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도하는 남자’ 박혁권X류현경, 절망의 끝을 보여준 열연 [종합]
- 입력 2020. 02.13. 19:11:33
- [더셀럽 전예슬 기자] 극한의 상황과 위험한 유혹 앞에 놓였을 때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기도하는 남자’는 이러한 질문을 던진다. 특히 이 영화는 절망, 좌절의 순간을 맞닥뜨린 인물의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내면서 이야기를 끌고 간다. 그리고 그 중심엔 배우 박혁권과 류현경이 서있다.
13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는 영화 ‘기도하는 남자’(감독 강동헌) 언론배급시사회가 개최됐다. 이날 시사회에는 강동헌 감독, 배우 박혁권, 류현경 등이 참석했다.
‘기도하는 남자’는 극한의 상황, 위험한 유혹에 빠진 개척교회 목사 태욱(박혁권)과 그의 아내 정인(류현경)의 가장 처절한 선택을 쫓는 작품이다.
연출을 맡은 강동헌 감독은 영화와 주인공의 직업 설정에 대해 “돈에 관한 이야기를 써봐야겠다 생각했다. 돈이 다인 세상에서 돈이 없으면 어떨까 했다”라며 “영화감독 등 다른 직업도 생각했다. 돈 얘기로만 흘러 갈 것 같아 개척교회 목사로 설정했다. 이야기가 확장되고 더 좋아졌다”라고 말했다.
‘기도하는 남자’는 강동헌 감독의 입봉작. 박혁권과 류현경을 캐스팅 할 수 있었던 이유로 강 감독은 “박혁권 배우를 먼저 캐스팅했다. 우연찮은 기회에 복도에서 만나 매니저에게 대본을 전달했다. 일면식도 없었다. 다행히 출연하시겠다고 했다. 이후 어떤 여배우와 해야 할까 생각할 때 우연찮은 기회에 현경 씨를 만나게 됐다. 제가 데뷔작이라 경험 많은 배우들과 하는 게 도움이 될 것 같아 류 배우를 선택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박혁권과 류현경은 각각 믿음에 잠식 당한 목사 태욱과 유혹에 흔들리는 목사의 아내 정인 역을 맡았다. 두 사람은 이 영화를 택한 이유로 ‘시나리오’를 꼽았다. 류현경은 “시나리오가 너무 흥미로웠다. 무거운 이야기라고 생각했는데 그것과 반대로 현실적인 이야기들이 많이 전개됐다. 그래서 흥미롭게 봐서 제가 먼저 ‘하고 싶다’고 했다”라며 “감독님은 전혀 저를 생각하지 않으셨다고 하더라. 시켜달라고 말씀드렸다. 감독님이 생각했을 때 오빠와 저의 조합이 새롭게 느껴졌다고 하셨다. 캐스팅된 것도 감사하고 이런 영화를 찍고, 개봉한 것도 감사하게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박혁권은 “드라마 촬영 중이었다. 한참 밀렸다가 시간이 지난 후 (시나리오를) 봤다. 대본이 너무 좋았고 인물들의 감정라인이 잘 살아 있었다”라면서 “입봉 하는, 경험 없는 감독님과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덕분에 현장에서 회의도, 소통을 많이 했다”라고 덧붙였다.
두 사람은 ‘돈’ 때문에 일어나는 갈등과 ‘돈’ 때문에 유혹에 흔들리는 심리를 섬세하게 표현했다. 이러한 연기에 중점을 둔 부분으로 류현경은 “제가 이 영화를 하기 전 해보고 싶은 게 있었다. 어떤 영화를 봤을 때 대사와 대사 사이에 느껴지는 정서, 혹은 아무 사건이 없는데 이 사람의 마음을 잘 알 것 같은 작품들 있지 않나. 이 영화에서 그런 것을 해 보고 싶었다. 엄마와 대화하고 갈등하면서 겪는 생각들이 말하지 않아도 표현됐으면 했다. 정서나 표현들이 묻어날 수 있도록 그 상황에 집중하려 했다”라고 설명했다.
박혁권은 “점점 더 많이 느끼는 거지만 돈은 항상 모자란 것 같다. 금전적인 어려움을 겪는데 거기서 ‘어떻게 하면 좋았을까’ 현실적인 생각을 해봤다”라고 말했다.
‘기도하는 남자’는 이상과 현실 사이의 고민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렇기에 이 영화는 ‘종교의 이야기’로만 국한되지 않는다. 살아가면서 누구나 한 번쯤 맞닥뜨리게 되는 절망과 좌절의 순간을 조명하는 것. 강동헌 감독은 “어떤 타깃을 가지고 만들진 않았다. 직업이 개척교회 목사이긴 하지만 모두에게 다 보편적인 고민이 아닐까 싶다”라고 했으며 박혁권은 “현실적인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라면 지금 내 상황을 어떻게 하면 조금 더 좋은 쪽으로 갈 수 있을까 고민하지 않나. 영화를 보고 현실을 돌아보셨으면 한다”라고 관객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짚었다.
‘기도하는 남자’는 오는 20일 개봉된다.
[더셀럽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권광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