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라마 VIEW] ‘스토브리그’, 야구 드라마는 오랜만이지?
- 입력 2019. 12.20. 11:37:43
- [더셀럽 이원선 기자] ‘스토리브리그’가 야구 비시즌 프런트의 이야기를 소재로 다뤄 야구 문외한들까지 팬으로 끌어들이는 야구 입문 드라마로 호응을 얻고 있다. 무엇보다 1, 2회 시청률 상승폭이 커 이번 주 방영분인 3, 4회에서 10%대 진입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SBS 드라마 ‘스토브리그(극본 이신화, 연출 정동윤)는 팬들의 눈물마저 마른 꼴찌팀에 새로 부임한 단장이 남다른 시즌을 준비하는 뜨거운 겨울 이야기로, 지난 13일 첫 방송됐다.
첫 방송부터 흥미로운 전개가 시청자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만년 꼴지팀 드림즈에 백승수(남궁민)가 신임 단장으로 부임하면서 야구단 코치진들의 파벌 싸움을 직시했고 팀의 4번타자인 임동규(조한선)를 트레이드 시킬 계획을 밝히며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무엇보다 ‘스토브리그’는 ‘돌직구 오피스’라는 새로운 장르와 야구장 뒤편의 주역인 ‘프런트’라는 신선한 소재로, 생동감 넘치는 리얼리티와 공감, 정체화된 조직문화에 경종을 울리는 짜릿한 쾌감을 안겼다.
좋은 반응은 시청률로도 나타났다. ‘스토브리그’ 1화는 전작 ‘배가본드’(10.4%, 닐슨코리아 기준)에 못 미치는 5.5% 시청률을 기록했으나 2화에는 2.3% 상승한 7.8% 시청률을 나타냈다. 특히 분당 최고 시청률 10.1%를 달성하며 다음화를 기대케 했다.
연출은 맡은 정동윤 감독은 앞서 진행된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우리 드라마는 야구 이야기를 중심으로 하며 사람들이 사는 이야기를 담았다. 변화해 나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극 중 인상적으로 그려질 예정이다”라고 드라마를 소개한 바 있다. 정 감독의 말대로 첫 방송은 야구를 베이스로 프런트 사람들의 이야기에 중심이 맞춰졌다. 하지만 야구장 안에서 나오는 소재를 바탕으로 한 점은 야구팬들의 흥미를 높이기 충분했다.
‘스토브리그’는 방영 전부터 야구팬들의 기대감을 한 몸에 받았다. 지금껏 야구 이야기를 중심으로 다뤄온 작품이 미미했기 때문. 지난 2011년 정재영 주연의 영화 ‘글러브’와 같은해 개봉한 조승우, 양동근 주연 영화 ‘퍼펙트 게임’이 야구를 중심으로 풀어낸 대표적인 작품들이다. 가장 최근에는 tvN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 배우 박해수가 야구선수 역할을 맡아 이야기를 풀어내기도 했다. 하지만 ‘슬기로운 감빵생활’은 감옥을 배경으로 사람 사는 모습을 그린 에피소드 형식의 드라마였기에 야구 드라마로 말하긴 어렵다.
이렇듯 야구를 소재로 잡은 작품들이 많이 나오고 있지 않은 가운데 야구계 심장, ‘프런트’를 다룬 드라마가 나왔다는 점은 ‘스토브리그’를 향한 기대감을 높이기 충분했다.
배역들도 눈여겨볼 만 하다. 남궁민은 드림즈 신임 단장 백승수 역할을 맡았다. 최근 프런트 야구는 체계적인 데이터 분석을 앞세운 ‘세이버 매트릭스’를 기반으로 선수 전력을 보강하고 있다. 때문에 남궁민이 맡은 백승수는 극 중 어떤 전력으로 선수를 키우고 위기대응 및 성공 계획을 세울지 귀추가 주목된다.
‘스토브리그’에는 국내 프로야구단 가운데 유일한 여성 운영팀장 이세영 역을 맡은 박은빈도 있다. 현재 KBO 10개구단 운영팀장은 모두 남성이며 스카우트 및 전력분석팀 역시 선수 출신을 중심으로 인력을 꾸리기에 여성 직원은 찾아보기 힘들다. 이렇듯 캐릭터 자체는 현실과 괴리감이 있지만 박은빈이 어떻게 이세영 역할을 풀어갈지 보는 것도 드라마를 보는 하나의 재미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스토브리그’ 1, 2화에서 정동윤 감독은 각 캐릭터의 표정과 몸짓 하나까지 의미를 담은 디테일한 연출을 선보였고, 이신화 작가는 정공법으로 승부한 촘촘한 구성의 서사와 찰진 대사로 극을 풍성하게 이끌었다. 그런 가운데 오늘(20일) 밤 ‘스토브리그’ 3화에서는 남궁민이 프로팀 스카우트 비리에 대해 알아내는 모습이 그려진다.
기존의 틀을 깨는 시원한 돌직구 드라마라는 타이틀을 세운 ‘스토브리그’는 매주 금, 토 오후 10시 방송된다.
[더셀럽 이원선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SBS, tvN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