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수‧김민희, 영화 ‘도망친 여자’ 베를린 영화제 초청 “인간 조건에 관한 이야기”
입력 2020. 01.30. 09:25:56
[더셀럽 최서율 기자] 쇼파에 앉아 핸드폰을 보며 깊은 생각에 빠진 김민희의 표정에서 알 수 없는 공허함이 느껴진다. 이 한 장면만으로 홍상수 영화다운 메시지를 던진다.

홍상수 감독의 신작 ‘도망친 여자’(The Woman Who Ran)가 제 70회 베를린 국제 영화제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29일(현지 시간) 베를린 영화제 집행위원회는 이 같이 알렸다.

홍상수 감독의 24번째 장편이자 배우 김민희가 뮤즈로 등장한 일곱 번째 작품인 ‘도망친 여자’는 주인공 감희가 결혼 후 한 번도 떨어져 지낸 적 없던 남편이 출장 간 사이, 우연한 만남을 통해 과거 세 명의 친구들을 만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집행위원장 카를로 샤트리안(Carlo Umberto CHATRIAN)은 “홍상수 감독의 영화는 우리가 어떻게 소통하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존재한다는 것과 살아간다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는 인간 조건에 관한 영화다. 매력적이며 신비로운 보석 같은 작품인 ‘도망친 여자’는 다시 한번 무한 종류의 세계들이 가능함을 암시한다”라고 호평하며 ‘도망친 여자’의 초청 이유를 밝혔다.

홍상수 감독의 영화가 베를린 국제 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된 것은 ‘밤과 낮’(2008),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2013), ‘밤의 해변에서 혼자’(2017)에 이은 네 번째다.

김민희 외 서영화, 송선미, 김새벽, 권해효 등의 배우들이 출연하는 ‘도망친 여자’는 베를린 국제 영화제를 통해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된 이후 올봄 국내 개봉한다.

[더셀럽 최서율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도망친 여자’ 스틸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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