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스터트롯' 신성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가수가 되기를" [인터뷰]
- 입력 2020. 02.18. 13:27:22
- [더셀럽 김희서 기자] 트로트 가수 신성이 정통 트로트의 계보를 잇고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가수가 되겠다고 다짐하며 앞으로의 행보를 기대케 했다.
더셀럽은 최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사옥에서 정통 트로트 가수 신성을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매주 예측할 수 없는 반전을 낳고 있는 TV조선 ‘내일은 미스터트롯’(이하 ‘미스터트롯’)을 통해 신성은 트로트를 향한 열정을 다시 한번 스스로 확인할 수 있었던 시간이라고 전했다. 방송에서는 신성의 매력을 재발견할 수 있었다면 인터뷰에서 신성은 자신의 진가를 아낌없이 보여줬다.
“트로트가수라는 꿈을 갖게 된 건 미래를 생각했어요. 발라드나 아이돌은 아무래도 직업상 생명력이 짧을 수 있다고 보는데 트로트는 정년이 없고 내가 노래 부를 수 있을 때까지 할 수 있으니까. 신기하게도 ‘미스트롯’에 이어 ‘미스터트롯’ 덕분에 많은 분들이 트로트에 관심을 가져주시고 많은 이슈가 되니까 저도 기분 좋은 주목을 받을 수 있게 된 거죠”
‘미스터트롯’에서 현역부로 출연한 만큼 신성은 퍼포먼스나 무대 매너에 있어 어느 참가자보다 능숙했다. 특히 ‘태권트롯’ ‘비트박스 트롯’ ‘락트롯’ 등 화려한 볼거리를 접목해 새롭게 탄생한 ‘새미트롯’이 가득했던 무대 사이에서 심금을 울리는 ‘정통 트로트’는 단연 눈에 띄었다. 신성은 신선함 보다는 옛 감성을 그대로 살린 정통 트로트를 열창해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다른 장르와 접목하는 것에 거부감은 들지 않는데 저는 정통을 지키기 위해 정통 트로트를 불렀던 거고 젊은 층의 관심에 맞게 변화한 트로트에 주저하지는 않아요. 오히려 반기는 입장이에요. 모든 시대에 따라 바뀌는 법이니까. 정통 트로트라 하면 너무 진지할 것 같고 다른 장르에 비해 나이 들어 보인다는 이야기는 들어봤어요. 물톤 정통 안에서도 신나는 것도 있는데 경연에서 는 좀 더 진중한 모습을 보이기 위해 정통을 고집했던 거고 행사에선 신나는 것도 하는 편이에요”
신성은 실제로 많은 트로트 가수들을 배출해낸 KBS1 '전국노래자랑‘ 출신이기도 하다. 2012년도 예산군 편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신성은 남몰래 연예인의 꿈을 키웠다. 그러나 그가 트로트 가수로 활동하기까지 시간은 결코 녹록치 않았다. 가수의 꿈을 포기하려는 생각도 했었다고.
“20대 때부터 연예인이 되고 싶은 꿈은 있었는데 부모님이 반대가 컸어요. 평범한 직장인의 길을 원했는데 제가 ‘전국 노래자랑’에서 최우수상을 타고 상반기 결산에 장려상까지 타고 나니까 부모님도 그때부터 이왕 하는 거 열심해 보라고 응원해주셨어요. 늦깎이로 29, 30세 때부터 시작을 한 거죠”
‘미스터트롯’은 신성에게 또 다른 출발점이 됐다. 트로트 가수로 활동을 시작했으나 현실에 벽에 부딪혀 지쳐있을 때 신성은 우연히 ‘아침마당’을 나가 5승을 거두고 상승가도를 달리던 중 나타난 것이 ‘미스터트롯’이었다.
“아버님이 2년 전에 뇌졸중으로 쓰러지셨는데 저는 계속 무명생활을 하다 보니 생활고에 시달렸던 적이 있어요. 나이도 30대에 시작했고 누나들도 부모님도 만류를 했죠. 그만할 때도 되지 않았냐는 말도 들었어요. 그 때 제가 ‘일 년만 유효기간 달라. 이번에도 안 되면 정말 접겠다’고 말하고 나간 방송이 ‘아침마당’ ‘도전 꿈의 무대’였어요. 운이 좋게도 5승을 해서 가수의 꿈을 다시 꾸기 시작했고 이후 인지도가 생겨서 바쁘게 행사 활동을 하다 미스터트롯에 지원해서 나가게 됐어요.”
