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rning: mysql_fetch_assoc(): supplied argument is not a valid MySQL result resource in /home/chicnews/m/counter/mcount.cgi on line 11
눈을 뗄 수 없는 ‘지푸라기라도’, 전도연→윤여정의 미친 열연 [종합]
눈을 뗄 수 없는 ‘지푸라기라도’, 전도연→윤여정의 미친 열연 [종합]
입력 2020. 02.03. 17:42:57
[더셀럽 김지영 기자] 대한민국 영화계를 책임지는 역대급 배우들이 러닝타임 109분을 가득 채운다. 한 시도 안심하지 못하게 만드는 영화 ‘지푸라기라도’가 관객들의 마음을 송두리째 흔든다.

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는 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감독 김용훈 이하 ‘지푸라기라도’)의 언론배급 시사회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전도연, 정우성, 배성우, 윤여정, 신현빈, 정가람, 김용훈 감독 등이 참석했다.

‘지푸라기라도’는 인생 마지막 기회인 돈 가방을 차지하기 위해 최악의 한탕을 계획하는 평범한 인간들의 범죄극이다.

원작 소설을 영화화한 김용훈 감독은 “소설에만 허용될 수 있는 구조였다. 영화적으로 바꿀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영화에서 연희가 등장하는 구조로 바꾸면서 뼈대를 다시 맞췄다”며 “평범한 사람들이 벌이는 범죄극이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소설 속 인물보다는 직업적으로 평범한 인물로 그려지게끔 만들었던 부분도 있다. 엔딩을 수정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영화의 전개가 시간의 순서대로 흘러가지 않는 것에 “영화에서 가장 흥미로운 부분이 예측불가”라며 “관객들이 뒤를 알 수 없는 스토리텔링이 돼야 관객들이 흥미롭게 따라갈 수 있을 것 같았다. 이야기 중간에 구조를 바꿔가면서 시간이 뒤틀려있는 이야기라고 보여 관객들이 새로운 퍼즐들을 맞춰갈 수 있도록 연출했다”고 말했다.

‘지푸라기라도’는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임에도 폭력성과 잔혹함은 최대한 덜어 묘사한다. 이에 “많은 인물이 죽는 이야기니 인물들의 죽음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면 관객들이 힘들어할 것 같았다. 적나라하게 비춰보지 않으려고 했고 보여지지 않도록 하는 전략을 썼다”고 했다. 그는 “관객들이 여러 인물의 죽음을 힘겨워하지 않고 볼 수 있는 방식을 고민했다”고 전했다.

전도연은 신인감독인 김용훈과 함께 작업한 것에 “이전에도 신인 감독과 일을 많이 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걱정이 됐었다”며 “너무 많은 배우가 나오기도 하고 좋은 배우들이 다 캐스팅이 돼서 우리 감독님이 잘 소화를 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었다. 영화를 보니까 감독님 나름대로 고생 많으셨다는 것을 알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출연한 이유에 “시나리오 보자마자 너무 재밌게 잘 읽었다. 이야기를 찾아가는 재미가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정우성은 “태형의 첫 촬영에서는 분명히 당황스러웠을 텐데도 불구하고 내가 왜 그렇게 태형을 그리는지 차분히 듣고 일리 있다고 하시면서 감독님과 소통해가면서 작업을 했었다”며 “큰 믿음을 갖고 작업을 했었다”고 덧붙였다.



돈가방을 갖게 되는 인물 중 하나인 중만 역을 맡은 배성우는 “소설에 비해서 심리묘사를 구구절절하게 하기 힘드니까 조금 더 캐릭터를 소설보다는 날을 세워서 했다”고 했다. 그는 “상황을 벗어나려 조금이라도 발버둥을 치다 보니까 약간 더 불쌍하기도 하고, 웃기기도 한 상황들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감독과 얘기를 했었다. 다른 인물들은 늪에 빠져있는 상황인데 저는 발만 담근 느낌이라 조금씩 늪에 빠진다고 생각하고 시작했다”며 약간의 애드리브를 첨가한 이유를 설명했다.

더불어 극의 말미 절망하는 중만 옆에서 위로하는 순자(윤여정)는 “6.25 때는 비교도 안 된다”며 나름의 위로를 한다. 이러한 대사에 윤여정은 “6.25 전쟁을 겪어온 세대라 당시엔 6.25사변이라고 했었다. 그런 것을 감독님과 얘기를 했는데, 잘 받아주셔서 서로 감사했다”며 “늙은 나로서도 나의 시절을 얘기할 수 있고 감독님도 잘 받아줬었다. 영화는 그야말로 콜라보레이션”이라고 연기에 관한 철학을 드러냈다.

최근 ‘미나리’ ‘찬실이는 복도 많지’ 등에 출연해 다수의 영화제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윤여정은 작품 선택 기준에 ”제가 많은 선택권이 있는 입장은 아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65살을 넘어선 좋아하는 사람과 일할 것이라고 마음을 먹었다. 하지만 인생의 기획자가 되지 못했다. 그런 즈음에 ‘미나리’는 사람 때문에 했다. 독립영화였고 좋아서 했는데 그렇게 ‘개고생’을 하게 될 줄은 몰랐다. 미국 독립영화고 브래드 피트 네라서 기대했는데 너무 고생을 했다“며 너스레를 떨었고 ”제가 노하우가 있지는 않다. 나도 70이 넘었지만 계획대로 되지는 않는다. 어렵더라. 특별한 방법은 없다. 들어오는 대로 한다“고 말했다.

전도연, 정우성, 윤여정 등 쟁쟁한 선배들과 호흡을 맞춘 신현빈 ”들어갈 수 있다는 게 떨리고 기뻤다. 작업도 즐겁게 했다“고 했으며 정가람은 ”저도 신인이라 감독님에게 의지를 많이 했다. 편하게 우리 같이 신인이니까 파이팅해 보자는 말이 기억이 난다. 좀 더 감독님에게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었고 촬영을 재밌게 할 수 있었다“고 했다.

‘지푸라기라도’는 로테르담 국제영화제, 스위스 프리부르 국제영화제 등에 초청됐다. 김용훈 감독은 “감사드린다. 많은 해외 관객에게 소개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고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 로테르담에 가게 돼서 반응이 기대됐는데 많이 좋아해 주고 흥미롭게 봐주시는 것이 좋았다. 앞으로 더 많이 가고 싶다”고 솔직하게 심경을 드러냈다.

끝으로 김용훈 감독은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우려를 간접적으로 드러내며 “개봉을 앞두고 마음이 무겁다. 상황들이 호전됐으면 좋겠다. 그런 상황에서 영화가 좋은 평가를 받았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배성우는 “특히 요즘 같은 때는 건강을 더 잘 챙기셨으면 좋겠다. 관객도 조심하시고 즐겁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너무 감사하다”고 했고 정우성은 ”천재지변인 상황이 호전됐으면 좋겠다. 상황에 밀려서 좋은 작품들이 저희 영화 말고도 나올 텐데 그런 상황에 밀려서 외면당하는 안타까움이 없기를 바란다. 이 상황이 빨리 진정이 되고 호전되는 상황이 왔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전도연은 “개봉을 앞두고 있어서 기쁘기도 하지만 걱정도 많이 된다”고 덧붙였다.

‘지푸라기라도’는 오는 12일 개봉한다.

[더셀럽 김지영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권광일 기자]

더셀럽 주요뉴스

인기기사

더셀럽 패션

더셀럽 뷰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