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 “‘기생충’ 흑백판, 배우들 표정·눈빛에 더 집중 할 수 있을 것”
입력 2020. 02.19. 11:43:57
[더셀럽 전예슬 기자] 봉준호 감독이 개봉을 앞둔 ‘기생충’ 흑백판 버전을 설명했다.

19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 그랜드볼룸홀에서는 영화 ‘기생충’(감독 봉준호) 기자간담회가 개최됐다. 이날 간담회에는 봉준호 감독, 배우 송강호, 조여정, 이선균, 박소담, 장헤진, 이정은, 박명훈, 곽신애 대표, 한진원 작가, 이하준 미술감독, 양진모 편집감독 등이 참석했다.

이날 봉준호 감독은 “‘마더’ 때도 흑백 버전을 만든 적 있다. 다른 거창한 의도보다는 고전 영화, 클래식 영화들의 동경, 소위 말하는 로망이 있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세상 모든 영화가 흑백이던 시절도 있지 않나. 내가 만약 1930년대를 살고 있고 흑백영화로 찍으면 어떨까 생각했다. 이번에도 홍경표 감독님과 의논해서 흑백버전을 만들었고 두 번 봤다”라고 전했다.

봉 감독은 “로테르담 영화제에서 상영했다. 똑같은 영화지만 묘했고 다른 느낌들이 있다. 보시는 분들마다 느낌이 다를 수 있다. 뭐라고 선입견을 가지거나 강요하고 싶진 않다”라면서 “로테르담에서 어떤 관객분이 ‘흑백으로 보니까 화면에서 더 냄새가 나는 것 같다’고 하셨다. 그 의미를 생각해봤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마더’ 때도 그렇지만 배우분들의 미세한 표정이 섬세한 연기의 디테일이나 뉘앙스를 더 느낄 수 있다. 배우 눈빛, 표정에 더 집중할 수 있다. 그 외 느낌도 있지만 보시면서 느껴보셨으면 한다”라고 말해 개봉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기생충’은 전원백수인 기택(송강호)네 장남 기우(최우식)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이선균)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흑백판 버전은 오는 26일 개봉된다.

[더셀럽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권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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