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하는대로’ 오영환 누구? #청년소방관 #암벽여제_김자인 #어느 소방관의 기도
- 입력 2020. 01.07. 15:12:31
- [더셀럽 한숙인 기자] 청년 소방관 오영환이 더불어민주당의 다섯 번째 영입인재로 선정되면서 과거 출연한 ‘말하는대로’에서의 길거리 연설이 다시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2016년 11월 23일 JTBC 시사 교양 프로그램 ‘말하는대로’ 9회에 前 청와대 연설비서관 강원국과 함께 출연한 소방관 오영환은 국민 개개인이 영웅이고, 영웅이 돼야한다고 역설해 깊은 울림을 줬다.
오영환은 과거 현장에서 다급하게 라면을 먹고 있는 사진으로 인해 ‘불쌍한 영웅, 불쌍한 소방관’이라며 소방관 앞에 ‘불쌍한’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데 대한 견해를 전했다. 그는 사람이 목숨이 오가는 화재 현장에서 편안하고 안락할 수 없다며 소방관이 당연히 감수해야 할 일이라고 했다.
이보다 소방관이 지치고 힘들 때는 이런 순간이 아닌 사람을 구해야 함에도 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골든타임은 단 5분이지만 골든타임이 지켜지는 게 현실적으로 쉽지 않음을 토로했다.
그는 “서울 도심은 항상 너무 많은 차량으로 꽉 밀려있고 골목길의 불법주차들은 몇 년째 해결되지 않고 있어요. 하지만 또 하나 정말 중요한 이유는 119를 너무 쉽게 누르고 있어요”라며 불법주차와 신고자들의 매너를 언급했다.
이어 “더 큰 문제는 구급차입니다. 여러분 동네에 단 한 대밖에 없어요. 구급차가. 거동이 가능한 분이 집 앞까지 걸어 나와서 마치 택시처럼 머리가 아파요, 배가 아파요. 얼마든지 도와드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동네에서 심 정지나 진짜 응급상황이 발생한다면 그 환자의 생명은 절대로 보장될 수 없습니다”라며 안타까운 심경을 피력했다.
그의 마지막 당부의 말은 함께 자리를 지킨 사람들을 울컥하게 했다. 그는 터널에 어린이집 버스가 전복됐을 때 유리창을 깨고 들어가 어린이들을 구조해냈던 극적인 상황에서의 영웅들이 아닌 불법주차를 하지 않고 사이렌이 울릴 때 길을 비켜주는 것만으로도 사람을 구할 수 있는 영웅이 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
오영환은 “여러분 저희 소방관은 절대 영웅이 아닙니다, 오히려 저희가 영웅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그 영웅은, 소방관을 도울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은 여러분 밖에 없습니다”라며 정말 저희 소방관에게 영웅이 돼주세요. 여러분의 가족에게, 가까운 이웃에게, 친구에게,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여러분이 영웅이 돼주셨으면 좋겠습니다“라며 호소했다.
오영환은 2015년 12월 25일 ‘어느 소방관의 기도’를 출간해 화제가 된 인물이다. 이 책은 저자인 청년 소방관 오영환이 소방관의 열악한 처우 때문에 상처받고, 매년 현장에서 목숨을 잃어가는 선배들을 보며 더 많은 사람들에게 소방관의 이야기를 들려주고자 시작한 글을 모은 기록들이다.
오영환의 아내는 암벽등반 여제로 불리는 김자인이다.
[더셀럽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JTBC 시사 교양 프로그램 ‘말하는대로’,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