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골든글로브 쾌거→아카데미 수상 기대[종합]
입력 2020. 01.06. 15:25:11
[더셀럽 박수정 기자] 영화 '기생충'이 칸 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에 이어 골든글로브에서 또 한번 쾌거를 이뤄냈다. 그야말로 한국 영화계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은 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비벌리 힐스호텔에서 열린 제77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다. 한국영화가 골든글로브에서 수상한 것은 '기생충'이 최초다.

'기생충'은 스페인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페인 앤 글로리', 중국 룰루 왕 감독의 '더 페어웰', 프랑스 래드 리 감독의'레미제라블', 프랑스 셀린 시아마 감독의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등 경쟁작을 제치고 수상작으로 호명됐다. 아쉽게도 후보에 오른 감독상, 각본상 두 부문에서는 수상이 불발됐다.

시상식에는 봉준호 감독, 배우 송강호, 조여정, 이정은, 제작사 바른손이앤에이 곽신애 대표 등이 참석해 수상의 기쁨을 함께 나눴다. 무대에 오른 봉준호 감독은 "와우, 어메이징, 언빌리버블"라며 벅찬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막의 장벽. 장벽도 아니죠, 그 1인치 되는 장벽을 뛰어넘으면 여러분들이 훨씬 많은 영화를 즐길 수 있습니다"라고 말해 객석의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그러면서 "오늘 함께 후보에 오른 알모도바르 감독 등 멋진 세계의 감독과 함께 후보에 오를 수 있어 그 자체로 영광"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봉 감독은 "우리는 한가지 언어만 사용한다고 생각한다. 바로 영화(I think we use only just one language, the cinema)"라며 영어로 소감을 마무리 했다.



또한, 시상식 직후 이루어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봉준호 감독은 “자본주의에 관한 영화인데, 미국이야말로 자본주의의 심장 같은 나라니깐 논쟁적이고 뜨거운 반응이 있을 수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정치적인 메시지나 사회적인 주제도 있지만, 그것을 아주 매력적이고 관객들이 친근하게 받아들일 수 있게 전해주는, 우리 뛰어난 배우들의 매력이 어필되었기 때문에 미국 관객들에게 좋은 반응이 있었던 것이 아닌가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까 수상 멘트할 때 정신이 없어서 간결하게 서브 타이틀(자막)에 대한 이야기만 했는데, 같이 일한 멋진 앙상블을 보여준 우리 배우들과 같이 일한 스탭, 바른손, CJ, NEON(미국 배급사)의 회사 분들께 감사의 말을 못 했었어요. 마침 이렇게 얘기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소감을 덧붙였다.

'기생충'은 골든글로브상 이전에도 각종 해외 영화제와 해외 시상식에서 잇단 낭보를 전하며 한국영화의 저녁을 전 세계에 과시한 바 있다. '기생충'은 지난해 5월 제72회 칸 국제영화제 이후 제66회 시드니 영화제(6월), 제37회 뮌헨 영화제(6월), 제72회 로카르노 영화제(8월), 제44회 토론토 국제영화제(9월), 제57회 뉴욕 영화제(9월), 제43회 상파울루 국제영화제(10월), 제30회 스톡홀름 국제영화제(11월), 제50회 인도 국제영화제(11월) 등 무려 53개의 해외 영화제에 초청이 됐다.

이 가운데 제72회 칸 국제영화제(5월/황금종려상), 제66회 시드니 영화제(6월/최고상), 제72회 로카르노 영화제(8월/엑설런스 어워드 송강호), 제15회 판타스틱 페스트(9월/관객상), 제38회 벤쿠버 영화제(9월/관객상), 제43회 상파울루 국제영화제(10월/관객상) 등 15개의 영화제에서 각종 트로피를 수상한 바 있다.

영화제 외에도 해외에서만 약 30여 개 시상식에 걸쳐 주요 부문 수상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기생충'은 지난해 10월 이후 전미 비평가위원회(외국어영화상), 뉴욕 비평가협회(외국어영화상), LA 비평가협회(작품상, 감독상, 남우조연상 송강호), 필라델피아 비평가협회(외국어영화상), 워싱턴DC 비평가협회(작품상, 감독상, 외국어영화상), 시카고 비평가협회(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외국어영화상), 제9회 호주 아카데미(작품상), 미국영화연구소(AFI 특별언급상), 전미비평가협회(NSFC 작품상, 각본상) 등에서 주요 부문 상을 휩쓰는 저력을 과시했다.

골든글로브 시상식은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가 주최하고 매년 미국 LA에서 개최되는 시상식으로, 아카데미 시상식과 함께 미국을 대표하는 양대 시상식 중 하나다. 골든글로브 수상으로 '기생충'의 아카데미(오스카) 시상식 수상에 대한 기대가 더욱 높아졌다 '기생충'은 2월 9일 열리는 제 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국제영화상(구 외국어영화상)과 주제가상 등 2개 부문에 예비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작품상 등 주요 부문을 포함한 최종 후보작은 오는 13일(현지시간) 발표된다.

이하 제77회 골든 글로브 수상자(작) 명단

영화부문
극영화 부문 작품상='1917'
뮤지컬 코미디 영화 부문 작품상='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감독상=샘 멘데스('1917')
극영화 부문 남우주연상=호아킨 피닉스('조커')
극영화 부문 여우주연상=르네 젤위거('주디')
뮤지컬 코미디 부문 남우주연상=테런 에저튼('로켓맨')
뮤지컬 코미디 부문 여우주연상=아콰피나('더 페어웰')
남우조연상=브래드 피트('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여우조연상=로라 던('결혼 이야기')
최우수 애니메이션='미싱 링크'
각본상=쿠엔틴 타란티노('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외국어영화상='기생충'
음악상='조커'
주제가상='아임 거너 러브 미 어게인'('로켓맨')
세실 B 드밀 공로상=톰 행크스

TV부문
드라마 부문 작품상='석세션'
뮤지컬 코미디 부문 작품상='플리백'
리미티드 시리즈 텔레비전 영화 부문 작품상='체르노빌'
TV 드라마 부문 남우주연상=브라이언 콕스('석세션')
TV 드라마 부문 여우주연상=올리비아 콜먼('더 크라운')
뮤지컬 코미디 부문 남우주연상=라미 유세프('라미')
뮤지컬 코미디 부문 여우주연상=피비 월러-브리지('플리백')
리미티드 시리즈 텔레비전 영화 부문 남우주연상=러셀 크로('더 라우디스트 보이스')
리미티드 시리즈 텔레비전 영화 부문 여우주연상=미셸 윌리엄스('포스/버든')
TV 드라마 부문 남우조연상=스텔란 스카스가드('체르노빌')
TV 드라마 부문 여우조연상=파트리샤 아퀘트('디 액트')

[더셀럽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더셀럽 DB, 영화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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