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밥상’ 먹자골목의 추억, 을지로 닭발볶음·구로공단 새알심팥칼국수 등
입력 2019. 12.26. 19:40:00
[더셀럽 전예슬 기자] ‘한국인의 밥상’ 좁은 골목길, 오래된 맛의 주인공들을 만난다.

26일 오후 방송되는 KBS1 ‘한국인의 밥상’에서는 ‘집으로 가는 길-먹자골목의 추억’ 편이 그려진다.

을지로의 좁은 골목길을 따라 걷다 보면 사이사이 철공소, 공구상, 인쇄소를 볼 수 있다. 그 골목 끝에 자리 잡고 50년이 넘게 철을 다루고 있는 박우열 씨를 만났다. 그는 함께 삶의 무게를 나누며 곁을 지켜온 아내 위순남 씨가 있어 든든했다고. 공장 직원들과 가족들의 끼니를 챙겼던 아내는 양을 늘려 다 같이 나누어 먹을 수 있는 돼지고기김치국수도 한 그릇 끓여내고 별식이 되어주던 닭발볶음도 만들었다고 한다. 오래간만에 추억의 음식 만들며 철공소 골목 사람들과 추억을 나눈다.

70년대 우리나라 산업화의 중심지였던 을지로. 많은 사람이 모여들던 을지로 골목에는 구석구석 식당이 자리를 잡고 있다. 요즘에는 젊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 곳이 되었지만 한결 같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노포는 변함없는 맛과 양으로 주변 철공소, 공구상, 인쇄소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허기를 채워주곤 했다. 50년이 넘게 콩나물된장찌개, 돼지고기김치찌개와 등심구이로 집밥을 느끼게 해준 통일집의 임정자 씨와 35년이 넘는 시간 동안 동네 사람들에게 물과 라면으로 배고픔을 달래주던 마음 좋은 을지다방의 박옥분 씨. 맛도 풍경도 그대로이길 바라는 을지로 사람들의 한 끼를 만난다.

7, 80년대 수출 산업의 중심지였던 구로공단. 그 시절 추억을 가진 조분순, 김용자, 표영숙, 강명자, 권영자, 정의금 봉제인 씨의 경력을 합치면 무려 245년이라고 한다. 그들은 사라진 먹자골목의 음식들로 지난 시절을 추억해보려고 한다. 고추장이 흔하지 않았던 시절 즐겨 사 먹었다는 춘장떡볶이, 곱창 골목에 찾아가 막걸리와 곁들여 먹었다는 곱창볶음, 그리고 새알심팥칼국수까지. 그들에게 위로가 되고 추억이 되는 따뜻한 밥상을 만나본다.

겨울이면 뜨끈한 온기가 되어주었던 연탄은 이제 먹자골목이 아니면 잘 볼 수 없게 됐다. 연탄으로 구워야 생선이나 고기가 더욱 맛있어진다는 사람들 덕분에 먹자골목에서는 자리를 지키고 있는 연탄. 겨울이면 바빠진다는 명연식 씨 부부는 오늘도 연탄을 찾는 사람들을 위해 길 위를 달린다. 막창집에 들러 배달을 하고 오래 은근하게 고아 국물을 낼 때도 제격이라 20년이 넘게 연탄을 사용한다는 해장국집도 찾는다. 주인이 내어준 뜨끈한 해장국 한 그릇 먹고 나서 또 다시 길을 나서는 부부. 따뜻한 연말, 연탄으로 만나는 맛을 담는다.

‘한국인의 밥상’은 매주 목요일 오후 7시 40분에 방송된다.

[더셀럽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KBS 제공]

더셀럽 주요뉴스

인기기사

더셀럽 패션

더셀럽 뷰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