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놀라운 재능의 집합체” ‘캣츠’, 극장서 느끼는 뮤지컬의 전율과 감동 [종합]
- 입력 2019. 12.23. 14:08:57
- [더셀럽 김지영 기자] 세계적인 뮤지컬 ‘캣츠’를 스크린에서 만난다. 뮤지컬 무대보다 역동성 넘치는 고양이들이 크리스마스 관객들을 극장가로 이끈다.
23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캣츠’ 언론배급시사회가 진행됐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는 톰 후퍼 감독이 참석했다.
‘캣츠’는 전세계 최고의 뮤지컬 ‘캣츠’를 스크린으로 새롭게 도전한 작품으로 ‘레미제라블’을 연출한 톰 후퍼 감독과 뮤지컬계의 레전드 앤드류 로이드 웨버가 조우해 새로운 뮤지컬 장르 프로젝트를 완성했다. 여기에 ‘드림 걸즈’의 제니퍼 허드슨과 최고의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를 비롯해 세계적인 배우와 스타들이 출연했다.
자국개봉 외 하나의 국가만 방문할 기회를 얻은 톰 후퍼 감독은 대한민국으로 택했다. 그는 “한국에서 ‘레미제라블’을 개봉했을 때 뜨겁고 대단한 사랑을 느꼈다”며 “한국 관객이 ‘레미제라블’에 애정을 쏟아부었기 때문에 열광에 응답하기 위해 방문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세계적으로 사랑을 받은 뮤지컬 ‘캣츠’를 영화화하면서 중점을 둔 부분에 “‘캣츠’라는 작품은 아이들을 대상으로 쓴 시에서 착안했다. 영화에서는 스토리라인을 강화 시키는 부분이 도전적인 내용 중 하나”라고 했다.
그는 “원작인 뮤지컬에 충실하고자 했다. 제가 어렸을 적, 1981년 극장에서 뮤지컬 ‘캣츠’를 보게 됐다. 당시에 너무나도 매료되어 카세트를 사자고 부모님께 말해서 닳도록 들었던 기억이 있다”며 “당시 8살이었던 제를 매료시킬 수 있었던 작품을 만들고 싶었다. 나이에 무관하고 문화에 무관한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마법과 같은 경험을 통해서 캣츠를 소개하고 싶었다”고 기획하게 된 계기를 추가로 설명했다.
이어 “영화답게 만들기 위해서 퍼포먼스를 살리기 위해서 노력했다. 노래와 안무, 코미디 요소를 살려내고 엮어내는 것이 중점적이었다”며 “모든 스토리라인을 다양한 세트에서 구현해내는 게 어려운 부분이었다. 비주얼을 구현해내려고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톰 후퍼 감독은 ‘레미제라블’과 ‘캣츠’의 공통점과 차이점에 대해 “‘레미제라블’은 감정적인 작품이다. 한국 민족이 열정적인 민족이라고 생각해서 잘 맞았다고 생각한다. 주제 역시도 혁명이어서 좋은 효과를 냈다고 생각했다”며 “‘캣츠’는 퍼포먼스 위주의 뮤지컬이다. 감정적인 부분을 이끌어가는 캐릭터도 있지만, 주제도 ‘레미제라블’과 공통적으로 용서, 관용, 친절에 관한 것이다. 용서의 테마와 친절의 테마가 잘 구현된다고 생각한다. 특별히 크리스마스를 앞둔 시점에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고 소개했다.
더불어 ‘캣츠’의 스토리라인에 빅토리아 고양이를 중점적으로 봐달라고 당부했다. 톰 후퍼 감독은 “‘캣츠’가 퍼포먼스 위주라는 것을 알고 보시면 더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영화에서 중점을 두고 새롭게 해석했던 캐릭터가 빅토리아 고양이”라며 “사람에게 버려진 어린 고양이인데 ‘캣츠’는 빅토리아의 성장 스토리라고 볼 수 있다. 익숙하지 않은 고양이 무리 속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여정이다. 집 혹은 이 세상 속에서 나의 자리를 찾아가는 것이기 때문에 빅토리아의 입장에서 따라간다면 좋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한 “어떻게 보면 ‘캣츠’는 조금 더 구시대적인 성장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빅토리아 고양이가 다양한 고양이를 만나면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는다. 식탐, 이성의 본능 등을 가진 고양이들을 빅토리아가 보면서 그들의 삶의 방식을 따르지 않는 것으로 결단을 한다”며 “저희가 원작과는 다르게 더 많은 존재감을 드러내는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빅토리아 고양이 역을 맡은 프란체스카 헤이워드에 대해 “엄청난 재능을 가진 발레단으로서 처음으로 연기와 노래에 도전한다. 그의 여정을 따라가면 훨씬 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옥주현은 ‘캣츠’의 대표 OST인 ‘Memory’를 공식 커버한 유일한 가수라는 영예를 안았다. 톰 후퍼 감독은 옥주현에 대해 “‘Memory’를 부르는 영상을 보고 감동을 받았다. 믿을 수 없이 아름다운 목소리를 갖고 있다”며 “유일하게 공식 커버를 허용했는데, 그게 옥주현이었던 이유를 여러분도 아실 것이다. 대단한 감동”이라고 극찬했다.
기자간담회에 앞서 옥주현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식사를 함께한 톰 후퍼 감독은 “옥주현 씨가 ‘캣츠’에 출연했던 이야기를 나눴다. 얼마나 강렬하고 감동이었는지 말했고 공식 커버곡이었다는 것을 강조했다”며 “그래서 그렇게 영혼이 담긴 공연을 할 수 있었다는 것을 느꼈다”고 했다.
옥주현은 “감독님께서 한국 문화에 대해서 많이 물어보셨다. 한국도 고양이를 많이 키우냐 같은 귀여운 질문을 주셨다. 다섯 마리를 키우고 있다고 하니 깜짝 놀라셨다”며 “우리나라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다는 것을 느꼈다. 뉴스도 많이 보시는 것 같았다”고 전했다.
끝으로 ‘캣츠’의 관전 포인트에 톰 후퍼 감독은 ”전 세계에서 뛰어난 무용수들을 만날 수 있다. 코미디도 강점이다. 한마디로 말씀드리면 놀라운 재능의 집합체“라며 ”춤과 노래를 즐길 수 있다. 제가 8살 때 매료되어서 단숨에 외워버린 노래의 천재성을 느낄 수 있다. 공동체가 다루는 힘을 느낄 수 있다. 인간들의 관계성에 있어서 어려움을 헤쳐나가는지 보여주는 작품이다. 많은 사랑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옥주현은 “감독님께서 하셨던 ‘레미제라블’에서 메이킹 필름을 찾아봤었다. 현장에서 생생하게 라이브로 녹음되는 게 인상적이었다. 저는 뮤지컬을 하고 있고 뮤지컬이라는 것은 한 번뿐인 시간을 달려가고 있을 때의 생생함이 있다. 필름으로 담아낼 수 있을지의 의문점을 유일하고 놀랍게 표현해주시는 분이 감독님이라고 생각한다”며 “영화를 보고 있는 동안 그 시대에, 순간에, 아픔을 노래하는 공간에 함께 있는 느낌을 갖고 있는 감독님만의 비법이라고 본다. ‘캣츠’에서도 똑같이 했다고 들었다. 여러분들께서도 기대하셨으면 좋겠다”고 관람을 독려했다.
‘캣츠’는 오는 24일 개봉한다.
[더셀럽 김지영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김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