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슈 VIEW] 빅뱅 재계약+컴백, 왜 반갑지 않을까
- 입력 2020. 03.11. 11:23:04
- [더셀럽 전예슬 기자] 마약, 성범죄, 도박 등 ‘범죄의 온상’으로 낙인찍힌 YG엔터테인먼트. 연예계를 대표하는 3대 기획사에서 치욕적인 수식어만 남게 된 YG가 회사의 중요한 캐시카우인 빅뱅과의 재계약, 컴백 등을 알렸다. 그러나 대중들의 반응은 썩 반갑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YG엔터테인먼트는 11일 “빅뱅 멤버인 지드래곤, 태양, 탑, 대성과 재계약을 체결했다”라고 밝혔다. YG와 빅뱅의 재계약은 지난 2011년, 2015년에 이어 세 번째다. YG는 이어 “앞으로도 계속해 당사 대표 아티스트로서 세계 속 K팝 역사를 써내려갈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YG는 소속 가수 및 프로듀서들의 크고 작은 사건들로 인해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대마초, 마약 투약 혐의, 교통사고 등 사회면에서 볼 법한 사건도 다수였다. 여러 마약 사건과 관련해 대중들은 ‘YG’의 이니셜을 빗대어 ‘약국’이라고 할 정도로 YG엔터테인먼트는 우스갯소리 내지 오명을 듣기도 했다.
여러 논란에도 흔들림 없던 YG는 지난해 초부터 ‘버닝썬 사태’로 휘청거리기 시작했다. 빅뱅 전 멤버 승리는 클럽 버닝썬에서 마약 유통, 성범죄, 탈세, 폭행, 경찰과의 유착 의혹 등이 알려지면서 성매매 알선, 탈세, 횡령, 식품위생법 위반 등과 관련해 조사를 받았다. 대표 프로듀서였던 양현석까지 연루됐다는 의혹이 더해지며 YG는 국세청 특별 세무조사까지 받았다.
여기에 아이콘 전 멤버 비아이의 마약 구매 및 투약 의혹이 불거졌다. 심지어 양현석이 비아이 마약 사건을 무마하기 위해 개입했다는 의혹까지 커지면서 양현석은 YG를 떠났다. YG 대표이사이자 양현석의 동생 양민석도 ‘꼬리 자르기’ 비판에 사퇴했다.
빅뱅 멤버 대성과 탑도 최근 논란의 도마 위에 올랐다. 경찰은 대성이 2017년 310억 원에 매입한 빌딩 5개 층에서 불법영업과 성매매 알선이 이뤄진다는 정황을 포착하고 전담수사팀을 편성, 수사했다. 압수수색을 통해 자료를 확보했지만 입건할 증거를 찾지 못해 대성은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탑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통해 “한국에서 컴백 안 할 거다. 컴백 자체를 안 하고 싶다”라는 폭탄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바.
‘버닝썬 사태’, 외식 사업 및 콘텐츠 사업 등 부가 사업에서 적자가 지속되며 폭락했던 YG는 주요 아티스트인 빅뱅이 본격적인 컴백을 예고하며 반등의 기회를 노리고 있다. 당초 국방의 의무를 마친 빅뱅은 오는 4월 ‘코첼라 페스티벌’을 통해 복귀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었다. 승리 탈퇴 후 4인조로 처음 서는 무대라 관심이 모아지기도. 그러나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인해 공연 일이 10월로 연기됐고, 빅뱅은 다른 무대에서 복귀식을 치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빅뱅의 복귀 소식에도 대중들의 시선은 호의적이지 않은 모양새다. 여러 사건사고, 범법 행위 등으로 인해 신뢰와 기대가 무너져 버렸고, 이를 둘러싼 제대로 된 진상규명이 없기 때문. ‘가수가 노래만 잘 하면 되지’라는 시대는 지났다. 이미 등 돌려버린 대중을 다시 되돌릴 수 있을지, YG를 바라보는 부정적인 시선을 지울 수 있을지는 두고 볼 일이다.
[더셀럽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YG 제공, 김혜진 기자]