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머니게임 첫방] 고수X이성민X심은경의 열연, 진입장벽 우려無
- 입력 2020. 01.16. 14:35:07
- [더셀럽 박수정 기자] '머니게임'이 강렬한 엔딩으로 금융 스캔들의 서막을 열었다.
지난 15일 첫 방송된 tvN 새 수목드라마 '머니게임'(극본 이영미, 연출 김상호)은 론스타 사건과 외환은행 사건을 모티브로 만든 작품으로, 대한민국의 운명이 걸린 최악의 금융 스캔들 속에서 국가적 비극을 막으려는 이들의 숨가뿐 사투와 첨예한 신념의 대립을 그린 드라마다.
1회에서는 1998년 외환 위기(IMF) 당시와 현재 정인은행 매각건과 얽힌 세 주인공 채이헌(고수), 허재(이성민), 이혜준(심은경)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혜준은 과거 외환위기 때문에 가정이 한 순간에 무너졌다. 7살이었지만 그 당시의 모습을 생생히 기억한다. 열악한 가정 환경에서도 이혜준은 악착같이 공부했고 그 결과, 지방대학교에서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 사무관이 된다. '흙수저의 기적'이라는 타이틀로 뉴스에까지 난다. 하지만 사무관 생활을 만만치 않았다. 지방대 출신, 흙수저, 여성이라는 이유로 온갖 차별에 직면한다. 하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정면돌파하는 당돌함을 보인다.
경제학자 채병학(정동환)의 아들이자 금융위 금융정책과장 채이헌은 국감장에서 핵폭탄을 터뜨린다. 정인은행을 매각해야한다고 국감장에서 말한 것. 채이헌은 정인은행 매각으로 일단 정부의 부담을 덜어낸 다음, 혹독한 자체 구조조정을 통해 경쟁력을 회복하는 방식을 주장한다. 채이헌의 폭탄발언으로 금융위원장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고, 이 덕에 부위원장이 허재가 금융위원장이 된다.
허재는 외환위기 당시 IMF 플러스 협상에 실무 팀 막내였다. 7살 이혜준이 기억하는 관료 중 하나다. 과거 외환 위기를 겪으면서 허재는 경제력이 없는 국가, 즉 힘이 없는 국가의 처절함을 지켜봤다. 대한민국 경제 구조의 골격부터 바꾸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신자유주의자들에 대해 적대심이 강하다. 정인은행 매각건을 두고 허재와 채이헌은 손을 잡는다. 이 과정에서 신자유주의 신자유주의의 거두인 경제학자 채병학과 대립하게 된다. 정인은행 매각과 관련해 허재는 국가 개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하지만 채병학은 거세게 비판하며 이를 반대한다.
1회 말미에는 허재와 채병학의 대립이 더욱 심화된다. 허재는 채병학과 대화로 풀고자 했으나 채병학은 이를 거부한다. 결국 허재는 채병학이 자주 가는 산에 따라올라가 그를 만나게 된다. 허재는 "그냥 가만히 있어달라"며 애원하지만 채병학은 "국가 개입은 절대 안된다. 너 같은 관료가 나라를 망친다"며 맹비난을 퍼붓는다.
허재는 "이번에도 망치면 가만있지 않겠다"고 경고하지만 채병학은 꿋꿋하게 자신의 소신을 굳히지 않는다. 결국 허재는 분노를 참지 못하고 채병학을 세게 밀쳐 산 아래로 떨어트린다. 채병학의 사망으로, 채이헌과 허재의 관계 그리고 정인은행 매각건까지 앞으로의 전개가 어떻게 달라질 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머니게임'은 대한민국 금융-경제를 지탱하는 행정기관인 금융위원회와 기획재정부를 배경으로, 경제관료들을 주인공으로 삼은 최초의 드라마다. 다소 어려운 소재를 다루고 있는 만큼 초반 진입장벽이 높다는 우려가 있었으나, 1회에서는 몰입도 있는 스토리로 초반의 우려를 타파했다.
"제 무기는 고수, 이성민, 심은경의 연기력이다. 연기력을 따라가다보면 어려웠던 경제 용어도 이해가 되실거다"라고 자신했던 '머니게임'의 연출을 맡은 김상호 PD의 말대로 시청자들이 진입장벽을 느끼지 못한 건 '연기 구멍' 없는 배우들의 열연 덕이다.
첫 방송 후 배우들의 열연, 신선한 소재에 대한 호응도 높다. 비록 1회에서는 3.5%(전국 유료플랫폼 가구 기준, 닐슨코리아)에 그쳤지만 전작 '싸이코패스 다이어리'(1회 1.8%, 16회 3.0%)와 비교했을 때는 순조로운 출발이다.
월메이드한 경제 드라마의 탄생을 예고한 '머니게임'이 tvN 드라마의 수작으로 남게 될지 기대가 모아진다.
[더셀럽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tvN '머니게임'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