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서준X김다미 ‘이태원 클라쓰’, 살아있는 캐릭터·120% 만족 싱크로율… 10%를 향해 [종합]
- 입력 2020. 01.30. 15:20:32
- [더셀럽 김지영 기자] 인기웹툰 ‘이태원 클라쓰’가 드라마로 탄생한다. 원작자가 극본으로 참여한 ‘이태원 클라쓰’는 웹툰에서 부족했던 서사를 채우고 생동감 넘치는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는 종합편성채널 JTBC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극본 조광진 연출 김성윤)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배우 박서준, 김다미, 유재명, 권나라, 김성윤 감독, 조광진 작가 등이 참석했다.
‘이태원 클라쓰’는 불합리한 세상 속, 고집과 객기로 뭉친 청춘들의 ‘힙’한 반란을 그린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으로 2016년 연재를 시작해 누적 조회 2억 2천 뷰를 달성, 다음웹툰 역대 유료 매출 1위, 평점 9.9점을 기록하며 호평과 인기를 동시에 누린 화제작이다.
KBS2 ‘구르미 그린 달빛’ ‘연애의 발견’ 등을 연출한 김성윤 감독은 “저희끼리 소박하고 재밌는 얘기를 준비하려고 했다”며 방송을 앞두고 설렌 마음을 전했다. 조광진 작가는 “1년 넘게 준비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웹툰에선 포인트로 작용하는 대사가 배우의 입으로 구현될 때의 부작용에 김성윤 감독은 “오글거리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있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러면서 “캐스팅 과정에서 작가님과 얘기를 많이 하고 오디션에서도 리딩을 했었다. 첫 테스트 촬영 때 박서준이어서 놀랐던 것은 오글거리는 대사르 부드럽게 넘기더라. 이건 진짜 배우의 능력이라고 느꼈다”고 감탄했다. 또한 김성윤 감독은 “국장님이 시사회를 보고 ‘드라마를 보고 만화를 그린 것 같다’는 말을 하셨다”며 “박새로이라는 캐릭터가 박서준과 어울린다고 하더라. 앞으로도 명대사들이 있는데 어떻게 할 수 있을까를 지켜보는 재미가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한 원작에선 등장하지 않는 외국인 캐릭터에 ”각색하는 과정에서 작가에게 부탁했던 것“이라며 ”뻔한 이야기이기 때문에 이태원에서 장사를 하는 게 매력 포인트였다. 굉장히 많은 외국인들이 이태원에 있는데 영어 못하는 외국인이 있으면 재밌을 것 같아서 넣게 됐다. 작가님이 그걸 보시고 그만의 서사를 만들어주시더라. 그의 서사를 보는 것도 재미 포인트일 것 같다“고 예고했다.
웹툰의 원작자이자 드라마에서 극본에 참여한 조광진 작가는 ”제의를 받고 초면에 웃었다. 저를 설득하는 과정에서 마음이 움직였던 게 보완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것과 처음이라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쓰면서 당황하는 부분도 있었다. 다행히 제가 감독님을 너무 잘 만났다. 많이 배워서 지금은 믿고 가는 부분이 있어서 부담감은 많이 없다“고 했다.
조광진 작가는 “원작을 쓸 땐 주간마감에 쫓겨서 서사에 부족함이 있었다. 서사의 보완이랑 소모적인 캐릭터들을 입체적으로, 디테일을 살리는 데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또한 배우와의 싱크로율에 “120% 만족하고 있다”고 만족해했다.
