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듀스' 전 시즌 조작, 물거품된 국민 프로듀서의 꿈 [2019 연말결산⑨]
입력 2019. 12.18. 15:47:42
[더셀럽 심솔아 기자] Mnet 아이돌 서바이벌 '프로듀스' 시리즈가 전 시즌 조작으로 판명됐다. 아이돌을 만들기 위해 열을 다했던 국민 프로듀서의 노력은 모두 물거품이 됐다.

지난 5월 첫 방송된 '프로듀스 X 101'은 7월 방송된 마지막회에서 생방송 문자투표와 온라인 투표를 통해 데뷔조 X1(엑스원)을 선발했다. 그러나 데뷔의 기쁨도 잠시 공개된 연습생들의 투표차가 일정하게 반복되는 기이한 현상이 벌어졌고 이들의 투표결과에 이상한 점이 있다는 것을 발견한 국민 프로듀서들은 이의제기를 하기에 나섰다.

의혹이 커지자 국민 프로듀서들은 진상규명위원회를 꾸려 제작진 및 소속사 등을 고발했다. Mnet 측 역시 자체 조사로 사실 관계 파악에 한계가 있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후 경찰은 Mnet은 물론 '프듀 X'와 관련한 소속사들을 여러차례 압수수색 했고 혐의점을 찾았다.

프로그램을 책임지는 안준영 PD와 김용범 CP는 지난해부터 연예기획사들로부터 여러 차례 유흥업소 접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투표 결과를 조작해 특정 연습생들에게 이익을 준 것으로 드러났다.

이로 인해 안준영 PD 및 김용범 CP가 구속 수사를 받고있으며 CJ ENM 부사장, 기획사 관계자 등 10여명이 입건됐다.

지난 2016년부터 시작된 '프로듀스' 시리즈는 아이오아이, 워너원, 아이즈원, 엑스원(X1) 총 4개의 그룹을 배출했다. 아이오아이와 워너원은 전 국민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고 마지막 해체까지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다.

이들이 사랑받은 결정적인 이유는 바로 '국프' 시스템 때문이다. 내가 직접 투표해 마음에 드는 연습생을 아이돌로 만들고 그를 응원하게 하는 것이 바로 이 프로그램의 최대 매력이었다.

하지만 조작이 밝혀지며 국민 프로듀서의 노력은 모두 물거품이 됐다. 투표를 하더라도 데뷔를 할 수 없는 멤버가 존재하고 투표가 적더라도 데뷔할 수 있는 상황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또한 데뷔를 위해 열심히 달려온 연습생들에게는 미리 피디에게 'PICK'되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는 것이 기정사실화 되며 허탈감을 안겼다.

4년간 아이돌 신화를 만들어낸 Mnet의 오디션 프로그램은 꿈이 아닌 허상이었고 피해는 열심히 연습하고 응원한 연습생들과 국민 프로듀서들에게 돌아갔다.

Mnet은 측은 이와 관련 "이번 사태를 매우 엄중하게 받아들인다. 무거운 책임감과 함께 진정으로 죄송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사과했다.

이어 "현재 회사 내부적으로 진정성 있는 사과와 책임에 따른 합당한 조치, 피해보상, 재발방지 및 쇄신 대책 등을 마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아이즈원, 엑스원의 활동이 중단된지 약 2개월 째 이들의 거취는 여전히 정해지지 않았고 여전히 해체, 활동에 대한 논의중이라는 말만 반복되고 있는 상태다. 모두에게 꿈을 꾸게 했던 '프듀'는 한순간에 꿈을 짓밟는 프로그램이 됐다. '프듀'의 결말이 어떻게 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21부(부장판사 김미리)는 20일 오전 업무방해와 사기 등 혐의로 기소된 CJ ENM 안준영 PD와 김용범 CP에 대한 첫 공판준비기일을 진행한다.

[더셀럽 심솔아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Mne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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