래의 교육애서) 가장 중요한 거는 '질문하는 아이'다. 질문의 중요성에 대해서 전하고 싶다. 현 시대는 질문보다는 암기를 중요시하는 수동적인 교육방식 아니냐. 중요한 질문들에 대해 답을 찾아가는 미래형 역군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좋은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메시지가 되기를 바란다"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이찬혁 CP는 tvN이 선보일 '인사이트(다큐, 시사)' 방향성에 대해 밝혔다. 이CP는 "어떤 프로그램을 제작하든 'tvN스럽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교양도 마찬가지로 tvN스러움이 적용된다. 지금은 tvN스러운 교양을 만드는 과정이라 생각한다. 지상파나 종편에서 보여주는 교양에 비해 깊이는 덜하더라도, 일반 시청자분들이 편하고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한다. 그리고 트렌디한 부분도 찾으려고 노력중이다. 이번 'Shift'는 시청자들에게 뭔가를 알려주겠다는 것보다는 생각할 여지를 남기는 다큐다. 시청자 스스로도 나름대로의 방향을 정할 수 있는 가이드를 주는 프로그램이길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Shift'는 13일 오후 11시 첫 방송된다.

[더셀럽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김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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