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인간들의 군상” 전도연X정우성 ‘지푸라기라도’, 차별화된 범죄장르물 예고 [종합]
입력 2020. 01.13. 12:12:16
[더셀럽 김지영 기자] 여러 인간의 군상을 담은 영화 ‘지푸라기라도’가 관객을 찾는다. 쟁쟁한 배우들의 열연과 미쟝센이 돋보이는 영화 ‘지푸라기라도’가 영화 팬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13일 오전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점에서는 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감독 김용훈 이하 ‘지푸라기라도’)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서는 전도연, 정우성, 윤여정, 신현빈, 정가람, 김용훈 감독 등이 참석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지푸라기라도’는 인생 마지막 기회인 돈 가방을 차지하기 위해 최악의 한탕을 계획하는 평범한 인간들의 범죄극.

이번 작품으로 상업영화에 데뷔한 김용훈 감독은 ”사실 신인 감독한테 이런 레전드 배우들과 함께 작업할 수 있는 것은 너무나 큰 영광이고 꿈 같은 일이다. 첫 경기부터 올스타전을 치루는 느낌이었는데, 많이 부담도 되면서 이 분들의 명성에 누를 끼치지 않을까하는 압박감이 있었다. 부족한 점이나 비어있는 점들을 배우들이 채워주셨고 같이 작업하는 순간 동안 놀라움의 연속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푸라기라도’는 특히 미쟝센이 눈에 띈다. 김용훈 감독은 ”캐릭터가 많이 나오는 영화다 보니 모든 캐릭터를 설명하기에는 물리적으로 힘들 것이라 생각했다“며 ”공간으로 표현하려고 했다. 공간을 캐릭터화시키려고 했다. 공간을 통해서 이 인물들이 어떻게 살아왔고, 심리적 상태와 변화가 보이길 바랐었고 미술 감독님이 잘 구현해주셨다“고 미술 감독에게 감사함을 표했다.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는 영화에 김용훈 감독은 ”소설에서 독특한 구조를 가지고 있는데, 구조가 소설에서만 허용되다 보니 영화로 어떻게 바꿀지가 관건이었다“고 연출에 중점을 둔 부분을 말했다.

이어 그는 ”캐릭터 적으로는 인물들이 평범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원작에서는 정우성이 연기하는 태영이라는 인물이 형사인데, 좀 더 평범하고 서민적인 느낌으로주고 싶어서 세관공무원으로 변경했다. 엔딩도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뻔한 장르물, 범죄물과 거리가 있어 더욱 매력을 느꼈다는 전도연은 윤여정에게도 출연을 제안했다. 정우성 또한 이러한 매력을 느껴 출연을 결정했다며 ”한동안 영화가 큰 주제를 던지는 영화가 많았다. 이 영화의 시나리오를 보면 인간이 물질 앞에 얼마나 처절해질 수 있을지 보여준다. 그게 매우 흥미로웠다. 전도연 씨와 함께 호흡을 하면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짧지만 재밌는 작업이었다.

전도연과 정우성은 이번 작품에서 처음으로 호흡을 맞춘다. 전도연은 정우성과 첫 호흡이라는 것을 현장에서 알았다며 “오래된 연인이라는 설정이었는데 너무 창피하고 부끄러웠다. 그래서 현장에서 만나 한 번도 연기를 해본 적이 없다는 것을 알았다. 적응하기까지 시간이 필요했다. 촬영이 끝나고 나선 아쉬웠다”고 했다.

이에 정우성은 “데뷔 초부터 전도연 씨를 봐왔기 때문에 친근한 동료처럼 느꼈는데 각자 활동을 하다 보니까 알 수 없는 거리감이 있었던 것 같다”며 “현장에선 반가웠다. 너무 어색했다고 하는 것도 저는 연희가 일부러 만들어 내는 쭈뼛거림을 보여주는 것인줄 알았다”고 설명했다.

최근 다수의 영화제에서 대상과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정우성은 “상에 대한 부담을 갖고 현장에 있지는 않았다. 수상하기 전에 촬영했기 때문”이라고 먼저 말한 뒤 “상의 무게와 평가, 경력도 중요하지만, 현장에 나갈 때는 내 앞에 있는 동료에게 떳떳한 연기, 캐릭터, 깊이 있는 연기를 보이느냐가 더 중요하다. 그런 모습을 동료에게 보이려고 노력했고, 스크린에 투영이 돼서 여러분에게 전달이 되고 더 재미가 주어지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쟁쟁한 선배들과 함께하게 된 신현빈은 ”제가 빈자리에 들어가리라 생각을 못 했고 누가 하실지는 모르겠지만 잘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제가 하니까 기뻤다. 많이들 도와주시고 배려해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 또한 정가람은 ”선배님들이 다 연기천재여서 부담스러웠다가, 내가 잘해야 한다는 마음의 무게가 있었다. 처음 리딩을 하고 긴장을 많이 했었다. 하지만 다들 선배들이 ‘빵빵’해서 품에서 놀면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끝으로 김용훈 감독은 ”배우들의 앙상블 재미를 느낄 수 있고, 색다른 재미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와 함께 영화에 대해 “운동으로 치면 이어 달리기”라며 “각 인물의 이야기가 아니라, 인물들의 바통을 주고받는 것처럼 전개가 되다 보니 400m 계주처럼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관람 포인트를 밝혔다.

정우성은 ”이 영화는 인간 군상들의 이어달리기와 같은 영화다. 저 역시도 다른 캐릭터들, 인간 군상들이 어떤 모습으로 치열하게 달렸는지 확인하고 싶다“고 했다. 전도연은 ”관객분들한테 사랑받을 수 있는 영화였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지푸라기라도’는 오는 2월 12일 개봉 예정이다.

[더셀럽 김지영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티브이데일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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