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밥상’ 꺼먹김치·말린사과술빵·되비지탕·자하젓 등 마을 잔칫상
입력 2020. 01.16. 19:40:00
[더셀럽 전예슬 기자] ‘한국인의 밥상’ 품앗이 전통과 그 전통이 남긴 음식들의 가치를 되새긴다.

16일 오후 방송되는 KBS1 ‘한국인의 밥상’에서는 ‘함께라서 더 좋아-한겨울 마을 잔칫상’이 공개된다.

곶감의 고장인 상주에서는 특별하게 곶감을 먹는다. 바로 돼지주물럭에 곶감을 넣는 것. 설탕 대용으로 곶감을 넣어 단맛을 낸다. 고추장 양념을 입힌 곶감을 구우면 쫄깃한 식감이 더 극대화된다. 또 잔치에 빠지지 않는 음식, 떡. 경상도 지역에서는 무를 넣은 떡을 자주 한다. 겨울 인삼으로 불리는 무를 밀가루에 버무려 팥과 함께 켜켜이 시루에 쌓아 쪄내면 정양마을 별미가 완성된다. 여기에 잡채, 소고기육개장, 꼬막무침 등을 더해 한 상 가득 푸짐하게 차린다.

충남 예천군 신암면 계촌마을에서는 대동샘 청소 후 우물제를 드리고 나면 마을 사람들이 함께 밥을 만들어 먹으며 정을 나눈다. 푸짐한 돼지 내장이 오늘의 주재료. 깨끗이 손질한 돼지내장을 묵은지와 함께 무쳐 선지와 향 좋은 냉이와 깻잎을 넣고 끓인 선지돼지내장국은 계촌마을 사람들의 보양식이자 단골 잔치음식이다.

계촌마을 사람들의 추억이자 자랑거리인 꺼먹김치는 무청 반 소금 반으로 담근다. 물에 담가 짠기를 빼면 이보다 훌륭한 식재료가 없다. 새우젓, 들기름 등을 넣어 볶으면 달큰한 향의 꺼먹김치볶음이 완성된다.

전북 무주군 무풍면 탄방마을의 마을 인구는 7명이 전부다. 하지만 이들은 똘똘 뭉쳐 가족보다 더 가족 같은 사이로 지낸다. 황순단 씨는 남편이 좋아하는 음식으로 생일잔치를 하기로 했다. 말린 사과와 콩을 넣어 고소, 새콤, 콤콤한 향이 어울려진 말린사과술빵부터 생콩을 갈아 돼지등뼈와 함께 푹 곤 되비지탕, 향긋한 봄내음을 담은 냉이망초전. 여기에 잔칫상 단골메뉴 수육을 김치와 함께 올려 푸짐한 생일상을 차린다.

술병 고치는 생선으로도 쓰였던 물메기는 생으로 말린 것으로도 쓰임이 다양하다. 맑은 물메기탕은 특별히 육수를 내지 않아도 깊고 구수한 맛이 난다. 그 이유는 바로 서천의 명물, 자하젓 때문이라고. 서천 사람들의 찬장에 꼭 있는 식재료이기도한 자하젓은 붉은 빛이 감도는 새우젓 1/3 크기의 자하로 담은 젓갈이다. 조선시대에는 왕에게 바치는 진상품목에 들어갈 만큼 뼈대있는 식재료인데 자하젓은 채소와도 찰떡궁합이다. 물메기알과 채소, 자하젓을 함께 볶으면 자꾸 손이 가는 밥반찬이 완성된다. 이외에도 말린 물메기를 살짝 물에 불려 양념을 얹어 쪄낸 말린물메기찜, 고둥무침, 달래주꾸미장까지 신촌어촌계 사람들은 풍성한 겨울 바다 밥상을 함께 나누며 내일을 살아갈 힘을 얻는다.

‘한국인의 밥상’은 매주 목요일 오후 7시 40분에 방송된다.

[더셀럽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KBS 제공]

더셀럽 주요뉴스

인기기사

더셀럽 패션

더셀럽 뷰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