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불시착 종영] 현빈♥손예진 '로코'의 힘, '도깨비'도 넘었다
입력 2020. 02.17. 11:29:52
[더셀럽 박수정 기자] '사랑의 불시착'의 여운이 가시지 않고 있다. 운명적인 사랑의 기적같은 엔딩은 시청자들에게 진한 잔상을 남겼다.

지난 16일 tvN 토일드라마 '사랑의 불시착'(극본 박지은, 연출 이정효)은 16부작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날 최종회에서는 윤세리(손예진), 리정혁(현빈)이 우여곡절 끝에 스위스에서 다시 재회해 사랑을 이어가는 모습으로 그려졌다.

패혈증에 걸려 목숨이 위태로웠던 윤세리는 건강을 회복했고, 리정혁은 윤세리가 의식을 찾은 후 북한으로 갈 준비를 했다. 리충렬(전국환)의 도움으로 리정혁과 5중대 대원들은 북한으로 무사히 돌아갈 수 있게 됐다. 윤세리는 뒤늦게 리정혁이 돌아간다는 소식을 들었다. 또한 리정혁이 의식 없었던 내내 자신의 곁을 지켰다는 이야기를 전해듣고 눈물을 흘렸다.

윤세리와 리정혁은 금단선 앞에서 극적으로 다시 만났다. 리정혁은 오열하며 달려오는 윤세리를 위해 다시 금단선을 넘었다. 두 사람은 눈물을 흘리며 서로의 마음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리정혁이 떠난 후에도 윤세리는 꿋꿋하게 살아갔다. 리정혁이 남긴 흔적들 덕분이었다. 리정혁은 1년 동안 윤세리에게 예약 문자를 보냈다. 두 사람은 소통할 수 없는 상황 속에서도 함께 있는 커플처럼 같은 시간을 공유했다.

리정혁은 윤세리와의 재회를 위한 비밀 메시지도 남겼다. 윤세리가 그동안 키웠던 '에델바이스'가 피는 나라에서 만나자는 것. 그 곳은 리정혁과 윤세리의 운명이 시작된 나라인 스위스였다. 하지만 구체적인 날짜도 장소도 없었다. 다시 한번 두 사람은 운명을 믿었다. 윤세리도 글로벌 클래식 인재들을 위한 장학 재단을 론칭하는 등 리정혁과의 만남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 북한에서 만났던 상황처럼 스위에서 윤세리, 리정혁은 운명처럼 재회했다. 스위스에서 패러글라이딩 후 불시착한 윤세리 앞에 리정혁이 나타난 것. 두 사람은 재회의 감격을 나누며 뜨겁게 입을 맞췄다.

깨알 같은 에필로그도 눈길을 끌었다. 5중대 대원들은 '세리쓰 초이스'의 제품을 보며 윤세리와의 추억을 곱씹었다. 한편, 구승준(김정현)을 떠나보낸 서단(서지혜)은 아픔을 딛고 홀로서기에 나섰다. 윤세리, 리정혁의 행복한 미래도 엿볼 수 있었다. 두 사람은 1년에 한번 2주동안 스위스에서 재회했다. 드넓은 스위스 들판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윤세리, 리정혁을 보여주며 꽉 막힌 해피엔딩을 맞았다.

예측 불허의 전개와 생생한 캐릭터들의 향연이 돋보였던 '사랑의 불시착'은 화제성, 시청률을 모두 잡았다. 결방 주를 제외하면 '사랑의 불시착'은 방영 내내 드라마 부문 TV화제성 1위를 지켰고, 압도적인 검색량으로 높은 화제성을 자랑했다. 출연자 화제성에서도 '둘리커플' 윤세리, 리정혁으로 열연한 손예진, 현빈이 9주 연속 각각 1, 2위에 이름을 올리며 뜨거운 인기를 실감케했다.

시청률은 마지막회에서 포텐을 터트렸다. '사랑의 불시착'은 6.1%(전국 유료플랫폼 가입 가구 기준, 닐슨)으로 다소 저조한 성적으로 출발했지만 점차 상승곡선을 그렸고 마지막회에서는 21.7%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이는 자체 최고 시청률인 동시에 tvN 드라마 역대 시청률 1위에 해당한다. tvN 드라마 1위였던 '도깨비'(20.5%)를 꺾으며 tvN 드라마의 새 역사를 썼다. 이로써 '사랑의 불시착'은 지난해 부진한 성적을 냈던 tvN 드라마국의 부활을 알린 작품으로 남게 됐다.

현빈, 손예진은 '사랑의 불시착'을 통해 '로코 드라마'로 다시 한번 인생 캐릭터를 경신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현빈은 국민 드라마로 사랑받았던 MBC '내 이름은 김산순'(2005), SBS '시크릿 가든'(2010)에 이어 다시 한번 대히트작을 남기게 됐다. '둘리 커플' 못지 않게 사랑받았던 '구단 커플(구승준+서단)'로 활약한 김정현, 서지혜도 '인생 캐릭터'를 만났다는 호평을 받았다. 박지은 작가도 '별에서 온 그대' '프로듀사' '푸른 바다의 전설'에 이어 '사랑의 불시착'까지 흥행 불패 행진을 이어가게 됐다.

'사랑의 불시착' 속 명품 조연들의 활약도 흥행을 이끄는 데 큰 몫을 했다. 악역으로 극의 긴장감을 조성했던 조철강 역의 오만석을 비롯해 '북벤져스' 5중대 대원 양경원(표치수 역), 이신영(박광범 역), 유수빈(김주먹 역), 탕준상(금은동 역)과 사택마을 주부 4인방 김정난(마영애 역), 김선영(나월숙 역), 장소연(현명순 역), 차정화(양옥금 역) 그리고 장혜진(고명은 역), 박명훈(고명석 역) 등 독보적인 개성을 지닌 캐릭터들이 존재감을 빛내며 매회 깨알같은 재미를 선사했다.

'사랑의 불시착' 후속작은 배우 김태희, 이규형, 고보결 등이 출연하는 '하이바이, 마마!'다. 오는 22일 첫 방송된다.

[더셀럽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tvN '사랑의 불시착'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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