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헤어 읽기] ‘이태원 클라쓰’ 김다미 VS 권나라, 단발로 완성된 극단적 캐릭터
- 입력 2020. 02.10. 13:33:46
- [더셀럽 한숙인 기자] ‘이태원 클라쓰’가 지난 7일 시청률이 8%로 급등하며 단 3회 만에 10%에 접근하며 역대 급 기록을 남긴 JTBC 신화 ‘SKY 캐슬’을 넘어섰다. 박새로이로 살아온 듯 완벽한 싱크로율의 박서준뿐 아니라 그와 삼각관계를 형성하는 김다미 권나라 역시 원작 웹툰보다 더한 몰입도를 선사한다.
김다미와 권나라는 박서준을 사이에 두고 삼각관계를 형성하지만 우위를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극단적 성향차를 드러낸다.
김다미는 상황마다 달라지고 자신을 감추고 드러내는데 능수능란한 천재이자 소시오패스인 조이서의 싸늘하지만 거부할 수 없는 쿨한 매력을 현실 캐릭터로 구현했다. 특히 브라운에서 금발로 이어지는 투톤 풀뱅 칼단발로 시각적 효과를 극대화 했다.
반면 권나라가 맡은 오수아는 공부 잘하고 예쁜 여주인공 특유의 익숙함에 시니컬하되 적극적인 매력으로 뻔한 첫사랑 이미지를 살짝 비켜갔다. 권나라는 이성적인 판단력으로 박새로이를 긴장하게 하는 첫사랑 오수아 이미지를 커튼뱅의 단발 레이어드로 완성했다.
투톤 풀뱅 칼단발과 커튼뱅 레이어드 단발은 단발이라는 공통분모 외에 그 어느 것도 공유하지 않는다.
김다미는 뚝 끊어낸 듯 무거운 일자로 자르고 대신 끝부분을 밝은 금발로 탈색했다. 이 같은 투톤 염색은 칼단발의 무게감을 줄이면서 일자 커트의 특성을 더욱 부각하는 이중 효과를 냈다. 여기에 앞머리 역시 풀뱅으로 잘라 웹툰 원작보다 개성의 강도를 높였다.
권나라는 강한 허쉬컷과는 달리 자연스럽게 층을 낸 레이어드 단발에 앞머리와 옆머리가 얼굴을 감싼 커튼뱅까지 더해 야망보다 이성적 순수함을 가진 10대 오나라를 표현했다. 컬러 역시 부드러운 밀크 브라운으로 자연미를 살렸다.
극이 전개되면서 그들의 성장과 함께 단발 역시 다시 한 번 변화된다.
김다미는 칼단발에 굵은 물결 C컬펌으로 박새로이에게 자신의 인생을 건 조이서의 삶의 목표 변화를 직감케 했다. 반면 권나라는 블랙 중단발 태슬컷로 박새로이를 향한 마음은 그대로지만 성공을 향한 보다 명확해진 삶의 목표가 초래할 앞으로의 갈등을 예고했다.
[더셀럽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JTBC ‘이태원 클라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