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위기 속 KBS 압승…JTBC·MBN '잭팟' tvN '씁쓸'[2019년 연말결산⑩]
입력 2019. 12.18. 16:47:09
[더셀럽 박수정 기자] 2019년은 드라마 시장에 큰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 치킨게임 양상으로 변해가는 드라마 시장에서 KBS, SBS, MBC 지상파 3사는 편성 전쟁에 열을 올렸다. 재정난까지 겪으며 월화극 폐지설까지, 그야말로 지상파의 위기였다. 현재까지도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편성 등 다방면으로 논의중이다. 지상파 위기 속에서도 KBS는 올해의 최고의 드라마들을 만들어냈다. JTBC, MBN은 대박 드라마를 탄생시키며 괄목할만한 성적을 거두는 데 성공했다. 올해 주춤했던 방송사들은 씁쓸함을 뒤로한 채 내년을 기약하며 고군분투 중이다.

◆KBS의 압승, 연이은 대박

올해 드라마 시장은 KBS의 '압승'이라 해도 무방하다 . 지상파, 케이블TV, 종합편성채널 드라마를 통틀어 KBS 드라마들이 그야말로 군계일학이었다. '왜그래 풍상씨'(2019.01.09.~2019.03.14., 자체 최고 22.7%/전국가구, 이하 동일)를 시작으로, '닥터 프리즈너'(2019.03.20. ~ 2019.05, 자체 최고 15.8%), '동백꽃 필 무렵'(2019.09.18. ~ 2019.11.21, 자체 최고 23.8%)까지 화제성, 시청률을 모두 잡은 2019년 최고의 화제작들을 탄생시켰다. 세 작품에 이어 현재 방영중인 조여정, 김강우 주연의 '99억의 여자'도 수목극 1위를 달리고 있어 기대가 높다.

다만, 수목극에 비해 월화극에서는 저조했다. '동네변호사 조들호2: 죄와 벌'(2019.01.07.~2019.03.26, 자체 최고 9.3%)은 출연 배우의 잇단 하차, 작가 교체설, 스태프 부상 등 부정적인 이슈들이 겹치면서 좀처럼 힘을 못썼다. 이후 '국민 여러분!'(2019.04.01.~2019.05.28, 자체 최고 8.4%), 퍼퓸(2019.06.03. ~ 2019.07.23, 자체 최고 7.2%), '너의 노래를 들려줘'( 2019.08.05. ~ 2019.09.24, 자체 최고 4.0%) 역시 기대 이하의 성적으로 퇴장했다. 올해의 마지막 월화극으로 편성됐던 청춘사극물 '조선로코-녹두전'(2019.09.30. ~ 2019.11.25, 자체 최고 8.3%)이 호평 받으며 자존심을 지켰다. KBS는 '녹두전' 이후 재정비를 위해 월화극을 잠정 중단한 상태다.

◆SBS, 금토드라마는 '신의 한수'

SBS의 금토드라마 신설은 신의한수였다. '열혈사제'(2019.02.15. ~ 2019.04.20, 자체 최고 22.0%)로 첫 단추를 잘 꿴 후 '녹두꽃'(2019.04.26. ~ 2019.07.13, 자체 최고 11.5%)으로 바톤을 잘 이었고, '의사요한'(2019.07.19. ~ 2019.09.07, 자체 최고 12.3%), '배가본드'(2019.09.20. ~ 2019.11.23, 자체 최고 13.0%)까지 총 4편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지난 12월 13일 베일을 벗은 '스토브리그' 역시 7.8%로 순항중이다.

월화극, 수목극에서는 경쟁작들에 밀려 주춤했다. '황후의 품격'(2018.11.21. ~ 2019.02.21, 자체 최고 17.9%), '복수가 돌아왔다'(2018.12.10. ~ 2019.02.04, 자체 최고 8.1%) '해치'(2019.02.11. ~ 2019.04.30, 자체 최고 8.4%), 종영을 앞두고 있는 'VIP'(자체 최고 13.9%)를 제외한 나머지 작품들은 이렇다할 성적을 거두진 못했다.

