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착 신앙+히어로+오컬트’ 세 박자 조화 ‘방법’, 초자연 미스터리물 선두될까 [종합]
- 입력 2020. 02.04. 17:13:14
- [더셀럽 최서율 기자] 미스터리 스릴러 ‘방법’이 상대방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저주의 능력이라는 다소 생소한 주제를 내세워 OCN과는 다른 장르물 탄생을 기대케 했다.
4일 오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여파로 인해 온라인 라이브 생중계로 tvN 새 월화드라마 ‘방법’(극본 연상호, 연출 김용완)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김용완 감독, 연상호 작가, 엄지원, 성동일, 조민수, 정지소가 참석했다.
“속는 셈 치고 1회만 보시라”라는 자신감이 무색하지 않게 ‘방법’에서 작가로 참여한 연상호가 영화 ‘부산행’의 신화를 드라마를 통해서도 재현할 수 있을지에 집중되고 있다.
‘방법’은 한자 이름, 사진, 소지품을 통해 상대방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저주의 능력을 가지고 있는 10대 소녀와 정의감 넘치는 사회부 기자가 IT 대기업 뒤에 숨어 있는 거대한 악과 맞서 싸우는 미스터리 스릴러 드라마다. 한국 드라마 최초로 사람을 저주해 사라지게 하는 주술인 ‘방법’을 소재로 다뤘다.
영화 ‘챔피언’ ‘하모니’의 김용완 감독과 영화 ‘부산행’ ‘염력’ 등의 각본을 쓰고 감독해 참신한 상상력을 인증받았던 연상호 작가가 함께한 작품이다. 연상호 작가는 ‘방법’을 통해 처음으로 드라마 극본을 집필했다.
극본을 쓴 연상호 작가는 “‘방법’은 악의 세력에 맞서는 초자연적인 현상을 다룬 미스터리 스릴러 드라마다”라고 작품에 대해 소개했다. ‘방법’ 드라마 탄생 배경에 대해서는 “평소 만화를 굉장히 좋아한다. 히어로, 무속 등 평소 가지고 있던 이슈들이 있었다. 이질적일 수 있는 히어로와 무속을 얽혀 만들어 봤더니 잘 어우러졌다”라고 밝혔다.
미스터리 스릴러에 토착 신앙, 오컬트,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굿 등은 ‘방법’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다. 이에 대해 김용완 감독은 “화면에서 봤을 때 깜짝 놀랄 정도의 그림을 뽑기 위해 노력했다. 현장에서 우는 사람이 있을 정도였다”라며 ‘방법’이 영화 같은 영상미를 자랑할 것임을 알렸다.
성동일은 “재미 위주로 가는 드라마와는 싸우지 않겠다. tvN의 장점은 더 깊은 이야기를 다룰 수 있는 것에 있지 않나. 상상하지 못한 오컬트 장르다”라며 ‘방법’이 이전 드라마에서는 볼 수 없었던 신선함을 제공할 것임을 예고했다.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김용완 감독, 엄지원 배우, 성동일 배우, 연상호 작가, 정지소 배우, 조민수 배우.
엄지원, 정지소는 ‘방법’에서 방법사와 손잡고 진종현 회장의 정체를 파헤치는 사회부 기자인 임진희 역, 저주의 능력을 가진 10대 소녀 방법사 백소진 역을 맡았다. 이들과 대립하는 위치에 있는 성동일, 조민수는 국내 최대 IT 기업 포레스트의 회장이자 인간의 탈을 쓴 악귀인 진종현 역, 진종현 회장을 영적으로 보필하는 무당 진경 역을 맡았다.
엄지원은 “작품을 고를 때 고민하지 않았다. 대신 촬영 중에 디테일을 채워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김용완 감독은 “임진희 역할을 소화해낼 수 있는 배우는 엄지원뿐이다. 대본에 대한 것까지 아이디어를 줬다”라며 엄지원의 연기를 극찬했다.
이어 “백소진 역할 캐스팅을 할 때 고민이 많았다. 소진이라는 평범한 소녀이면서도 방법사로서의 악이 공존하는 신선한 얼굴이 필요했다. 또 탄탄하게 대결 구도를 꾸려 갈 에너지가 있어야 했다. 그런 조건을 정지소 배우가 충족했다. 독보적으로 뛰어났다”라고 백소진 역 캐스팅 비화를 털어놨다.
친숙한 아버지 역할로 인기를 끌었던 성동일은 평소 이미지와는 달리 악역을 소화해야 하는 ‘방법’ 대본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대본을 보고 안 될 것 같으면 발을 담그지 않는다. 연상호, 김용완 감독님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김용완 감독은 성동일의 연기에 대해 “인간의 탈을 쓴 악귀 역이기 때문에 CG로 악마의 얼굴을 표현하려고 했다. 그런데 CG 없이도 성동일 배우가 악마의 얼굴을 스스로 표현했다. 자체적으로 충격적인 비주얼을 만든 거다”라고 말하며 성동일의 표정 연기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배우들의 연기로 좋은 밑바탕을 만든 ‘방법’이지만 특이한 소재를 사용했다는 점에서 진입 장벽이 존재할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 김용완 감독은 ‘방법’을 어떻게 시청자들에게 더 잘 전달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고 밝혔다. 김용완 감독은 “‘방법’이라는 어려운 단어를 어떻게 쉽게 전달할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했다. 또 다음을 궁금하게 하는 것도 중요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점에서 ‘방법’은 1부를 보면 2부를 안 볼 수 없는 긴장감이 있다”라고 ‘방법’이 진입 장벽도 가뿐히 넘길 수 있을 정도로 극 중 추진력이 뛰어남을 자랑했다.
1부를 보면 2부를 안 볼 수 없다는 말에 연상호 작가는 “중박만 나도 같은 소재로 또 드라마를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언급했다. 이어 “시청률 3%가 나오면 시즌 2를 만들겠다”라고 시청률 공략을 걸었다.
끝으로 김용완 감독은 “우리가 연속극을 하고 있다고 한 성동일 배우의 말이 인상 깊었다. 다음 회가 기다려지는 기대를 충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연상호 작가는 “속는 셈 치고 1회만 보시라”라고 드라마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치며 당부했다.
‘방법’은 오는 10일 오후 9시 30분 첫 방송된다.
[더셀럽 최서율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tvN ‘방법’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