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논란 엇갈린 행보” 아이즈원-엑스원, 하나만 남고 하나는 사라졌다 [종합]
입력 2020. 01.07. 15:34:21
[더셀럽 김지영 기자] 같은 ‘조작 논란’에서 파생된 두 그룹이 엇갈린 행보를 택했다. 남성 그룹 엑스원(X1)은 전원 합의로 이어지지 않아 결국 갈라섰고 한일 여성그룹 아이즈원은 계속 함께하기로 했다.

지난 6일 엑스원 측은 공식 입장을 통해 “엑스원 각 멤버들 소속사와 전원 합의를 원칙으로 협의했으나 합의되지 않아 해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CJ ENM 또한 “엑스원의 활동 재개를 위해 노력했지만 해체를 결정한 소속사들의 입장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케이블TV Mnet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101’ 출신 그룹 아이오아이(IOI), 워너원 등에 이어 화려하게 비상할 줄로만 알았던 엑스원이 결국 데뷔 5개월 만에 마침표를 찍었다. ‘프로듀스X101’ 마지막 회 생방송 투표부터 일어난 조작 논란이 엑스원에게 꼬리표를 붙였기 때문. 이로 인해 ‘프로듀스 101' 시리즈의 안준영 PD와 김용범 CP는 업무방해와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안준영 PD와 김용범 CP는 경찰 조사에서 ‘프로듀스101’ 전 시즌에 걸쳐 합격자를 뒤바꾸거나 1위부터 20위까지의 연습생을 정해놓는 등의 방식으로 조작했다고 털어놨다. 특히 안준영 PD는 지난해부터 연예기획사 관계자들에게 여러 차례에 걸쳐 수천만 원 상당의 유흥업소 접대를 받은 혐의(배임수재)도 받았다. 아이오아이와 워너원은 모두 활동을 마친 상태기 때문에 아이즈원과 엑스원의 행보에 이목이 쏠렸다. CJ ENM은 논란의 책임을 자신들의 탓으로 돌리고 아이즈원과 엑스원 활동 재개에 힘을 쓰겠다고 밝혔으나 엑스원은 해체로 마무리를 지었다.

그러나 아이즈원은 엑스원과 다른 선택을 했다. CJ ENM 측은 아이즈원의 향후 활동 여부에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튿날인 7일 한 매체에 따르면 아이즈원은 1월 내 활동을 재개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

또한 아이즈원 측은 1년 넘게 활동하며 팬들의 사랑을 받았고, 계약기간이 2021년 만료로 오래 남지 않은 만큼 활동을 이어가는 것이 적절하다는 내부 판단을 내렸다는 후문이다.

이로써 조작 논란으로 인해 미뤄뒀던 첫 정규앨범 ‘블룸아이즈’를 발표하고 활동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자세한 활동 계획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이르면 1월 내 첫 정규 앨범 ‘블룸아이즈’와 신곡 ‘피에스타’를 발매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탄생한 두 그룹의 확연히 다른 길을 택한 행보에 대중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이즈원 활동 재개 소식을 접한 일부 네티즌들은 “더 이상 2차 피해자가 생기지 안하기를 응원한다” “CJ도, 아이즈원도 자신들의 책임을 다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애들은 아무 잘못 없다. 2차피해 없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잘못은 PD가 하고 고통은 아이들이 받는다”고 지적하며 “엑스원 멤버들의 앞길과 아이즈원의 활동재개를 응원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다른 누리꾼은 “사과를 해야 할 사람들은 철면피를 깔고 있고, 죄 없는 아이들만 비난 속에서 사과를 하는 이 비상식적인 상황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지적하며 “엑스원 멤버 모두의 앞길에 성공이 있기를 기도하고, 아이즈원이 하루 빨리 활동재개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논란으로 수많은 피해자가 발생했으나 그 중에서도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이들은 엑스원, 아이즈원 멤버, ‘프로듀스101’에 출연했던 연습생일 터다. 이 때문에 엑스원과 아이즈원이 다른 결정을 지었으나 이들에게 쏟아져야할 것은 비난이 아닌 격려와 응원일 것이다. 엑스원을 떠나 각자 그룹 혹은 살 길을 찾아갈 멤버들, 시련을 겪고 더 성장해갈 아이즈원 멤버들에게 선택할 용기를 불어넣어 줄 대중의 관심이 필요할 때다.

[더셀럽 김지영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김혜진, 권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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