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故조민기, 오늘(9일) 2주기… ‘미투’ 가해자의 말로
- 입력 2020. 03.09. 09:59:46
- [더셀럽 김지영 기자] 배우 故조민기가 세상을 떠난 지 2년이 됐다. 2년 전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미투운동’ 가해자로 지목된 그의 처참한 말로(末路)다.
조민기는 지난 2018년 3월 9일 서울 광진구 한 오피스텔 지하 주차장 옆 창고에서 극단적 선택으로 세상을 떠났다. 유족의 뜻에 따라 부검은 진행되지 않았고, 장례 역시 비공개로 진행됐다. 고인은 장지 서울추모공원이다.
당시 조민기는 A4용지 여섯 장 분량의 유서를 남겼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조민기는 당시 언론 매체를 통해 전한 자필 편지를 통해 “너무 당황스럽게 일이 번지고 감당하기에 버거운 시간들이 지나다 보니 회피하고 부정하기에 급급한 비겁한 사람이 됐다. 모멸감 혹은 수치심을 느낀 후배들에게 깊이 사죄의 말을 올린다”고 사과했다.
조민기는 당시 청주대학교 연극영화학과 조교수로 재직하면서 다수의 여학생을 성추행했다는 ‘미투운동’ 가해자로 지목됐다. 그는 당초 의혹을 부인했으나 잇따른 폭로가 쏟아지고 논란이 거세지면서 결국 촬영 중이던 작품에서 하차했다. 그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학생은 10명 이상이었다.
조민기는 작품 하차와 함께 자숙의 뜻을 보이며 경찰 조사에서 성실히 임하겠다는 의사를 보였으나, 조사를 사흘 앞둔 채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미투 폭로 이후 18일 만이었다. 결국 수사는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됐다.
한편 조민기는 과거 1991년 영화 ‘사의 찬미’를 통해 먼저 데뷔했고, 이후 1993년 MBC 공채 탤런트로 얼굴을 알렸다. 이어 ‘야망’ ‘종합병원’ ‘천사의 키스’ ‘불멸의 이순신’ ‘에덴의 동쪽’ ‘사랑과 야망’ ‘선덕여왕’ 등 다수의 인기 드라마에서 활약했다. 2016년에 방송된 SBS ‘달의 연인- 보보경심 려’는 그의 유작이 됐다.
[더셀럽 김지영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더셀럽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