2020년에도 SBS는 금토드라마에 힘을 싣는다. 내년 방영 예정인 김희선 주원 주연의 '앨리스', 김혜수 주지훈 주연의 '하이에나'도 금토드라마로 편성이 확정됐다. 월화극 'VIP' 후속으로 한석규, 이성경, 안효섭 주연의 '낭만닥터 김사부2'가 내년 1월 6일 방영될 예정이다. '시크릿 부티크' 이후 SBS는 수목극 대신 예능 '이동욱은 토크가 하고 싶어서', 맛남의 광장'을 편성했다.

◆침체된 MBC, 내년을 기대해

MBC 드라마국은 올해 지상파 드라마 중 가장 침체된 분위기였다. 상반기 편성 월화드라마, 수목드라마 '아이템', '나쁜형사', '봄이 오나 봄', '더 뱅커' 등이 힘 없이 무너지면서 더욱 침체됐다. MBC 주말드라마 사정도 비슷했다. 그나마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 2019.04.08.~2019.05.28, 자체 최고 8.7%)이 '중박'을 터트리는 데 성공했다.

SBS 금토드라마 신설에 맞서, MBC는 '9시 드라마'라는 틈새전략으로 '쪽박'은 면했다. 지상파 위기 속 '검법남녀 시즌2'(2019.06.03. ~ 2019.07.29, 자체 최고 9.9%)로 하반기 기분 좋게 출발을 알렸고, 안판석 사단의 '봄밤'(2019.05.22. ~ 2019.07.11, 자체 최고 9.5%)으로 '9시 드라마'의 효과를 톡톡히 보여줬다. 이후 '신입사관 구해령'(2019.07.17. ~ 2019.09.26, 자체 최고 7.3%), '웰컴2라이프'(2019.08.05. ~ 2019.09.24, 자체 최고 6.8%), '어쩌다 발견한 하루'(2019.10.02. ~ 2019.11.21, 자체 최고 4.1%)까지 호평 속에 마무리했다.

'웰컴2라이프' 이후에는 MBC도 월화극 휴식기에 접어들었다. 현재 방영중인 MBC 드라마는 '하자있는 인간들'과 '두 번은 없다'다. '하자있는 인간들'은 2~3%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두 번은 없다'는 10%대 시청률을 유지 중이다. MBC 내년 드라마 라인업에는 희망을 걸어볼만 하다. 이준혁, 남지현 주연의 '365 : 운명을 거스르는 1년', 옥택연, 이연희 주연의 '더 게임:0시를 향하여', 김동욱 문가영 주연의 '그 남자의 기억법'이 내년 시청자들을 찾는다. 2019년의 씁쓸함을 딛고 MBC 드라마가 화려하게 부활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지상파에 밀린 tvN·OCN은 선방…2020년은?

tvN 드라마국도 전체적으로 성적이 좋지 못했다. '왕이 된 남자'(2019.01.07.~2019.03.04, 자체 최고 10.9%/전국 유료플랫폼 가입 가구, 이하 동일), '호텔델루나'(2019.07.13. ~ 2019.09.01, 자체 최고 12.0%)를 제외하고는 다수의 작품들이 저조한 성적으로 막을 내렸다. 특히 올해 tvN 드라마국의 야심작인 '아스달 연대기' 파트1, 파트2, 파트3(2019.06.01. ~ 2019.09.22, 자체 최고 7.7%)가 무너지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성적은 기대 이하였지만 애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들을 남기는 데는 성공했다. '로맨스는 별책부록'(2019.01.26.~2019.03.17, 자체 최고 6.7%), '자백'(2019.03.23.~2019.05.12) '검색어를 입력하세요'(2019.06.05. ~ 2019.07.25, 자체 최고 4.2%) '60일, 지정생존자'(2019.07.01. ~ 2019.08.20, 자체 최고 6.2%), '쌉니다 천리마마트'(2019.09.20. ~ 2019.12.06, 자체 최고 3.4%)가 호평 속에 종영, tvN 드라마 위기 속에서도 빛을 발했다.

tvN의 희망은 현재 방영중인 현빈 손예진 주연의 tvN '사랑의 불시착'과 서현진 라미란 주연의 '블랙독'이다. 두 작품 모두 쾌조의 출발을 알려 최종 성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20년 라인업도 화려하다. 신원호 감독과 이우정 작가 신작 '슬기로운 의사생활'과 조승우와 배두나 주연의 '비밀의 숲2'을 비롯해 연상호 감독 장르물 '방법', 김태희 주연의 휴먼판타지 '하이바이, 마마', 이보영, 유지태 주연의 정통 멜로 '화양연화', 정해인 주연의 인공지능 소재 '반의 반', 김수현 주연의 '사이코지만 괜찮아'도 준비 중이다.

