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치지않아’ 전무후무 설정…안재홍부터 전여빈까지, 5人5色 고군분투 [종합]
입력 2019. 12.30. 17:24:33
[더셀럽 전예슬 기자] 상상도 못할 이야기가 관객들을 찾는다. ‘동물 대신 사람이 된 사람들’이라는 전무후무한 설정의 영화 ‘해치지않아’가 2020년 1월 극장가 문을 두드릴 준비를 마쳤다.

30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는 ‘해치지않아’(감독 손재곤)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시사회에는 손재곤 감독을 비롯, 배우 안재홍, 강소라, 박영규, 김성오, 전여빈 등이 참석했다.

지난해 설 극장가 웃음 신드롬을 일으킨 영화 ‘극한직업’의 제작사가 ‘달콤, 살벌한 연인’ ‘이층의 악당’의 코미디 영화를 선보인 손재곤 감독과 손을 잡았다. 2010년 ‘이층의 악당’ 이후 오랜만에 스크린으로 복귀한 손재곤 감독은 “제가 만든 작품들이 다 코미디다. 자연스러운 것 같다. 어릴 때 TV코미디 프로그램도 많이 봤고 만화책도 많이 읽었다. 명랑만화라고. 영화로 굳이 장르를 따지자면 코미디 장르이기 때문에 스토리 구상할 때 자연스러웠다”라고 코미디 장르를 선호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손 감독은 “원작이 웹툰이다. 웹툰에서 구현 가능한 것과 실사에서 구현 가능한 게 달랐다. 특수효과 담당자들과 많은 상의를 거쳐 가능한 원작을 살리는 방향으로 갔다. CG 경우, 메인플롯이 아니라 서브플롯이었다. 인간들과 같이 살아가는, 야생동물에 대한 저의 입장, 태도를 다루고 싶은 욕심에서 스토리를 만들었다. 잘 전달 됐으면 한다”라고 소망했다.

‘해치지않아’는 HUN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원작과 차별점에 대해 손재곤 감독은 “영화에 맞게 스토리를 각색한 이유는 웹툰의 분량은 2시간짜리 영화에 담기엔 양이 많았다. 상황들도 더 많았다. 드라마 플랫폼으로 했다면 웹툰에 더 충실히 구현했을 것”이라며 “2시간 내에 풀기 위해서는 스토리를 새롭게 짤 수밖에 없었지만 웹툰에서 받았던 인상, 재밌었던 상황들은 그 효과를 내기 위해 스토리를 충실하게 각색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웹툰도 일종에 코미디 드라마다. 웹툰에서 캐릭터들이 보여주는 코미디와 실사배우들이 보여주는 스타일은 편집과 리듬감을 정확히 일치시키기란 어려워 수정했다. 처음부터 쉽지 않겠다 싶어 수정했지만 다른 팀에서 맡았더라면 웹툰을 그대로 옮길 수 있었겠다는 생각도 뒤늦게 든다”라고 성찰했다.

무엇보다 배우들의 1인2역이 눈에 띈다. 안재홍, 강소라, 박영규, 김성오, 전여빈은 각각 북극곰, 사자, 고릴라, 나무늘보로 분해 열연을 펼친다. 안재홍은 인형탈을 쓰고 연기한 소감으로 “북극곰 슈트의 규모감, 무게감을 최대한 몸에 익혀서 자연스러운 움직임처럼 보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동물의 슈트를 입게 돼 즐겁고 신났던 시간들이었다. 저희가 한 겨울에 촬영을 해서 아주 좋았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강소라는 “제가 맡은 사자는 다른 동물들과 다르게 몸을 일으키면 티가 났다. 그래서 최대한 몸을 가리는 방법, 은폐 엄폐하는 방법과 사람으로서 탈을 쓰고 있으면서 불편해하는 모습을 연출하려 했다”라고 연기 중점을 설명했다. 이어 박영규는 “저는 나이도 있어 처음에 탈을 쓰고 하는 게 힘들었다. 싸우는 장면을 내가했으면 큰일 날 뻔했다. 힘이 많이 들었지만 어렸을 때 동물원 가서 동물을 보며 크게 감동했고 인간이 가진 정서들 등의 추억을 작품하면서 깊숙이 들어가 놀 수 있었다. 배우로서 같이 친구들과 재밌게 동물원 놀이를 한 것 같다. 힘들었지만 재밌게 촬영했다”라고 전했다.

김성오는 “고릴라 탈이 제 덩치보다 상당히 크다. 고릴라 눈은 위쪽에 있다. 그래서 탈을 썼을 때 앞을 못 봤다. 고개를 숙여야 고릴라가 정면을 봤다. 어느 정도의 각도를 익히는데 중점을 뒀다”라고 했으며 마지막으로 전여빈은 “나무늘보는 움직임이 없는 동물이다. 발톱이 굉장히 길어 자유롭게 움직이기 힘들었다. 그 부분에 힘을 받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2020년 새해에는 ‘동물’을 주제로 한 영화들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해치지않아’뿐만 아니라 ‘미스터 주’, 외화 ‘닥터 두리틀’까지. 타 영화와 차별점에 대해 손재곤 감독은 “예전부터 할리우드에서 ‘아이와 동물이 나오는 영화는 가능한 피하라’는 말이 있었다. 동물과 관련한 영화가 많이 만들어지기 힘든 이유는 통제하기 힘들어서다”라면서 “앞으로 동물 영화가 많이 나올 것 같다. 컴퓨터로 동물을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에 편수가 많아지지 않을까 싶다. 다른 영화는 아직 제가 보지 않았다. 다른 영화와 비교해 생각한 적은 없다. 영화만의 개성을 이야기할 수 있다면 원작의 힘이다. 동물원 직원들이 슈트를 입고 분장을 해 관람객들을 맞이하는 설정은 어디서도 있을 수 있지만 이런 류의 코미디 대중 영화는 거의 없다. 소재가 주는 신선함, 개성이 이 영화의 가장 큰 특징이 아닐까”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해치지않아’는 망하기 일보 직전의 동물원 동산파크에 야심차게 원장으로 부임하게 된 변호사 태수(안재홍)와 팔려간 동물 대신 동물로 근무하게 된 직원들의 기상천외한 미션을 그린 이야기다. 오는 2020년 1월 15일 개봉된다.

[더셀럽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권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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