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LOOK] ‘이태원 클라쓰’ 김다미 ‘가죽재킷.ZIP’. 킹메이커의 ‘록시크’
입력 2020. 03.09. 15:08:08

JTBC ‘이태원 클라쓰’ 김다미

[더셀럽 한숙인 기자] ‘이태원 클라쓰’로 드라마에 첫 데뷔한 김다미가 ‘처음’이라는 단어가 무색할 정도로 박서준의 조력자로서 케미스트리는 물론 적으로 맞선 유재명과의 기 싸움에도 눌리는 않는 당찬 모습으로 극의 흥행을 이끌고 있다.

‘이태원 클라쓰’는 지난 10회 시청률이 14.8%까지 올라 그간 화제성이 무색하게 5%대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JTBC 금토 드라마의 흥행 한계치를 극복했다. 이 같은 시청률 상승 가도는 극 중 인물들이 웹툰과 완벽한 싱크로율을 이루는 것은 물론 기존 캐릭터를 뛰어넘는 매력을 보여주는데 있다.

이태원 클라쓰 IC의 정예 멤버 중에서도 박새로이(박서준)와 강력한 파트너십 관계를 맺고 있는 조이서(김다미)는 20살의 감정 없는 소시오패스라는 캐릭터 설명이 무색하게 킹메이커로서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해 극의 흥행 행보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조이서는 옷차림부터 독보적인 아우라를 보여준다. 김다미는 찔러도 피 한방을 안 들어 갈 듯한 굳은 표정과 록시크 기반의 개성강한 패션 얼리어댑터룩으로 극 중 조이서의 성향을 시각화 했다. 이뿐 아니라 머리 끝을 금발로 탈색해 그러데이션 한 풀뱅 똑단발로 동그란 이목구비에 조이서만의 독보적인 카리스마를 부여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버르장머리 없는 안하무인 20살로 보이지만 자신이 옳다고 믿는 것은 굽히지 않고 오판을 인정할 줄 아는 것은 물론 진격과 퇴각을 아는 전력가적인 면모를 보여준다.

조이서는 이호진(이다윗)과 함께 공조해 박새로이의 뜻을 이뤄주는 킹메이커로, 나이로 능력을 평가하는 한국 사회의 에이지즘(Ageism 연령차별주의)에 반기를 드는 인물이다. 이뿐 아니라 기성세대의 권위주의적 방식을 거부하되 목적을 위해서는 기성세대 식 치졸한 전술도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답답함이라고는 일도 없는 거침없는 행동파 인물이다.

김다미는 다양한 디자인의 가죽재킷을 자유자재로 연출해 조이서의 거침없는 성향을 힙하게 표현했다. 간결한 디자인의 테일러드 재킷 혹은 쇼칼라 재킷은 물론 사이즈와 디테일이 다른 바이커 재킷 등 어느 것 하나 겹치는 부분이 없다.

몸에 꼭 맞는 비건디 바이커 재킷에 버건디와 블랙이 배색된 스키니 팬츠의 조합은 조이서 표 록시크룩의 정석이다. 또 블랙 테일러드 가죽 재킷은 블랙 스키니 팬츠와 롱부츠에 여러 겹의 실버와 가죽 스터드 목걸이가 더해져 미니멀 시크 버전으로 완성됐다.

조이서의 가죽 재킷은 그의 다면적 면모에 맞게 거침없다. 기본 사이즈의 블랙 바이커 재킷은 안에 원피스로도 가능한 화이트배색의 블랙 롱셔츠를 레이어드 해 스트리트 룩으로, 아웃포켓의 셔츠형 재킷은 카디건을 레이어드 해 중성적인 워크웨어 버전으로 완성돼 영상 패션 화보집을 방불케 했다.

조이서는 단호한 인물이다. 소시오패스라는 극 중 캐릭터의 설명이 충분치 않을 정도로 차가운 듯 사랑스럽고, 거친 듯 현명하다. 그의 이 같은 극단성은 박새로이의 올곧은 신념이 초래하는 무모함에 브레이크를 걸고 그를 다시 곧추세우는 역할을 한다.

김다미는 이런 예측불허의 다면적인 인물로 조이서에 김다미다운 해석을 더해 이전 드라마에서는 볼 수 없었던 강력한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더셀럽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JTBC ‘이태원 클라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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