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LOOK] 진서연 보더리스(Bordrless) 힙스터, 진보 코드로서 패션
입력 2020. 02.26. 15:44:35

진서연

[더셀럽 한숙인 기자] 진서연은 영화 ‘독전’ 단 한 편으로 배우로서 인지도는 물론 패피로서 호감도를 높이며 영향력 있는 인플루언서 반열에 올랐다.

25일 진서연은 자신의 SNS에 “이게 할 짓이냐”라는 글과 함께 마스크를 고가에 판매하는 온라인 쇼핑몰 사이트를 캡처한 사진을 올렸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사람 생명이 왔다 갔다 하는 판에 버젓이 말도 안 되는 폭리를 취하는데 정부가 가만히 있다”라며 “한발 늦은 대책과 폭리 업체들을 잡지 못하는 현시점. 뭐가 문제”라며 판매업체와 정부 모두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진서연은 인플루언서로 시각적 강렬함까지 갖춰 탄탄한 팬덤을 이끌고 있다.

진서연은 83년생 올해 38세로 과거로 치면 ‘꼰데’ 쯤으로 취급됐을 법한 나이다. 그러나 기성세대의 권위에 연연하지 않은 말과 행동으로 논에이지(Non Age) 시대를 대변하는 쿨한 인플루언서 면모를 보여준다.

진서연은 지난 2012년 영화 ‘반창꼬’ 이후 6년 만에 ‘독전’에 출연해 과거보다 더한 주목을 받은 것은 물론 2015년 MBC ‘이브의 사랑’ 이후 5년 만에 출연한 드라마 OCN ‘본 대로 말하라’에서 주인공인 광역수사대 팀장 황하영을 맡아 배우 생활 이래 최대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패피로서 진서연의 남다름은 암암리에 포착되는 성과 국적을 초월한 보더리스(BORDERLESS) 패션이다.

보더리스 패션은 성과 나이는 물론 패션의 기본 매너로 일컬어지는 T.P.O. 시간 장소 조건까지 모든 경계를 넘어서는 스타일을 의미한다. 따라서 보더리스를 자신의 패션 아이덴티티로 선택한다는 것은 사회적 관습 혹은 매너를 이유로 강요돼온 스타일을 거부함으로써 진보적 노선을 지향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기도 하다.

진서연은 잘 갖춰 입은 포멀룩에서 캐주얼까지 사회적 지배체제의 편의를 목적으로 공고하게 굳혀진 성 편향적인 기존의 패션 틀을 넘어선다.

굳이 여성적 정체성을 벗어나려 애쓰지도 남성적 뉘앙스를 고집하지 않고 느낌대로 섞어 입는 그는 최근 패션계가 지향하는 젠더리스, 앤드로지너스를 완벽하게 자기 스타일로 체화한다. 무엇보다 한국적이거나 이국적인 그 어느 한 스타일이 아닌 지극히 이국적이지만 실은 한국 디자이너 브랜드 옷을 애정 하는 천생 한국 패피다운 모습을 보여준다.

넉넉 품의 투턱 혹은 원턱 팬츠 혹은 데님 팬츠에 오버풀오버 니트나 쇼츠 혹 티셔츠를 툭 걸치는 것이 전부임에도 아우라가 돋보인다. 그의 이같은 남다름은 리프컷의 쇼트커트와 또렷하고 날선 이목구비가 한 몫 한다.

이런 중성적인 외모와 이런 외모를 돋보이게 하는 목소리까지 진서연은 여타 패피와는 다른 색을 가지고 있다. 그럼에도 눈꼬리가 처지고 입 꼬리가 올라가며 환하게 웃는 모습은 차가운 외모와는 다른 패션계가 선호하는 반전 이미지까지 갖췄다.

진서연은 배우로서 인생 2막을 열었다. 강렬한 보더리스 패션과 달리 연기력에 관해서는 평가가 크게 엇갈린다. 그럼에도 기존 틀을 자기식대로 허무는 도전의식은 그를 주목할 수밖에 없게 한다.

[더셀럽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진서연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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