신성은 본선 2차 대결로 진행된 1:1 데스매치에서 나훈아의 ‘녹슬은 기찻길’로 구수한 정통 트로트 무대를 선사했지만 아쉽게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데스매치가 처음으로 관객들이 들어오는 무대고 1:1이니까 정말 잘해야겠다는 마음이 컸어요. 선천적으로 기관지가 약해서 여름 빼고 봄, 가을, 겨울은 목상태가 안 좋은데 스튜디오 안이 건조해서 목상태가 더 안 좋았던 것도 있었고 노래할 때 특유의 꺽기가 들어가는데 그 부분을 흔들림으로 편집해서 아쉬웠어요. 저를 응원해주시는 분들도 원곡을 들어보시고 전혀 실수가 아닌데 왜 그렇게 편집을 했는지라며 같이 아쉬워 하셨어요”
‘미스터트롯’ 출연 이후 신성의 팬카페 회원수를 비롯해 SNS 팔로워 수도 급격히 늘고 그를 찾는 방송들도 많아졌다.
“팬카페 회원수가 생겼던 초반보다 많이 늘어났고 인스타그램도 활동을 안 하는 편인데 조금 하니까 팔로우 수도 4~5천명까지 늘었어요. 또 인지도가 없을 때는 주로 지방에서 라디오를 했는데 방송 이후에는 서울에 있는 방송국에서 섭외 요청이 오셔서 신기하고 감사하죠. 예산에서는 식당에 가면 알아보시고 격려해주세요. 예산의 아들이라고 신성이 최고라고 응원해주고 밥값을 안 받는 경우도 있었어요(웃음)”
‘미스터트롯’ 미션 도전하면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으로 팀 미션을 꼽았다. 장민호, 임영웅, 영탁, 영기, 신성, 신인선으로 이루어진 ‘장민호랑나비’ 팀으로 미션 준비를 할 때 무대 결과보다 과정 자체를 즐겼다고 털어놨다.
“팀 전을 할 때 각자 서로 단독으로 활동하던 사람들이 뭉쳐서 하니까 욕심을 내지 않고 각자 장점을 살려 파트를 정하고 장민호 형이 이끌어줬는데 그래서 그림이 더 잘나왔던 것 같아요. 누구하나 욕심내지 않고 자기 파트에 충실하게 했죠. 같이 연습한 시간 자체가 행복했고 노력한 만큼 성과를 냈던 것 같아 좋았어요”
방송 이후 올해 활동 계획에 대해 신성은 모든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신곡은 워낙 앨범 낸 지가 오래 되서 이번에는 얼른 좋은 노래를 받아서 활동을 하고 싶어요. 지금 이슈가 된 만큼 잊혀 지지 않게 어떤 프로든 참여할 생각이에요. 박현빈, 홍진영, 장윤정 선배님들도 트로트로 데뷔하면서 지금은 방송 활동도 왕성하게 하시는데 저도 그런 꿈이 있어요. 같이 병행하고 싶죠”
지금 진행되고 있는 ‘미스터트롯’ 무대에서 욕심나는 무대가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신성은 본선 3차 기부 미션 ‘트롯에이드’를 언급했다. 잘 알려지지 않은 명곡들을 무대 위에서 알리고 싶은 그는 정통 트로트에 남다른 애정을 표했다.
“정통을 고집해서 이번에 기부 미션에도 참가했었다면 설운도 선생님의 노래를 했을 것 같아요. 더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미스트롯’도 그렇고 송가인 씨처럼 사람들이 모르고 잊혀진 노래를 불러서 이렇게 좋은 노래가 있다는 걸 알리고 싶었죠. 처음에는 생소해서 모르다고 하지만 '이런 좋은 노래가 있었구나'하고 뒤늦게 터지더라고요. 여운도 오래 가고.”
마지막으로 신성은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가수가 되기를 꿈꿨다. 많은 트로트 가수 선생님들의 뒤를 잇는 가수가 되고 싶다고 밝힌 신성은 팬들에게 남다른 애정을 전했다. 팬들의 사랑을 소중히 하고 정통 트로트계의 계보를 이을 신성의 앞날에는 꽃길만이 펼쳐지길 응원한다.
“뉴스타 여러분, 저를 어떻게든 키워주려고 노력을 하시는데 너무 감사드립니다. 힘든 일이 있어도 탈선하지 않고 저만 바라보고 와주시고 좋은 거 있음 보내주려 하고 떨어지니까 오히려 팬분들이 더 뭉치셔서 응원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행사장 가면 저는 관객들을 즐겁게 하기위해 노력했지만 이제 팬 분들이 많이 오시니까 그분들 덕분에 긴장도 안 되고 더 힘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더셀럽 김희서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권광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