케이블TV OCN은 올해도 '장르물 명가'라는 명성을 지켰다. 시즌제 드라마 '보이스'의 시즌3(2019.05.08.~2019.06.27)과 '구해줘2'(2019.05.11.~2019.06.30)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또한 '트랩'(2019.02.09.~2019.03.03, 자체 최고 4.0%), '미스터 기간제'(2019.07.17.~2019.09.05, 자체 최고 4.8%), 'WATCHER (왓쳐)'(2019.07.06.~2019.08.25., 자체 최고 6.6%), '타인은 지옥이다'(2019.08.31.~2019.10.06, 자체 최고 3.9%) 등의 수작을 남겼다.

내년에도 장르물 향연을 이어간다. 장혁 최수영 주연의 '본대로 말하라', 차태현 이선빈 주연의 '번외수사', 최진혁 박성욱 주연의 '루갈'이 안방극장을 찾을 예정이다.

◆JTBC·MBN의 '잭팟'…종편 나머지는 '글쎄'

종합편성채널 중에서 JTBC 드라마의 활약이 가장 두드러졌다. 'SKY 캐슬'(2018.11.23. ~ 2019.02.01, 자체 최고 23.8%), '눈의 부시게'(2019.02.11.~2019.03.19, 자체 최고 9.7%)로 2019년 상반기 반박불가한 최고의 드라마 2편이 JTBC에서 탄생했다. 다만, '리갈하이' '일단 뜨겁체 청소하라', '으라차차 와이키키2', '아름다운 세상', '바람이 분다' 등 다소 기대의 이하의 성적에 그쳤다.

다행히도 하반기에는 '멜로가 체질'(2019.08.09.~2019.09.28, 자체 최고 1.8%), '나의 나라'(2019.10.04.~2019.11.23, 자체 최고 5.0%), '열여덟의 순간'(2019.07.22.~2019.09.10, 자체 최고 3.9%), '보좌관1'(2019.06.14. ~ 2019.07.13, 자체 최고 5.3%), '보좌관 2'(2019.11.11. ~ 2019.12.10, 자체 최고 5.3%) 등 마니아층을 만든 명작을 남겼다. 현재 하지원, 윤계상 주연의 '초콜릿'을 비롯해 이선균, 려원 주연의 '검사내전'이 막판 스퍼트를 올리고 있다.

2020년 방영 예정인 JTBC 작품들에 대한 관심도 높다.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이태원 클라쓰', 박민영 서강준 이재욱 주연의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황정음 육성재 주연의 '쌍갑포차' 등이 출격을 앞두고 있다.

TV조선 경우에는 올해 '바벨(2019.01.27.~2019.03.24, 자체 최고 3.7%)', '조선생존기'(2019.06.08.~2019.08.17, 자체 최고 1.7%), '레버리지: 사기조작단'(2019.10.13.~2019.12.08, 자체 최고 1.9%)을 비롯해 현재 방영중인 '간택-여인들의 전쟁'까지 4편의 작품을 선보였다. '바벨' 외에는 1~2%대로 씁쓸히 종영을 맞았다.

MBN은 '우아한가'로 '잭팟'을 터트렸다. '우아한가'(2019.08.21.~2019.10.17)는 자체 최고 시청률 8.5%를 기록하며 MBN 드라마의 새 역사를 썼다. 시청률, 화제성 두마리 토끼를 잡으며 올해 하반기 화제작으로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채널A는 상반기 드라마를 편성하지 않았고 하반기 금토드라마를 신설했다. 첫 금토드라마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2019.07.05.~2019.08.24, 자체 최고 2.1%)은 시청률은 다소 저조했으나 월메이드 작품으로 호평을 받았다. 내년에 방영되는 채널A 금토드라마 기대작은 주상욱, 김보라 주연의 '터치'다. 오는 1월 3일 오후 11시 첫 방송된다.

[더셀럽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드라마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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