박서준은 “유명한 원작이기 때문에 원작에서 크게 벗어나는 이야기는 아니다. 재밌는 이야기가 더 추가된 상태에서 방송이 될 것 같다. 드라마 초반에는 많이들 보셨다시피, 웹툰 원작 내용이 나온다. 작가님도 중요하게 생각했던 부분도 그렇고 저도 이 드라마에 끌렸던 이유가 역할의 서사가 표현해보고 싶다는 매력이 느껴질 정도로 드라마적으로 봤을 때 재밌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도 섬세하게 표현하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다. 초반 부분도 공을 많이 들여서 촬영했었다. 굳이 웹툰을 먼저 접하지 않아도 드라마를 봐도 어렵지 않게 드라마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와 함께 이번 작품에서 고등학생과 성인을 연기해야 하는 것에 “제 성장기를 돌아봤다. 고등학생 때 말투를 지적을 많이 받았다. 어린애 같다는 말투였다. 말끝을 끌었었는데 그런 것도 생각해보게 되고, 최대한 어린 척하지는 말아야지 라고 생각했다”며 외모적인 부분에선 “지금 얼굴이 중2의 얼굴이기 때문에 고등학생 얼굴도 상관이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악역으로 돌아온 유재명은 “매번 작품을 할 때마다 각오를 하는 것은, 악역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작업하는 것이 제 연기의 방향성”이라며 “이야기의 구조상 표면적으로는 질기고, 박새로이와 악연이지만 이 사람의 삶에도 외로움이 있다는 것을 피력하고자 섬세하고 디테일한 떨림을 표현하고자 노력했다”고 했다.
분장에 대해서는 “실제 얼굴보다 방송이나 영상에선 나이 들어서 보이는 것 같다”며 “노역을 한다는 게 큰 도전이었다. 분장을 하기도 하고 특수분장을 하느라 얼굴이 많이 상했다. 이번 작품이 끝나고 나면 자연스러운 주름이 잡힐 것 같다”고 여유를 보였다.
박서준은 목표 시청률과 공약에 대해 “생각을 안 할 수가 없지 않나. 공약이라는 것도 새로운 작품을 할 때마다 부담이다. 뭔가를 생각해내야 할 것 같기도 하고. 공약이라는 것은 한편으로는 감사함을 적게나마 표현할 수 있는 수단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생각을 안 할 수가 없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는 “일단 두 자리 수는 됐으면 좋겠다. 10%면 엄청나게 만족할 것 같다. 배우들과 감독, 작가의 노고는 시청률로 표현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소신을 드러냈고 “저희가 요식업계 이야기이기 때문에 이벤트성으로 포차를 운영해보는 것은 어떻냐고 감독님과 얘기를 하기는 했었다. 시청자와 함께하는 시간을 마련하면 좋을 것 같다. 시청자분들과 포장마차에서 한잔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끝으로 관전포인트에 권나라는 ”캐릭터들이 다 살아 숨 쉬는 느낌이다. 다른 드라마들보다 차별화가 되는 것 같다“고 말했으며 유재명은 ”작품 찍는 중간에 대본을 읽다가 너무 좋다고 얘기를 한 적이 있다. 저는 대본을 보다가 운 적이 있다. 그런 만큼 대본이 가지고 있는 세대의 이야기, 청춘들의 사랑 이야기, 사회적인 문제까지 너무나 많은 것들이 담겨 있는 상징적이고 핫한 드라마가 될 것 같다“고 자부했다.
김다미는 ”캐릭터들이 다 매력적이고 성장해가는 부분들이 있다. 이야기도 재밌지만, 캐릭터의 성장과정을 지켜보는 게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했으며 박서준은 ”기대하지 않은 캐스팅일 수 있지만, 현재에서는 기대 못지않은 연기와 영상들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한다“고 했다.
김성윤 감독은 ”원작을 처음 접했을 때 단순한 복수, 성장 스토리에 내가 왜 좋아하지라는 궁금증을 가졌었다. 박새로이 캐릭터의 매력뿐만 아니라, 평소에 하고 싶었지만 할 수 없었던 말들에 대한 카타르시스가 있을 것 같다. 그런 부분을 관심 있게 봐주셨으면 좋겠다“며 ”제가 예전에 시상식에서 한 말이 있다. 시청률 2%가 나오는 드라마든, 20%가 나오는 드라마든 작품에 들어가는 스태프들의 노고 총량은 같다“고 마무리해 훈훈함을 더했다.
‘이태원 클라쓰’는 오는 31일 오후 10시 50분 첫방송된다.
[더셀럽 김지영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김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