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간극장’ 여수 넘너리항 선장 설민 씨, 아빠와 9살차? ‘귀어 모자’의 특별한 일상
- 입력 2019. 12.23. 08:09:56
- [더셀럽 한숙인 기자] ‘인간극장’에서는 짧지 않았던 서울생황을 정리하고 귀어 해 남매 설민 다민과 함께 여수의 작은 항구 넘너리 항에서 갈치 낚시배를 운영하는 박경순 씨의 또 다른 가족이 이야기가 소개됐다.
23일 방영된 KBS1 ‘인간극장’의 ‘가족의 재탄생’ 1부에서는 박경순 씨(51)와 남편 인준식(46세), 연상연하 부부와 이들의 세 자녀가 가족으로 얽히게 된 따뜻한 인연이 그려졌다.
여수 대부도에서 태어나 어린나이에 결혼한 박경순 씨(51세)는 37세, 34세의 장성한 아들과 딸 남매를 둔 엄마다. 그러나 그에게는 큰 아들과 불과 9살 차이인 남편 인준식 씨(46세)와 올해 15살의 늦둥이 승환이 있다.
이설민 씨는 엄마의 재혼으로 자신과 불과 9세 차이에 불과한 아빠가 생기고 성이 다른 아들 뻘의 동생까지 생겼지만 이들 모두가 그에게는 소중한 가족이다.
박경순 씨는 전라남도 여수시 남면, 가마솥을 엎어 놓은 것 같이 생겨 ‘가마섬’이라고도 불리는 ‘대부도’에서 태어나 그곳이 세상의 전부라고 생각하며 살았다.
18가구밖에 살지 않았던 작은 섬인 대부도에 우연히 뱃일하러 온 남편을 처음 만나 결혼한 경순 씨는 당연한 듯 주변 마을 사람들처럼 이른 나이에 아이를 낳고 키웠다. 힘들게 살다 결국 남편까지 심장마비로 세상을 뜨자 서른다섯에 서울로 올라가 생선가게를 하며 악착같이 남매를 키웠다.
대부도에서의 삶이나 다를 바 없이 힘들었던 서울 타향살이에서 경순 씨는 자신의 아픔을 깊게 이해해준 인준식(46) 씨와 만나 재혼해 늦둥이 아들 승환까지 낳고 행복한 가정을 꾸리게 됐다.
서울생활이 안정될 무렵 순천 호텔에서 근무했던 아들 설민 씨가 갑자기 귀어를 선택했다. 엄마 경순 씨의 반대에도 결국 귀어를 선택한 설민 씨는 10여 년간의 필사의 노력 끝에 지난 해, 드디어 배 두 척을 둔 어엿한 선장이 됐다.
그러나 낚싯배를 혼자 운영하기 힘들었던 설민 씨는 경순 씨에게 간곡하게 도움을 요청했고 외면할 수 없었던 경순 씨는 좋은 기억보다는 힘든 기억들이 더 많은 바다로 돌아왔다.
아직 15살인 아들 승환을 혼자 둘 수 없어 서울에서 생활하는 준식 씨는 틈만 나면 여수로 내려가 아들 설민 씨의 바다 일을 돕는 열혈아빠다.
[더셀럽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KBS1 ‘인간극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