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라마 SONG] ‘낭만닥터 김사부 2’ 안효섭의 테마송, 시청자를 두드린 ‘고전 팝’ 사용법
- 입력 2020. 02.03. 15:19:46
- [더셀럽 최서율 기자] ‘낭만닥터 김사부 2’가 드라마 OST가 아닌 고전 팝을 배경 음악으로 사용해 극 중 인물의 마음을 짐작할 수 있는 단서로 활용하고 있다.
SBS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 2’는 밥 딜런(Bob Dylan), 핑크 플로이드(Pink Floyd), 지미 듀랜트(Jimmy Durante) 등의 가수들이 부른, 어디선가 들어본 적 있는 익숙한 고전 팝을 이용해 시청자들에게 등장인물의 마음을 전달한다. 특히 서우진(안효섭)의 마음을 대변한 듯한 가사의 노래들이 몰입도를 높인다.
‘낭만닥터 김사부 2’ 2회에서는 서우진이 김사부(한석규)에게 천만 원과 자신을 교환해 달라고 부탁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때 서우진이 김사부에게 자신을 부탁하는 과정에서 고뇌하며 괴로워할 때 밥 딜런의 ‘Knockin' On Heaven's Door(노킹 온 헤븐스 도어)’가 흘러나온다.
‘Knockin' On Heaven's Doorr’는 밥 딜런의 명곡이다. ‘Knockin' On Heaven's Door’의 가사는 1973년 개봉한 ‘Pat Garrett & Billy The Kid’(관계의 종말)라는 서부극의 주인공인 펫가렛의 심정을 그대로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펫가렛은 악법의 꼭두각시가 돼 의미 없는 총싸움을 벌이는 보안관이다. 신념과 현실 사이에서 고민하는 펫가렛의 상황은 서우진과 매우 흡사하다.
화면은 과거 가족들이 동반 자살을 시도했던 때 겁에 질린 아이였던 서우진의 모습을 보여 주면서 선택의 갈림길에 선 서우진의 마음을 ‘Knockin' On Heaven's Door’라는 노래로 대변한다. 노래 속 ‘천국의 문을 두드려요’라는 가사를 통해 서우진이 김사부라는 문을 두드릴지, 말 그대로 죽음으로의 문을 두드리는 선택을 할지 예측할 수 있다.
‘낭만닥터 김사부 2’ 7회, ‘Wish You Were Here’‧‘Smile’ 재생 장면
‘낭만닥터 김사부 2’ 7회에는 두 곡의 고전 팝이 등장한다. 핑크 플로이드의 ‘Wish You Were Here(위시 유 워 히어)’와 지미 듀랜트의 ‘Smile(스마일)’이다. ‘Smile’은 2019년 개봉한 영화 ‘조커’의 OST로 쓰이기도 했다.
돌담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배문정(신동욱)은 김사부의 책상 위에서 서우진의 과거를 알 수 있는 자료들을 발견한다. 자료는 종로구 일가족 동반 자살 시도를 다룬 기사들이다. 이때 김사부의 카세트에서 핑크 플로이드의 ‘Wish You Were Here’가 먼저 흘러나온 후 ‘Smile’이 재생된다.
‘Wish You Were Here’는 ‘천국과 지옥을, 푸른 하늘과 고통을 말할 수 있다고 생각해’라는 가사를 통해 불안감을 드러낸다. ‘Smile’은 ‘마음이 아파도 웃자. 마음이 찢어져도 웃자’라는 가사를 통해 힘든 현실을 이겨내야 한다는 슬픈 다짐을 나타낸다.
두 곡은 모두 서우진의 마음을 상징하는 곡이다. ‘가족 동반 자살 시도’라는 괴로운 과거 탓에 언제나 불안감을 느끼지만 그 불안감을 슬픈 다짐으로 이겨내는 서우진의 삶을 표현한다. 배문정은 서우진의 지난 삶과 마음을 몰래 들었다는 사실이 미안하다는 듯한 표정을 지으면서 자신이 늘 데리고 다니는 뼈 모형에게 “어떡하지, 제시?”라고 되묻는다.
배경 음악을 통해 서우진의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었던 ‘낭만닥터 김사부 2’가 다음에는 어떤 노래를 통해 인물들의 마음을 전달할지에 대한 기대가 높다.
[더셀럽 최서율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SBS ‘낭만닥터 김사부 2’ 캡처, 밥 딜런 ‘The Essential Bob Dylan’, 핑크 플로이드 ‘Wish You Were Here’, 지미 듀랜트 ‘As Time Goes By’ 앨범 커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