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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CASE] 천미 이지영 강사 ‘천효재단’ 사이비 의혹, 유명인의 일탈 혹은 만용
[사건 CASE] 천미 이지영 강사 ‘천효재단’ 사이비 의혹, 유명인의 일탈 혹은 만용
입력 2020. 02.04. 11:00:45

이지영

[더셀럽 한숙인 기자] 이지영 강사가 사회탐구영역의 스타강사, 일타강사에 ‘사이비 교주’라는 직함을 하나 더 추가하게 될지 여론의 시선이 따갑다.

서울대학교 사범대학을 졸업해 교사로 재작하다 강사로 방향을 튼 이지영은 그의 말대로 10년 내내 성공가도를 달려왔다. ‘사회탐구 영역 만점 보장’ 공약을 충실히 이행해온 그가 2일 갑작스럽게 터진 ‘사이비 종교 의혹’에 휩싸이면서 그 어떤 유명인의 논란보다 더 큰 불안을 낳고 있다.

이지영 강사의 사이비 종교 의혹 논란을 맞닥뜨린 학부모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가족 중에 수험생이 없는 사람들이라도 그의 학원 순회강연, 인터넷 강의 등의 영상에서 알 수 있듯이 학생들에게 이지영은 존경을 넘어선 선망의 대상이다. 그가 정체성이 형성되는 10대들에게 절대적인 영향력으로 인해 학부모들은 강사로서 능력은 완벽하지만 다소 불온한 사상을 가진 이지영에 아이들을 맡겨야 할지 말지 선택의 갈림길에 놓였다.

이지영 강사가 설립한 ‘천효재단’, 자신을 지칭하는 ‘천미’, 그가 내세우는 새로운 사상 ‘포스트 자본주의’는 사이비 종교까지는 아니라 하더라도 약한 이들을 현혹하는 요소라는 점에서 논란이 쉽게 수그러들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그가 새로운 생각, 새로운 사상, 새로운 철학이라고 주장하는 ‘포스트 자본주의’는 현 사회의 성장 동력을 부정하고 ‘인간’이 중심이 된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 기본 골격이다.

그는 수차례 강연에서 “자본주의 사회에서 더 이상 거대한 톱니바퀴가 돌아가는, 기계의 부품으로 전락해버린, 대체 가능한 부품으로 전락해버린 인간소외 사회가 아니라 모두 하나하나 소중한 빛처럼 빛나는 그런 사회가 되는 포스트 자본주의”이 문장을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반복한다.

상대가 기억하기 쉬운 단순 논리를 무한 반복하는 과정은 강자가 약자를 지배하는 하나의 방식으로 사용돼왔다. 특히 상대의 심리를 장악할 수 있는 가장 위험한 방식이기도 하다.

천효재단 홈페이지에도 ‘다가올 인공지능의 시대, 인류의 미래’를 키워드로 ‘인류의 모든 난문제 해답은 보이지 않는 곳에 있다’라는 주장을 방향성으로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그는 ‘포스트 자본주의’가 완벽한 이론임을 주장하지 않는다. 이지영은 마르크스가 주창한 사회주의 공산주의가 실패했지만 그런 시도들이 사회를 변화시킨다면서 포스트 자본주의는 함께 고민하고 만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포스트 자본주의’를 주장하면서 받게 될 반대 여론까지 이미 고려한 듯한 이러한 주장은 이지영의 강사 10년 이력으로 쌓인 설득의 기술로 분석할 수 있다.

가장 심각한 것은 자신을 신격화 하는 듯한 발언이다. 그는 강의에서 자신은 의사도 포기할 정도의 상태에서 죽다 살아났으며 이로 인해 자신이 부여받은 사명에 대해 생각하게 됐고 그래서 자신의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는 방법으로 재단 설립을 하게 됐다고 말한다.

그는 자신이 죽을 때까지 다 쓰지도 못할 많은 돈을 벌고 있는 성공한 사람임을 말하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그는 차도 브랜드별 다 타 봤고 옷도 다 입어봤다면서 대중이 성공의 지표로 받아들일 수 있는 ‘사치 소비’를 언급한다. 이어 자신이 의사도 불가능하다고 말한 죽을 고비를 넘겨 결국 다시 강단에 선 이유가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서임을 강조한다.

이지영은 “내가 지금까지 벌어놓은 돈은 어디에다 기부해야 하나, 내가 만약 건강해진다면 강의에 복귀해야 하나, 내가 다시 건강해지면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나”라고 생각했다며 극한 위기에서 살아남아 결국 이타주의 삶을 살게 됐다는 ‘영웅주의’로 자신의 삶을 포장한다.

이 과정에서 수강생들이 입시라는 시기를 지나면서 가장 대척점에 있는 부모들을 은근히 비난하기까지 한다. 그는 “정말 너희들의 편이 돼야할 부모님들이 정말 너희들의 편이 맞나 싶을 정도의 심한 말을 할 때도 있고”라면서 공감을 끌어낸다.

이런 모든 행적을 그저 새로운 생각 혹은 사상으로 넘겨버릴 수 없는 결정적인 요인은 천효재단과 천미다.

이지영은 2019년 1월 천효재단을 설립하고 자신을 ‘천미’(天美라) 지칭하면서 그가 강의를 통해 설파해온 공동체 실현을을 위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뿐 아니라 ‘천효송’이라는 키워드와 함께 ‘즐겁게! 멋지게! 신나게! 천효’라는 구호가 홈페이지에 올려있다.

일부 종교가 사이비로 분류되는 이유는 대중의 약한 심리를 파고들어 공동체를 만드는 행위 때문이다.

이지영은 강사로서 여전히 신망이 높다. 사이비 논란에도 입시의 불안감에서 헤어 나오지 못한 학생들은 여전히 그의 강의를 들으면서 미래를 꿈꾼다.

만약 그의 ‘새로운 사상’이 ‘새로운 사이비’라는 정황이 구체적으로 드러난다면 이미 입시생들에게 절대자로 군림한 그가 그간 학생들에게 주입해 놓은 것들이 어떤 결말로 되돌아올지 학부모들은 불안할 수밖에 없다.

[더셀럽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천효재단 홈페이지, 이지영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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