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슈 VIEW] 가로세로연구소 ‘김건모 성폭행 의혹’, 과잉 비화보다 집중이 필요할 때
- 입력 2019. 12.20. 17:05:21
- [더셀럽 한숙인 기자] 가로세로연구소가 ‘김건모 성폭행’ 사건의 진실에 깊이 침투하는 듯하다 개인의 성적 취향을 과도하게 드러내 ‘미투 사건’에 집중했던 이들을 당혹스럽게 했다.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는 지난 6일 금요일 유튜브를 통해 2016년 8월 발생한 ‘김건모 성폭행’ 혐의를 최초로 제기해 한동안 뜸했던 ‘미투 폭로’를 재개했다. 가세연은 폭로로 그치지 않고 변호사이자 가로세로연구소장 강용석, 가로세로연구소 대표 김세의가 대리인 자격으로 9일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다음날인 10일 가세연은 고소장 제출과 함께 김건모에게 2007년 1월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두번째 피해자 인터뷰를 공개하면서 김건모 성폭행에 관한 설득력 있는 근거를 추가했다.
성폭행 의혹이 최초 제기된 6일 다음날인 7일 김건모는 인천에서 진행된 25주년 콘서트를 예정대로 강행했다. 그러나 성폭행에 이어 10일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두번째 피해자가 나오고 13일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피해자 여성을 맞고소한 이후 콘서트 일정 전체를 취소하고 소송에 집중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미투 사건의 정석을 밟는 듯 보였던 ‘김건모 성폭행 의혹’은 11일 두번째 피해자 목격자임을 주장하는 여성이 김건모가 유흥업소에서 선호했던 여자의 외형 조건이 현재 법적 부인이 된 장지연과 똑같다고 밝히면서 ‘왜 굳이’라는 의문을 남기기 시작했다.
이어 가세연은 17일 공개한 세번째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여성의 전화 인터뷰 내용 중 ‘김건모 성폭행 혐의’ 근거 제시에서 필요하지 않았던 개인의 신체 부위에 관한 평가를 그대로 내보냈다.
다음날인 18일 ‘연예인의 이중성’을 언급하면서 무한도전에 나왔던 유명 연예인에 관련한 증언을 공개했다. 단지 1분 분량에 불과했지만 개인의 사적 행위에 관한 구체적 묘사, 프로그램 이름의 노출 등 ‘김건모 성추행’이 연예인 불특정 다수를 향한 공격으로 분산됨으로써 사건의 본질을 비껴갔다.
가세연의 라이브쇼는 정치에서 연예까지 다양한 정보를 다룬다. 김건모 성폭행 혐의를 언급하다 김태호 PD 세금 탈루 의혹을 제기한 것에 관해 사안의 본질 훼손이라는 잣대를 들이댈 수는 없다. 또한 사안의 특성상 표현 수위가 높아지는 것 역시 피할 수 없다. 단, 피해자 혹은 목격자임을 주장하는 이들의 증언이 사생활 폭로가 되지 않게끔 하는 정제된 정보 제공을 하려는 노력은 필요해 보인다.
이는 ‘김건모 성폭행 의혹’이 제대로 된 진실을 향해 접근해가고 가세연의 주장대로 유흥업소 종사자라는 이유로 성폭행 범죄의 보호대상으로 인식하지 않는 현 사회의 불합리한 사고를 깨기를 기대하는 이들의 바람이기도 하다.
[더셀럽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가로세로연구소 유튜브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